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도시, 시카고와 뉴올리언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각각 블루스와 재즈를 탄생시킨 시카고와 뉴올리언스에선 즐비한 블루스 공연장과 재즈 펍 그리고 거리의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다. 언제나 노래하고, 어디에서나 춤추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블루스와 재즈 뮤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이유다.::시카고, 뉴올리언스, 재즈, 블루스, 뮤직, 미국, 미국여행, 여행, 라이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시카고,뉴올리언스,재즈,블루스,뮤직

1 존 핸콕 센터 360 시카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시카고 전경. 2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의 크라운 분수는 이곳의 명소다. 3 뉴올리언스에서는 어딜 가나 거리의 연주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시카고와 뉴올리언스는 어딜 가나 음악이 흐르는 도시예요.” 시카고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존 핸콕 센터 360 시카고’의 94층 전망대에서 시카고 관광청의 담당자가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윌리 딕슨과 루이 암스트롱, 버디 가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걸출한 뮤지션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 활동했고, 롤링스톤스 등의 뮤지션은 이들을 좇아 시카고를 방문했다. 이 두 도시가 여전히 의미 있는 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저 과거의 음악적 명성에 머무르지 않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시카고와 뉴올리언스의 낮과 밤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거리엔 누군가 연주하는 트럼펫 소리가 달뜬 공기 속에 떠다니고, 뮤지션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블루스 음악을 듣고, 퇴근 후엔 블루스 클럽과 재즈 펍으로 모여들어 함께 잔을 부딪치는 사람들. 이들이 음악을 곁에 두는 것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도시에 대한 존중인 동시에 밥을 먹는 일처럼 당연하다. 고로, 시카고의 블루스와 뉴올리언스의 재즈 음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매일 도시의 빼곡한 소음으로 고통받았던 귀가 시카고와 뉴올리언스에서 간만에 호강했던, 그 신묘한 ‘음악 여행’ 루트를 공개한다. 어디에서나 유려한 재즈 선율이 들리는 뉴올리언스 뿌연 담배 연기 사이로 희미한 불빛이 새 나오는 공간에 서서 노래하는, 탄력 있는 트럼펫 연주를 파고드는 걸걸한 목소리. 재즈 뮤지션 루이 암스트롱은 뉴올리언스에서 나고 자랐다. 뉴올리언스를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미국스럽지 않은’ 이국적인 건축 형태에 먼저 반한다. 역사적으로 스페인, 쿠바,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건물은 그 색감이 화려하고 독특해 뉴올리언스의 뜨거운 햇살과 잘 어울린다.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거리인 프렌치 쿼터의 많은 건물은 2층에 발코니가 있는 남유럽풍의 건축양식을 지녔다. 거리의 상점에선 딕시랜드 재즈나 솔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어딜 가나 BGM이 깔리는 이 낭만적인 도시는 미국 남부 특유의 플랜테이션 양식으로 지은 저택이 즐비한 가든 디스트릭트에선 또 한번 모습을 바꾼다. 블루·그린·옐로 등 개성 있는 색으로 칠해진 대저택은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겨 여행자들의 워킹 투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곳에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단 거리 뮤지션들의 음악을 즐기고 밤엔 분위기 있는 재즈 하우스를 찾는다. 버번 스트리트에 있는 ‘재즈 플레이 하우스(Jazz Playhouse)’와 비엔빌 스트리트에 자리한 ‘아나드 재즈 비스트로(Arnaud’s Jazz Bistro)’ 등에선 잘 차려입고 멋들어진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을 코앞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왕 여행을 왔으니 좀 더 흥겹게 놀고 싶은 마음이라면 밤의 버번 스트리트를 탐험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미국에서는 드물게 야외에서 음주가 가능한 뉴올리언스. 그중 버번 스트리트는 술과 흥에 취해 클럽을 쏘다니며 밤새도록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과 살을 부대낄 수 있다. 특히 버번 스트리트 근처의 ‘프리저베이션 홀(Preservation Hall)’에선 유명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 허름한 공연장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선보이는 재미있는 풍경도 마주할 수 있다. 유서가 깊은 이 곳은 루이 암스트롱과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이곳을 거쳐갔단다. 재즈 음악을 좀 더 공부하고 싶다면 루이 암스트롱이 처음 사용했던 트럼펫부터 유명 뮤지션의 악보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재즈 박물관(Jazz Museum)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4 건축 투어로 유명할 만큼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이 많은 시카고. 5 뉴올리언스의 낭만적인 풍경.