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의 원인은 심리적인 거라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나이는 더 이상 ‘그곳’의 품질 보증서가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 남성 10명 중 8명이 최소 한 번의 발기부전을 겪는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니 이게 대체 무슨 뜻일까? 당황한 여자들에게 한 가지 조언하고 싶은 것은 섹스가 사랑의 증표일 수 없듯, 그의 페니스는 당신에 대한 끌림의 척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러브, 사랑, 성관계, 섹스, 발기부전, 밀레니얼, 페니스, 호르몬, 발기문제, 연애,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러브,사랑,성관계,섹스,발기부전

 Heads Up ↓의사들은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혹은 둘 다인’ 발기 문제를 가리켜 발기부전이라 하지만, 본지 설문에서는 ‘때때로 일어나는’ 발기부전도 포함해 다뤘다. 왜냐하면, 단 한 번의 경험도 충분히 충격적이니까!머리가 희끗한 남성이 멀리 펼쳐진 절경을 바라보며 거품 목욕을 즐긴다. 아침마다 돋보기 안경을 쓴 채 신문을 넘기거나, 부드럽게 흔들리는 해먹 안에서 한 손으로 아내를 감싸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고급 카베르네 소비뇽을 홀짝인다. 지난 20년간 비아그라 광고의 타깃은 아주 명확했다. 은퇴 시기가 가까운 중·장년층 남성으로 말이다. 하지만 최근 소셜 미디어 피드에 보다 젊은 감성의 시크한 이미지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으니, 바로 로만(Roman)과 힘스(Hims) 같은 미국 남성 헬스 케어 브랜드의 광고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상품이 당신의 틴더 데이트 상대나 남자 친구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내놓는 광고 이미지를 보면 적어도 2030 세대를 잠정적 소비자로 여기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게다가 창업자들 역시 젊은 남성이다. 실제로 요즘 밀레니얼 남성들은 생각보다 많이 발기부전으로 고민한다. 미국 <코스모폴리탄>은 18~38세의 남녀 500여 명을 대상으로 일명 ‘#거시기오작동’에 관해 캐물었고, 결과는 다소 참담했다. 과거 연구에서 40세 미만 남성 중 발기부전을 겪는 비율이 1~10%로 나왔던 데 비해, 이번 설문에서는 80%가 넘는 남성들이 최소 한 번은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곤란했던 적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우리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남성의 심기를 꺾는 원인이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치고, 여성인 당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관해 팁을 마련했다.문제는 아래가 아닌 위쪽에 있다‘모든 남자의 이상형은 처음 보는 여자’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건만, 김병철(가명, 26세) 씨는 처음 만난 여자와 잘 때마다 아랫도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녀에게 성적으로 얼마나 끌리는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전형적인 수행 불안 케이스인데, 그 상황이 어색하고 불편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자기 예언처럼 작동하는 것이다. 한편, 같은 나이인 고경호(가명) 씨의 경우엔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가졌던 ‘어떤 믿음’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껴두어야 한다’는 것. 아직도 그 생각에 얽매여 있는 건 아니지만, 그의 페니스는 아직 머리를 채 따라오지 못한 모양이다. 그는 그다지 마음이 안 가는 사람과 관계할 때면 발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두 사람의 경우는 모두 ‘밀레니얼 발기부전’ 프로파일에 들어맞는다. 중년 이상의 남성들에게는 그 원인이 대체로 신체적인 데 반해, 건강한 젊은 남성들은 저마다의 심리적인 요인으로 ‘풀이 죽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마요 클리닉의 비뇨기과 전문의 랜든 트로스트 의학박사에 따르면, 의학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증상이다. “40세 이하 남성의 발기부전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신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납니다.” 불안과 우울은 밀레니얼 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유독 많이 겪는 문제다. 불안하거나 우울하면 뇌가 흥분에 반응하기가 어려워지고 따라서 성욕이 감퇴하거나 발기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정신적인 문제가 침대 위로 오면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난다. 긴장 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생리학적 반응인데, 이 경우에는 뇌가 그의 아랫도리를 향해 모든 일을 중지하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그러니까 수행 불안 때문에 생긴 발기부전은 마치 여성들이 섹스 중에 잡념 때문에 흥분 상태나 오르가슴(혹은 두 가지 모두)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긴장해서 질 입구가 충분히 확장되지 않거나 삽입 섹스 도중에 밑이 바싹 말라버려 애를 먹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다. 단지 여성들의 성기 모양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이런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직 없는 것뿐이다. 만약 당신의 파트너가 감정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발기부전을 겪는다면(예를 들어 두 사람이 처음으로 잠자리를 같이 한다거나), 그저 그가 조금 혼란스럽거나 불안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일례로 코스모가 진행한 설문에서는 절반 이상의 남성이 새로운 파트너와 관계할 때 발기부전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이 심리적 문제라는 증거는 또 있다.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많은 헌신을 강요하면 페니스가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혼 커플 사이에서 갑작스러운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트로스트 박사에 따르면 이는 가장이 됐다는 부담감, 그리고 신혼 첫날밤에 대한 기대감에 페니스가 반응하는 것이다. 이 현상을 심지어 ‘허니문 신드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성학과 비뇨기학을 다루는 저널인 <Translational Andrology and Ur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의하면, 남성이 한 번 성적 자신감에 타격을 입으면 그는 같은 일이 반복될까 봐 불안해하고, 결국은 그 불안 때문에 다시 발기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