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아이콘 #이사배 #김보람 #새소년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단체보다는 개인이, 희생보다는 자기만족이, 필연보다는 우연이, 정답보다는 질문이 중요한 세대. 함께 나아가면서도 각기 특출난 세대. 울타리 안으로 수렴되지 않고 밖으로 마구 발산하는 세대. ‘공통점 없음’이 유일한 공통점이 된 세대. 그래서 불안하고 그렇기에 매력적인 이들. 지금 코스모가 가장 주목하는 오디언스. 이들을 우리는 ‘밀레니얼’이라 일컫는다. 코스모 창간 1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각 분야의 ‘밀레니얼 아이콘’ 18팀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각기 다른 18개의 이야기가 있고, 그들의 색깔은 총천연색이다. ::셀렙, 화보, 스타, 이사배, 김보람, 새소년, 밀레니얼세대, 미레니얼아이콘, 오디언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셀렙,화보,스타,이사배,김보람

드레스 듀이듀이. 귀고리 빈티지 헐리우드. 스틸레토 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전 오늘만 사는 사람이에요”88년생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구독자 184만 명. 이사배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다. 그녀가 이 일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4년여. 지금은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가 크리에이터로 꼽히는, 가히 크리에이터의 시대다. 개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뷰티 분야에서 이사배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뷰티는 얼굴 하나로 하는 거라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요. 전 그래서 초반부터 카테고리를 굉장히 다양하게 만들었어요. 데일리 메이크업부터 분장, 커버 메이크업, 그리고 재미있는 메이크업 챌린지 같은 것을 계속 시도하다 보니까 보는 분들이 덜 지루해하는 것 같아요. 사실 ‘구독자 100만까지가 한계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것도 넘어서서 너무 감사하고, 항상 이 이상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크리에이터는 매일같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는 직업. 이사배는 그러나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전 오늘만 사는 사람이에요. 꿈꿨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들다고 투정 부릴 겨를도 없이 매일이 행복해요. 지금은 저만 잘하면 되니까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이번 생에서 다 할 수 있을까가 더 걱정이에요. 하하.” 무슨 일이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승자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니고, 가장 즐겁게 일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사배의 콘텐츠를 찾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마 화면 속 그녀가 즐거워하는 진심이 보는 이들에게 와닿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이 계속 재미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단, 크리에이터가 쉽고 재미있어 보여 무작정 덤비지 말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에 대해 ‘이 정도면 자신 있다’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어요.”슈트 인스턴트펑크. 귀고리 아뜰리에 스와로브스키.“완전히 망했을 때 포기하면 돼요” 87년생 영화감독 김보람지난해 여자들의 생리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피의 연대기>가 개봉했다. 누구나 하고 있지만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생리에 대한 재기발랄하고 심도 깊은 메시지를 건네는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독이 누군지 궁금해졌을 거다. 김보람 감독은 지금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를 준비 중이다. “섭식 장애를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찍고 있는데 결국 어떤 이야길 할지, 또 언제 개봉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영화판에서 독립 영화 한 편이 개봉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이 들고 또 어려움이 따르는지에 대해선 말이 많다. <피의 연대기>가 큰 호평을 받았음에도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낮은 관심 탓에 수익을 내진 못했다는 게 바로 그 예다. “<피의 연대기>는 독립 영화치고는 제작비가 큰 편이었어요. 해외 촬영도 가고 스태프들의 인건비도 공정하게 지불했죠. 소위 말해 ‘열정페이’는 없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게 인건비, 작업 환경 이런 걸 민주적으로 꾸릴수록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었어요.” 그 때문에 그녀는 은행에서 대출도 받았고, 자신의 낮은 신용 등급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많은 창작인들의 작업이 ‘지속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회의감도 든다고 했다. 그녀는 그럼에도 영화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그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이것밖에 할 수 없다”라고 몸을 낮추지만 사실 그녀에게 영화는 가장 재미있고, 잘하고 싶은 일이다. “진짜 원하던 일을 하면 너무 재미있잖아요. 그러다가 너무 영화가 안 되거나 환경이 안 받쳐주면, 소위 말해 ‘완전히 망하면’ 털어버리고 다른 걸 찾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전에 포기하면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그녀의 두 번째 영화의 주인공도 여자다. “여자는 여자가 잘 알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직 할 얘기가 많다는 느낌이 들어요. 주류 미디어에서 여자를 중심으로 다룬 영화는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하려고요.” (문팬시)티셔츠 가쿠로 by 에이트디비젼. 허리에 묶은 아우터 사우스투 웨스트에잇 by 에이트디비젼. 팬츠 엔지니어드 가먼츠 by 에이트디비젼. 스니커즈 나이키 by 아트모스. (황소윤)재킷 레 by 에이트디비젼. 톱 니들즈 by 에이트디비젼. 팬츠 사우스투 웨스트에잇 by 에이트디비젼. 스니커즈 나이키 by 아트모스. 선글라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강토)셔츠 가쿠로 by 에이트디비젼. 티셔츠 칼 오 라인 by 에이트디비젼. 팬츠 부흐또 by 에이트디비젼. 스니커즈 나이키 by 아트모스.“결국 이 시간을 견디는 건 진심 어린 태도예요”90년대생 밴드 새소년새소년은 작년 첫 데뷔 앨범 <여름깃>을 내고 올해 가장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는 밴드가 됐다. 앨범을 낸 후 자신이 쓴 가사를 두고 “그 나이대만 쓸 수 있는 가사”라고 한 누군가의 말이 맘에 남았다는 보컬 황소윤은 “우리가 하는 음악은 지금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새소년의 노래에선 불안과 희열이 공존하는 어떤 청춘이 느껴진다. 그들이 이 청춘을 지나는 방법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노력해요”라는 그들의 대답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첫 앨범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새소년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 달라졌을까?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취미 이상을 넘어서면서 온전하게 100% 음악을 즐길 수만은 없죠.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무얼 좇아야 하는지, 과거에 어떤 것을 아름답다 느꼈는지를 생각하려고 해요.” 그들은 서울에 살며 서울에서 음악을 만든다. 그 때문에 친구, 지나는 길, 어떤 사회현상 등이 모두 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다. 가끔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많게 느껴지는 곳이 우리가 사는 땅, 서울이다. 이런 곳에서 새소년은, 그리고 이제 막 자신의 발로 온전히 서기 시작한 청춘들은 무엇을 위안 삼아야 할까? “한 열흘 재미없다가 하루 재미있을 수 있죠. 그럼 된 거 아닐까요?” 슬프지만 명확한 답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