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무소유의 가치?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적적한 저녁, 술 마신 새벽이면 자꾸만 생각나는 밤이 있다. 4명의 남녀가 몸도 마음도 뜨겁게 달아올랐던 생애 최고의 섹스에 대해 이야기했다.::왁싱, 제모, 섹스, 러브,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왁싱,제모,섹스,러브,코스모폴리탄

 무소유의 가치 기억에 남는 섹스는 주로 주변 상황이 좌우한다. 그만큼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이야기다. 아파트 계단, 영화관 뒷좌석, 회사 책상 등 뭔가 이색적인 장소에서의 잠자리가 뇌리에 깊숙이 남곤 했다. 내 생애 최고의 섹스는 조금 결이 다르다. 이건 뭐랄까, 장소가 아니라 노하우 같은 거다. 내가 해보니까 너무 좋아서 만나는 이들마다 전파하고 있다. 예전에 가수 김장훈이 미국 타임스스퀘어에 독도를 광고한 것처럼 막 이걸 광고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사실 별건 아니다. 둘 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고 하는 건데 진짜 신세계다.할 때마다 ‘생애 최고의 섹스’를 경신할 수 있다. 나는 홍콩을 세 번 갔다가 마일리지 쌓여 한 번 더 갔다 온 적도 있다. 상상을 해보라. 걸리적거리는 수풀이 없으니 얼마나 잘 미끄러질까. 컬링이 따로 없다. 그냥 쭉쭉 미끄러져 들어간다. 누가 내 성기에 기름을 바른 줄 알았다. 우리가 입으로 애무할 때 제일 거슬리는 게 바로 유난히 꼬불거리는 털. 그게 없다. 그날도 애무하다가 그녀의 소음순을 우연히 조우했는데 순간 눈이 휙 돌아갔다. 그녀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뒤엉켜서 서로의 것을 음미했다. 양쪽에서 “후루룩 찹찹” 소리가 절로 나는데 그 리듬과 야릇함에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꿀팁이 있다. 러브젤을 5백원짜리 동전 크기만큼만 짜서 바르고 해보자. 그날은 침대 위에서 트리플 악셀 후 양학선처럼 공중 2회전을 도는 기분이 들 거다. 하기 전에 달걀판을 벽에 덕지덕지 붙여놓는 게 좋다. 신음 소리 때문에 경찰차가 올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이제 우리 커플은 아예 정액권을 끊어 같이 왁싱 숍을 다니고 있다. 담배는 끊어도 왁싱 섹스는 못 끊겠더라. 아, 그러고 보니 왁싱할 때가 된 것 같다. 자꾸 샤프심이 소시지를 찌르네. -34세의 민둥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