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지금 먹으면 안 된다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먹고 자고”가 세상 팔자 좋은 말일 때가 있었건만, 실제로 야밤에 그렇게 먹고 잤다가는 바로 팅팅 붓고 속도 더부룩하다. 먹고 바로 자는 거, 대체 얼마나 안 좋은 걸까? | 보디,헬스 건강,소화,붓기,식욕

왜 먹게 되는 걸까?“술만 마시면 배가 터질 때까지 먹어요. 나중에 보면 먹은 기억도 없는 과자 봉지와 아이스크림 통이 바닥에 굴러다녀요. 술 취해 라면도 끓여 먹은 것 같은데….” 애주가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취중 폭식. 안 그래도 줄지어 있는 연말 술자리에 걱정이 태산이다. 취하면 왜 자기 직전까지 냉장고를 뒤지는지? 혹은 술 한 모금 안 먹고, 삼시 세끼 다 챙겨 먹었는데도 왜 밤 10시만 되면 배달 앱을 켜게 될까? 이게 다 당신이 못난 탓…이 아니라, 이유가 있다! 우선 술이라는 건 몸에 들어오면서부터 탄수화물을 당기게 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 몸은 알코올이 들어왔을 때 이를 ‘독’으로 인지한다. 그 순간 몸 안에서 다른 활동은 거의 정지한 채 해독 작용에 몰두하면서 탄수화물을 죄다 끌어다 쓴다. 그러면서 알코올성 저혈당이 발생하고, 부족한 당을 채우기 위해 자연스레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 음식과 아이스크림 같은 단게 당기는 것이다. 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야식의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곤 하는데, 이것도 당연한 현상이다. 식사 후 4시간 정도 지나면 식욕 자극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 오후 6시경에 저녁을 먹으면 밤 10시쯤 배가 고파질 수밖에. 다만 참을 뿐.얼마나 안 좋은 걸까?무조건 안 좋다! 우선 밤에 먹는 야식은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쌓인다. 술을 먹었을 때는 알코올 대사가 최우선이 되면서 신진대사가 지체되니, 함께 먹은 안주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체지방으로 축적된다(과음한 다음 날 의외로 체중이 줄기도 하는데, 착각 마시라! 살이 빠진 게 아니라, 해독을 위해 수분이 빠지는 일시적인 탈수 현상이다). 야식을 먹고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채 잠을 자면 각종 위장 장애와 역류성 식도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먹고 바로 자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반 이상 감소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기 쉽다. 수면의 질이 낮으면 다음 날 그렐린의 분비가 활발해져 자꾸만 더 먹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야식은 달거나 짠 음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당분과 나트륨 과다로 당뇨와 고혈압은 물론 살이 찐 건지 부은 건지 모를 만성적 부종에 시달릴 수도 있다. 야식이 무시 못 할 인생의 즐거움이긴 하지만 건강에는 어디 하나 좋은 게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