음악의 뿌리를 느끼고 싶다면, 블루스 음악의 고장 시카고 블루스는 록, 재즈 등 많은 음악 장르의 근간이 된다. 이 그루브 넘치고 솔풀한 블루스 음악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시카고를 방문할 것. 화려하게 블루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월드 페이머스 가스펠 브런치를 선보이는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다.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기 시작할 찰나, 막이 걷히고 가스펠 그룹이 춤을 추며 나온다. 그리고 한순간 사람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냅킨을 머리 위로 흔들며 환호한다. 이것이 바로 이곳 사람들이 음악을 대하는 자세다. 그들은 언제나 환호하고, 노래하고, 춤추기를 멈추지 않는다.시카고엔 음식과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장소가 많은데, 블루스 뮤지션 버디 가이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버디 가이 레전드(Buddy Guy’s Legend)’도 그중 하나. 두툼한 미국식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잘근잘근 씹으며 라이브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다. 해가 지면 시카고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블루스 바 ‘킹스톤 마인즈(Kingstone Mines)’로 향하자. ‘귀르가즘’ 느끼는 예술적 호사를 누리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인 곳! 음악을 즐기기에 앞서 블루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미시건 애비뉴의 ‘블루스 헤븐 재단’을 방문해보길 권한다. 롤링스톤스, 레드 제플린 등의 노래를 작곡한 윌리 딕슨이 전속으로 일했던 체스 레코즈가 있는 이곳에선 블루스 사운드의 기초가 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지노 이스트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 딥디시 피자.귀만 호강하냐고? 식도락의 도시 시카고&뉴올리언스 물론 여행 내내 음악만 들은 건 아니다. 무엇보다 ‘미식’의 탐험이 중요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먹어본 시카고와 뉴올리언스의 맛집 리스트를 대방출한다. 깊은 그릇에 담겨 도가 두꺼운 시카고 특유의 딥디시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지노 이스트(Gino’s East)’를 방문하면 된다. 큼지막한 피자를 들어 올리면 아래로 먹음직스럽게 흐르는 끈적한 치즈는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러온다. 두툼한 빵 안에 감자튀김을 넣은 시카고식 핫도그와 달다구리의 끝판왕, 가렛 팝콘도 여행자들이 꼭 한번 먹어보는 메뉴.뉴올리언스는 어떨까?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 갓 튀겨 따뜻한 페이스트리에 하얀 슈거 파우더를 듬뿍 뿌린 베네다. 부드러운 카페오레나 초콜릿 향이 가미된 치커리 커피와 함께 즐기는 베네는 ‘카페 드 몽드(Cafe du monde)’에서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향신료가 들어가는 잠발라야, 훈제 앙두유 소시지, 샌드위치의 일종인 포보이, 견과류·술·버터 등으로 속을 채운 프랄린도 뉴올리언스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도 즐겨 찾는다는 ‘파크웨이 베이커리 앤 태번(Parkway Bakery&Tavern)’은 유명한 포보이 맛집이니 위시 리스트에 추가할 것! 뉴올리언스의 프리저베이션 홀은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해 유명 뮤지션이 거쳐간 전통적인 재즈 홀이다. TRAVEL TIPS FOR CHICAGO & NEW ORLEANS이 두 도시를 좀 더 쉽게 여행하고 싶다면.유나이티드항공 미국의 대표적 항공사. 하루 1500여 편의 항공기를 운항.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으로 1회 경유로 시카고와 뉴올리언스에 갈 수 있다.버진 호텔 시카고 2015년에 문을 연, 밀레니엄 파크 근처의 개성 넘치는 호텔. 레트로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호텔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루프톱 바는 신나는 디제잉으로 매일 밤 시카고의 멋진 언니, 오빠들을 불러 모으는 중.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유명세를 탔다. www.virginhotels.com정 호텔&레지던스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신상 호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취향 좋은 투숙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어메니티와 침구에 대한 평가가 높아 지내는 동안 불편함 없이 뉴올리언스를 즐길 수 있다. www.junghotel.com각각 블루스와 재즈를 탄생시킨 시카고와 뉴올리언스에선 즐비한 블루스 공연장과 재즈 펍 그리고 거리의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다. 언제나 노래하고, 어디에서나 춤추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블루스와 재즈 뮤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이유다.::시카고, 뉴올리언스, 재즈, 블루스, 뮤직, 미국, 미국여행, 여행, 라이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