발기부전이 일어난 그날 밤의 대처법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나이는 더 이상 ‘그곳’의 품질 보증서가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 남성 10명 중 8명이 최소 한 번의 발기부전을 겪는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니 이게 대체 무슨 뜻일까? 당황한 여자들에게 한 가지 조언하고 싶은 것은 섹스가 사랑의 증표일 수 없듯, 그의 페니스는 당신에 대한 끌림의 척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러브, 사랑, 성관계, 섹스, 발기부전, 밀레니얼, 페니스, 호르몬, 발기문제, 연애,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러브,사랑,성관계,섹스,발기부전

"세우는 데 집착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두 사람이 침대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꼭 페니스가 필요한 건 아니다." 자, 그래서 하던 걸 마저 하려면 한껏 흥이 올랐다가 단번에 무드가 깨지는 순간. 한 번은 그저 삭제해버리고 싶은 기억이지만, 반복되기 시작하면 남자는 마치 악몽처럼 시달린다. 만약 잠자리에서 파트너가 그것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면, 그리고 충분히 당황스러워 보인다면 당신이라도 우선 침착해야 한다. 상대에게 “내가 원인이야?”라고 묻는 것은 최대한 피하라는 것이 LA에서 발기부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나탈리 파인굿 골드버그 섹스 테라피스트의 조언이다. 삽입 섹스를 모두 중단하고, 당신의 파트너에게 그저 애무를 하고 싶다고 말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이때 삽입 섹스를 위한 전 단계가 아닌, 그 자체로 만족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만약 원나이트 스탠드 상대라면, 두 사람이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반드시 그의 아랫도리가 ‘최상’의 상태일 필요는 없음을 얘기하는 게 좋다. 섹스할 때 페니스의 상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다. 오럴 섹스를 하거나 손으로 자극을 줄 수도 있고, 때로는 키스도 충분히 에로틱하다. 포인트는 그가 얼어붙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다. 만약 상대가 남자 친구나 남편이라면 일단 침대에서 벗어나 시차를 좀 둔 후, 그가 병원 진단을 받아본 적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보라. 코스모 설문에서 발기부전을 겪었다고 답한 남성 중 15%만이 병원 상담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실 병원에 가보는 게 가장 간단한 해결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심리적 문제인 것 같다면, 의사는 그에게 심리 치료사를 소개해줄 수 있다. 혹은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인 실데나필을 단기간 처방해줄 수도 있는데, 이 성분은 적절하게 쓰기만 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물론 그 밖의 경우에 발기부전은 당뇨 등의 질병이나 생활 습관, 호르몬 이상으로 생긴 증상일 수 있다. 원인이 수행 불안 같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에 있다면, 의사들은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간단하게 당신의 성생활을 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와 다시 섹스를 시도할 때, 분위기를 ‘리셋’하기 위해서 삽입 섹스가 아닌 철저히 애무만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섹스 테라피스트들은 “감각에 집중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전희 단계에서 한 발짝 내려와서 각자에게 가장 기분 좋은 감각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그 결과 남자는 성관계를 좀 더 감각적이고, 에로틱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발기부전’이라는 악몽에서 섹스를 분리해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그가 발기에 대한 집착을 멈추고 오롯이 섹스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시키자. 여기까지 읽은 당신은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첫 남편 트레이와 잠자리 문제로 별거 중이던 샬롯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섹스’와 ‘결혼’을 분리할 때만 ‘그것’을 세울 수 있는 트레이 때문에  별거 중에 섹스에 성공하고 마침내 다시 합칠 생각을 하지만 그러면 또 섹스를 하지 못할까 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그녀 말이다. “당신 페니스의 아내로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여태까지 오르가슴을 연기하며 파트너에게 ‘크기는 중요치 않다’고 안심시켜줬는데 이제는 거기에 더해 ‘충분히 딱딱해’라고 기를 세워줘야 하는 걸까? 섹스에서 ‘페니스 중심주의’로 우리는 이렇게 고통받고 있다.  ‘대물’과 ‘결합’으로 요약되는 자극적인 섹스의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거리감이 클수록 스트레스 받는 건 분명 양쪽 모두다. 그렇다면 골드버그 테라피스트의 마지막 조언이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장기적으로 상대가 발기부전을 겪을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파트너의 성기를 세우는 데에서 관심을 돌리고 그저 즐기는 것’이에요.” 평소와 다른 장소에서 섹스를 하거나, 야한 란제리를 입거나, 역할극을 하는 식으로 새롭고 에로틱한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겨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건 섹스의 범위를 ‘삽입 섹스’로 한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발기부전을 겪은 것과 상관없이 모든 커플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섹스의 정의를 넓힐수록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죠.” 남녀불문, 때로는 분명 그 사람과 살을 섞는다는 그 자체로 좋을 때가 있다. ‘섹스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갇혀 너무 많은 걸 놓치고 살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