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킨 트렌드, 장밋빛 피부
잡티 하나 없는 피부가 예쁜 피부라는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몇 년간 지속된, 백옥 피부를 의미하던 미백, 화이트닝 같은 키워드가 사라진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의 트렌드는
뭐니 뭐니 해도 자연스럽고 건강한 피부다. 물론 얼룩덜룩한 흔적이 없는 깨끗한 피부는 여전히 모두가 원하는 이상향이다. 다만 예쁜 피부에 대한 시각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가령 그동안은 밝은 파운데이션을 발라 피부를 뽀얗게 커버하는 게 중요했다면, 요즘은 얼룩덜룩한 피부 톤을 어떻게 고르고 균일한 톤으로 정돈하느냐가 관건이다. 그야말로 ‘톤’을 잘 다루는 게 핵심이다. 명암으로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컨투어링이나 본래 피부색과 결, 광택을 살려 복숭앗빛 살결을 연출하는 메이크업 테크닉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다. 미백이나 화이트닝 카테고리에 빛과 광채, 생기라는 키워드를 더한 제품 출시가 줄을 잇는 것도 이를 입증하는 셈이다.
톤을 잡아라, 톤!
피부 톤을 정비하라는 건 커버의 달인이 되라는 이야기도, 어두침침 잿빛 피부를 무리하게 밝히는 화떡녀가 되라는 의미도 아니다. 건강한 피부 톤은 ‘색’이 아닌 ‘광’이나 ‘질감’을 노련하게 살렸을 때 마주할 수 있다. 그중 기본은 수분 밸런스의 회복이 다. “요즘 같은 계절은 특히 수분 케어가 절실해요. 날씨가 워낙 건조해 피부에 있던 수분도 날아가니까요. 피부 표피, 즉 겉에서만 맴돌고 증발해버리는 수분이 아니라 피부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 사이사이에 수분 유입을 유도하고 이를 오랫동안 잡아두는 게 핵심이죠. 보습 케어만 충실히 해도 피부는 건강한 빛을 되찾을 수 있어요.” 라곰 연구소 김진화 의학박사의 조언이다. 칙칙한 안색을 베이지, 핑크 같은 컨실러나 베이스 제품으로 감추는 건 나중 문제라는 뜻. 수분 관리와 함께 톤 업, 레디언스에 중점을 둔 스킨케어 제품 사용을 병행한다면 실종된 살굿빛 톤을 되찾는 건 시간문제다.
달마시안 피부와 이별하기
얼굴에 보기 싫게 자리 잡은 색소침착은 낮 동안의 자극과 자외선이 원인이다. 자외선에 의한 산화 반응이 멜라닌 세포에 영향을 주는데, 관리 시기를 놓치면 다크 스폿이 자리 잡는다. 손상 흔적이 축적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거나 이미 생긴 얼룩을 연하게 만드는 게 급선무다. 멜라닌 세포 작용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불순물을 청소하는 알부틴이나 비타민 C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각질과 피지 찌꺼기가 과하면 피부는 더 칙칙해 보인다. 요즘 같은 환절기를 보내며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는 특히 각질이 더 쉽게 쌓일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보습이나 토닝 성분의 침투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매일 세안 단계에서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각질을 벗겨내는 작용을 하는 AHA, BHA가 들어간 저자극 필링제를 이용해 부드럽게 녹여내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예방! 자외선 차단제를 소량씩 자주 바르는 습관을 절대 잊지 말 것!
Cleansing
록시땅 렌느 블랑쉬 일루미네이팅
무스 폼 클렌저 4만5천원
가벼운 무스 제형으로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을 깨끗하게 닦아낸다.
Peeling
이지듀 스타터 브라이트닝 필링 젤 2만2천원
식물 유래 셀룰로오스 입자와 LHA 성분이
피부의 묵은 각질을 탈락시킨다.
Toning
시세이도 화이트 루센트
루미나이징 인퓨저 6만8천원대
잡티의 재발을 최소화하고 피부 속
천연 보습 인자를 활성화시켜 촉촉하게 한다.
제형이 산뜻해 끈적임이 적다.
Boosting
CNP 차앤박화장품 비타-B 에너지 앰플 2만8천원
발효된 7가지 비타민 B 콤플렉스와 대표적인
미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로 가꿔준다.
Moisturizing
라곰 셀러스 화이트 모이스쳐 크림 3만4천원
피부 속 수분 세포 길을 활성화하는
아쿠아포린3 성분을 함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