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룩한 속 해결법 6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밥을 먹고 들어와 책상 앞에 앉는 순간, 더부룩한 배와 타이트한 바지가 팽팽한 접전을 이룬다. 얕은 트림이 새어 나오고 머리는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이럴 때 누구처럼 치킨으로 눌러 내리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이 더부룩함을 어찌하면 좋아?::소화, 건강, 배, 더부룩함, 보디, 헬스,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소화,건강,배,더부룩함,보디

밥만 먹었다 하면 정직하게 불러오는 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당신. 더부룩한 느낌이 싫어 점심엔 가볍게 샐러드만 먹었지만 돌아오는 건 언제나 가슴보다 더 튀어나온 두둑한 이 녀석이다. 왜 뭘 먹어도 이렇게 더부룩한 걸까? 그냥 안 먹는 게 정답인가? 그럴 거면 왜 사나? 더부룩한 배 하나로 우리는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이 돼간다. 우리의 성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그 이유부터 살펴보자면, 우선 고지방 식단은 기본적으로 배를 빵빵하게 만든다. 이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채소는 양도 적고 지방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의 대변인인 공인 영양사 소냐 앤젤론은 더부룩한 배를 만드는 진짜 범인이 가스라고 말한다. 특히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었다면 ‘빼박’이다. “고섬유질 음식은 아무리 적당량을 섭취한다고 해도 더부룩한 느낌을 안겨줘요”라는 것이 앤젤론의 말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해도 섬유질이 풍부하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체내 소화효소가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위장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내지 못하면 소화가 덜 된 나머지 음식물이 그대로 창자로 흘러간다. 바로 이때 가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앤젤론은 “대장 속에 있는 박테리아가 남은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가스가 발생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한다. 좋은 건 쉽게 구하기 어렵다고, 섬유질도 만만하게 볼 녀석이 아니었다.그렇다고 영양가 풍부한 음식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섬유질은 변비를 무찌르는 아군이니 결코 멀리할 수 없다. 다행히 가스를 유발하는 건 음식뿐만이 아니다.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몇 가지 나쁜 습관만 잘 고쳐도 헛배를 물리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 따라 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빨대를 쓰지 마라 빨대로 음료수 마시기, 껌 씹기, 흡연 등 공기를 빨아들이는 행동을 자제할 것. 뉴욕 의학 대학의 의학 조교수이자 위장병 전문의인 소피 발조라 박사는 앞서 말한 3가지 행동이야말로 과도하게 공기를 들이마셔 소화기관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음식을 급하게 먹는 것도 불필요한 공기를 마시는 행위다. 음식을 여러 번 잘게 씹어 먹어야 소화기관에 주는 부담은 물론이고 가스 생성의 여지를 줄일 수 있다. 부모님이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라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인공감미료를 줄여라 뉴욕시의 공인 영양학자 로빈 포루탄은 아스파르템,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감미료가 더부룩함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것들은 우리 몸에서 진짜 당분처럼 쉽게 소화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장에서 인공감미료가 분해되는 순간 가스도 열심히 생성되는 것이다. 평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인공감미료가 들어 있다. 각종 탄산음료와 시럽이 들어간 주스는 가급적 멀리하는 게 여러모로 상책이다. 식사할 때 물을 마시지 마라 혹시 물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 타입인가? 안타깝지만 식사하는 동안 물을 마시면 음식을 분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산이 희석될 수 있다고 포루탄은 말한다. 그러면 당연히 위장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할 것이고, 당신이 먹은 음식 가운데 위산으로 분해되지 못한 음식의 일부는 고대~로 장으로 이동해 가스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러니 식사하는 동안에는 물을 180ml 이상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해보자. 식사한 지 30분이 지난 후에는 원하는 만큼 실컷 마셔도 좋다. 채소는 조리해서 먹어라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게 더 좋은 거 아니었나 싶겠지만, 사실 채소마다 다르다. 물론 채소에는 식이 섬유가 다량 들어 있어 몸에 안 좋을 리 없다. 특히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에겐 채소야말로 자연이 주는 천연 특효약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영양분이 많을수록 소화기관에게는 버거운 도전 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 특히 십자화과 채소, 즉 무, 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등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러한 채소를 찌거나 볶거나 그릴에 구우면 식이 섬유가 어느 정도 분해된다. 그러면 소화기관에 부담이 덜할 것이고, 자연스레 소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스양도 줄어들 것이다. 식사 대신 스무디를 마셔라 믹서기로 갈아 만든 스무디, 셰이크 등은 한번 분해가 된 상태기 때문에 소화에 부담을 덜어준다. 단, 여기에 우유를 넣는다면 일반 유제품 대신 아몬드 우유를 사용하자. 우유 내 락토스 성분은 많은 이에게 더부룩함을 안겨준다. 우유를 마신 후엔 꼭 화장실을 찾게 되는 이들이라면 잘 이해할 것이다. 아니면 콩이나 쌀로 만들어 소화하기 쉬운 단백질 가루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파인애플, 파파야에는 천연 소화 효소가 들어 있다. 이런 기특한 과일을 봤나? 발효 음식을 먹어라 <내면에서부터 날씬해지기(Thin from Within)>의 저자인 뉴욕의 건강 상담 코치 로빈 유킬리스는 “프로바이오틱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장에 좋은 박테리아를 공급할 수 있죠. 이는 당신의 소화기관을 괴롭히고 더부룩함을 유발하는 체내 염증과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조언에 따르면 매 식사에 발효된 음식을 더하는 것이 영양분 분해에 큰 도움이 된다. 발효 음식이라면 우리에겐 아이언맨 못지않은 슈퍼히어로가 있지 않나? 바로 김치 말이다! 김치에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다량 포함돼 있다. 심지어 정장 작용을 통해 장 내부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이쯤 되면 ‘올해의 소화상’이라도 줘야 할 판 아닌가? 소화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발효 음식으로는 요구르트, 홍차버섯 등도 있으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