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토이 스토리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섹스 토이가 만들어진 건 어쩌면 우디와 버즈로 만족하지 못했던 어른들이 기똥차고, 재미있고, 신나는 무언가를 찾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섹스 토이, 잉?’ 했던 내가 토이를 만나고 ‘섹스 토이, 오!’ 하게 된 경험. 읽고 나면 당신도 오늘 밤 함께할 토이를 찾게 될지도. ::섹스토이, 섹스, 토이, 기구, 러브,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기계랑? 혼자서?

섹스 토이는 왕왕 친구들과의 술자리 주제가 됐다. 주로 너무 오래 못 했다거나 하고 있지만 안 하니만 못한 불만족스러운 섹스를 이야기할 때였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우린 상기된 얼굴로 “그럼, 내일 우리 사러 가볼래?”라고 말했는데, 술이 깬 날 아침엔 ‘섹스 토이는 무슨!’ 하며 까맣게 잊곤 했다. 당장 섹스할 상대가 있든 그렇지 않든, 섹스 토이가 또래 30대 여성들의 관심사 중 하나라는 것은 자명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많은 이가 섹스 토이를 구매할 생각을 못 했던 건 주변에 써봤다는 사람이 있어도 말을 안 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 한 친구가 말했다. “아니, 언제까지 속궁합이 잘 맞아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줄 상대를 기다려야 해?” 맞는 말이다. 그 말이 계기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번에 나는 섹스 토이 숍에서 만난 섹스 토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솔직히 섹스 토이 숍 문 앞에서도 기계에 의존해 성욕을 해결하는 데 일말의 찜찜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 찜찜함이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여행자의 황홀감으로 변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는 것. “오아… 아, 오르가슴이다!”


그럼 전 뭐부터 써보죠?

찾은 곳은 합정동 플레져랩. “스스로의 욕구에 당당하자”는 슬로건 아래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여성 오너가 운영하는 숍이다. 내부는 마치 사탕 가게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사탕 대신 오색찬란한 섹스 토이가 진열장에 가득하긴 했지만. 생김새가 남성의 성기와 유사한 삽입형 제품부터 토끼를 닮은 클리토리스 자극 제품, 무조건 오선생이 온다는 명기 우머나이저도 보였다. 섹스 토이는 크게 클리토리스 자극형, 삽입형, 듀얼형, G스폿 바이브레이터 등으로 나뉜다. 각각 형태와 난이도가 조금씩 다른데, 이 중에서 평소 섹스 취향이나 경험치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 곽유라 대표의 설명.

31가지 아이스크림 앞에서보다 더 고민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내게 곽유라 대표는 모든 사람이 100% 만족하는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몸에 따라, 그리고 섹스 취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것. 그녀는 초보자도 사용이 어렵지 않은, 그리고 내게 맞는 타입을 찾을 수 있도록 특징이 다른 5가지 제품을 추천했다. 두 손 가득 토이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나오려는데 또래로 보이는 여성 둘이 숍으로 들어왔다. 그들과 서로 전의에 불타는 눈빛을 주고받았다면 내 착각일까? 토이를 밤마다 요리저리 써본 결과는 이렇다. 속궁합이 있듯 섹스 토이와도 궁합이 있다는 것. 그러니까 나의 경험을 절대적인 가이드로 삼기보다 섹스 토이 숍에 직접 가보고 또 사용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보자. 궁합 잘 맞는 토이는 어떤 이도 열어주지 못했던 신세계의 문을 아주 활짝 열어줄 거다. 정말, 진짜, 트루!

섹스 토이가 만들어진 건 어쩌면 우디와 버즈로 만족하지 못했던 어른들이 기똥차고, 재미있고, 신나는 무언가를 찾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섹스 토이, 잉?’ 했던 내가 토이를 만나고 ‘섹스 토이, 오!’ 하게 된 경험. 읽고 나면 당신도 오늘 밤 함께할 토이를 찾게 될지도. ::섹스토이, 섹스, 토이, 기구, 러브,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