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내 중심인 연애

하나보다 둘이 낫다? 맞다. 그렇지만 때로는 '1+1'생활에 익숙해져 하나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로만 점철된 연애에 가끔은 그와 당신 모두 각각의 독립적인 공간,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 이유다. 스스로를 지키면서도 둘이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있다.

BYCOSMOPOLITAN2018.09.14



 YOUR NEEDS 

우정도 사랑만큼 중요해

연애만 했다 하면 연락이 두절되는 친구가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우리는 왜 갈등하는 것일까? 사랑한다는 이유로 왜 친구를 외면해야 하며, 우정을 지킨다는 명분하에 왜 연인에게 미안해야 한단 말인가!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다면 이 2가지 균형은 확실히 지켜야 한다. 새로 사귄 남자 친구와 데이트 약속을 잡을 때마다, 그 주에 친구들과도 따로 약속을 잡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우정은 삶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 기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당신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수 있다. 단, 당신의 연애를 반가워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안 좋은 쪽으로 감정이 흘러갈 수도 있다. 그러니 당신의 연애를 기꺼이 축하하며 함께할 친구를 만나길 권한다. 


혼자라고 왜 외로워?

언제부터 커플석에만 앉았다고 혼자 영화 보는 걸 두려워하는지? 잊지 마라. 눈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도 당신의 인생은 괜찮았다. 그 남자 덕분에 더 다채로워졌을 뿐이다. 서로에게 충실한 연인들도 각자의 시간은 필요하다. 대단한 것을 하라는 건 아니다. 최소한 몇 시간만이라도 혼자 운동 혹은 취미 생활을 하거나 웃긴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과자 한 봉지 먹는 시간을 사수하라. 그 소소한 시간이 당신의 중심을 잡아준다. 일주일에 하루 몇 시간(혹은 그 이상)을 당신만의 자유 시간으로 정한다고 해서 그를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당신은 더욱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여자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래, 이 맛이야! 혼자만의 현자 타임! 

남자 친구가 있는데 바이브레이터가 왜 필요하냐고? 당신은 이미 성적인 만족이 전적으로 남자 친구에게 달려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커너 박사는 “자위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는 건 매우 건강한 방법이에요”라고 말한다. 올해 성인용품 회사 텐가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연애 중인 사람 87%가 자위를 한 경험이 있고, 그중 50%는 자위한 사실을 연인과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연인이 있어도 자위를 하는 건 매우 정상일 뿐만 아니라 상대를 배신하는 행위도 아니다. 바람피우는 건 더더욱 아니다! 그러니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바이브레이터를 서랍 깊숙이 숨겨두지 말고, 원래 있던 자리에 잘 간직해둬라. 바이브레이터는 남자 친구 유무와 상관없이 당신을 위로해준 고맙고 한결같은 친구 아니던가. 




 THE RELATIONSHIP'S NEEDS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연애 초반에 자꾸만 여럿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진 이런 자리보다는 둘만 있는 시간에 더 공을 들이는 게 좋다. 엄밀히 말하면, 각종 술자리, 가족 행사 등에 함께 가는 것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다. 지인들에게 내 연인을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이기는 하지만, 이 자리 전에(혹은 후에)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그래야 유대감을 쌓으며 둘의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섹드립은 늘 옳아

서로에게 성적인 자극을 끊임없이 주는 것은 중요하다. 늘 곁에 있는 사람이라는 안정감을 주는 건 좋지만 별 감흥 없는 섹스만 반복된다면 권태기가 올 수밖에 없다. 성적인 자극을 통해 성욕의 온도 차이를 좁히는 것이 좋다. 뜬금없이 문자로 야한 농담을 던진다거나, 새로 산 속옷을 자랑하며 뜨거운 밤을 예약한다거나, 여유로운 주말에 ‘모닝 섹스’로 잠을 깨우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에게 언제나 섹시한 여자이고 싶은 당신처럼 그 역시 당신에게 섹시한 남자이고 싶을 테니 성욕의 온도가 비슷해지면 조금 어긋났던 것도 자연스레 맞춰질 것이다. 


늘 궁금해하기

“나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아?”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씩 삐걱거린다는 뜻이다. 하다못해 회사에서도 상사와 동료들이 당신의 안부를 묻고, 의견을 나누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주기적으로 회의를 한다. 연인 관계에서도 그 정도 노력은 필수다. 일상적인 대화뿐 아니라 스케줄을 맞춰 로맨틱한 휴가를 계획하기도 하고, 관계에 대한 기대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 상대의 과거는 몰라도 현재와 미래를  궁금해하는 것은 연인 관계의 기본이다. 





 YOUR PARTNER'S NEEDS 

너는 너고, 나는 나야

독립을 하면 데이트 패턴이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동거 아닌 동거 형태가 되는데,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의 집은 그의 것, 당신 집은 당신의 것이다. 특히 그의 집에 가서 우렁 각시 노릇을 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화장실 변기 위에 묻어 있는 노란 그의 흔적, 어지럽게 널브러진 옷가지, 싱크대에 쌓여 있는 더러운 접시 등 그의 집 상태에 대해 그에게 솔직히 말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먼저 나서서 그의 공간을 청소하거나 정리하지 말자. 어디까지나 그가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의 집을 더럽히는 데 일조하는 것 역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당신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건, 그의 공간을 지켜주는 일이기도 하다. 


너의 삶을 응원해!

연인을 향한 마음에는 애정뿐만 아니라 우정, 의리, 정 등 다양한 감정이 섞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별이 힘들다. 연애를 한다는 건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행복할 때나 늘 서로의 곁에 있어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가 회사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 괴로워한다면 기꺼이 그의 징징거림을 받아줘라. 당신도 그렇겠지만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야말로 고마운 존재다. 물리적으로 곁에 있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쩌다 한번 우울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마냥 짜증 나고, 징징거림을 들어주기 힘들다면 둘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동굴?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

혼자 있고 싶어 하는 남자를 가리켜 동굴에 들어간다고 표현한다. 사실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긴 하다. 무엇보다 당신은 함께하고 싶은데 상대가 그렇지 않은 상태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당신 없이 보내는 시간도 필요할지 모른다. 친구 혹은 가족을 만나든, 운동을 하든, 낮잠을 자든, 어떻게 시간을 보내든 상관없다. 그렇다고 그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그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취미와 멀어지게 한다면 싸움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서로에게 지치는 순간은 바로 이때다. 잠깐 떨어져 있는 시간이 영원히 이별하는 것보다 관계를 유지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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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줄리 배드널(Julie Vadnal)
  • 에디터 전소영
  • 사진 Nick Onken
  • 디자인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