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너로 정했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전기차를 그저 친환경적인 ‘착한’차 정도로만 여겼다면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전기차의 진짜 실력 발휘는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라이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도요타, 토요타, 프리우스,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라이프,전기차,하이브리드차,도요타,토요타

1 토요타 프리우스 C  2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조용하다’, ‘연비 깡패’, ‘살 땐 좀 비싸도 유지비는 반의 반도 안 된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본 이들이 말하는 전기차의 장점들이다. 물론 단점도 명확하다. ‘가속력이 떨어진다’, ‘힘이 달린다’, ‘운전하는 재미가 덜하다’ 등. 그러나 모든 기술의 발전이 그러하듯 전기차도 ‘착한 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친환경이라는 ‘착함’을 넘어 자동차의 성능과 디테일을 얼마나 더 발전시켰느냐를 두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률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미미하지만, 이미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전기차’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달 시승은 전기차, 너로 정했다.이번에 직접 타본 차는 ‘2018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캠리의 8세대 모델이다(가격 4천1백90만원/연비 복합 16.7km/l). 애초 캠리의 강점은 세단 중에서도 가성비 ‘갑쓰’, 그러니까 동급의 외제차인 독일 차나 미국 차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의 세단으로, 외관도 국내 준중형 차와 큰 차이 없이 무난한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이번 모델은 외관부터 확 달라졌다. 훨씬 세련되고 다이내믹해진 것. 조금만 더 칼질하면 스포츠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날렵한 캠리에 올라탔다.시동을 걸자마자 가장 놀랐던 건 ‘고요함’이었다. 물론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이 조용함이라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역시 달랐다. 시동이 켜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단서는 갑자기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밖에 없었으니까. 엑셀을 밟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데도 마치 기어를 중립에 놓은 채 내리막길을 저절로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캠리는 강남에서 종로까지 복잡한 도심을 달릴 때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매끄러웠다. 다이내믹한 돌출 노면과 돌발 상황에도 좌우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했고, 거친 노면을 제압하며 유연하게 빠져나갔다. 이번 캠리 모델에는 고급 세단에만 사용하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했다더니, 바로 그 효과인 것 같았다. 늦은 밤, 드디어 텅 빈 자유로로 향했다. 스포츠 모드로 놓고 엑셀을 힘껏 밟아봤다. 가속은 솔직히 기대 이상. 순수 가솔린 차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시원했다. 운전자로서 전기차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가속과 힘일 텐데, 캠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동급 차종과의 경쟁력을 확보한 듯했다. 에코 모드에서는 연비 효율에 더욱 신경 썼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서서히 속력이 줄어들다가 다시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동력을 빨리 끌어올렸다. 2개의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뤄 가속력과 연비, 둘 다를 실현한 것. 내부 편의 사양도 기존 가솔린 차량과 다름 없이 적용됐다. 연비를 잡기 위해 소형화, 경량화하며 디테일한 기능을 포기하는 대신, 토요타는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가벼움을 유지하면서도 있어야 할 건 다 넣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사실 한 가지. 1박 2일을 달렸으나 주유량은 ‘full’에서 거의 내려오지 않았다. 고요한데 유려하고, 알뜰한데 강해졌다. 전기차는 이렇게 진화하고 있다. 토요타의 또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 2018 프리우스 C 경제성과 합리성을 온몸으로 증명하듯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귀요미’. 기존 준중형 급으로 개발된 프리우스와는 확실히 다르다. 이번 모델은 가솔린엔진을 기존 1.8리터에서 1.5리터로 줄이고, 전기모터의 힘을 더 강화했다. 출력은 시스템 합산 101마력, 연비는 무려 18.6km/l(도심 19.1km/l, 17.7km/l)로 기존 프리우스를 크게 앞지른다. 가격은 2천4백90만원. 과연 알뜰살뜰하다!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은?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구매 보조금 등을 포함해 최대 3백6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지역과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도심 혼잡 통행료는 최대 100%, 공영 주차장 이용료도 최대 80% 감면된다(서울 50%, 경기도 50~60%, 인천 등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