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보다 집콕이 필요한 순간 #1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운동, 꾸준히 하는 게 미덕이란 건 나도 안다. 내 안의 게으름러와 비장한 투쟁 끝에 쟁취한 성취감이란 마라톤 완주만큼 뿌듯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날은 분명 맘껏 뒹굴거리는 게 실제로 더 낫다. 게으름을 위한 변명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면 말이다. ::보디, 건강, 휴식, 체력, 숙취,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보디,건강,휴식,체력,숙취

체력은 높이고 스트레스 지수는 낮추는 운동이 심신의 건강에 필수라는 건 이제 모두가 다 안다.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건 아마 ‘건강’보다 우리를 귀찮음에 맞서 피트니스센터로 기어코 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날엔 레깅스를 입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미리 말하건대, 이건 귀차니스트를 위한 훌륭한 변명거리가 아니다. 파티와 송년회, 각종 ‘음주’ 모임이 넘쳐나는 연말 시즌, 코스모가 늦잠 자느라 지각해서 달리는 것도 그날 운동한 걸로 쳐야 할 이유를 소개한다. Excuse 1  숙취가 해도 너무하다알코올은 수분을 흡수한다. 과음한 다음 날 연가시처럼 물을 찾아 헤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나마 약간 목이 마른 정도라면 가벼운 운동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을 넘쳐나게 해 더 많은 ‘무알콜’ 음료를 마시도록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무리해 운동해서는 안 된다. 뉴욕 대학교 랑곤 의료센터 소속 여성 스포츠 의학 센터의 디렉터인 코딜리아 W. 카터 박사는 과음으로 인한 탈수증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숙취가 심한 날에는 운동을 하든 안 하든 일단 전해질이 풍부한 스포츠 음료나 코코넛 워터를 듬뿍 마시는 것부터 챙기도록.  Excuse 2  너어어어어무 피곤하다연일 야근 혹은 파티로 잠을 제대로 못 잤나? 뉴욕의 물리치료사이자 정형외과 임상 전문의인 레오니다스 스칸탈리즈 박사는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가벼운 운동조차도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면을 5시간보다 적게 취했을 경우 심·혈관계에 영향을 줘 혈압과 심장박동 수가 올라가고 호흡이 느려지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라고 스칸탈리즈 박사는 강조한다.  Excuse 3  으슬으슬 열이 난다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기를 앓을 때 가볍게 땀을 흘리도록 몸을 쓰는 건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열이 38℃가 넘거나 몸살, 오한, 혹은 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당신의 몸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기운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스칸탈리즈 박사는 말한다.  몸에서 열이 나는 건 당신의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는 증거. 요가처럼 가벼운 운동이라 해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으니 모두의 안녕을 위해 제발 집에 가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