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를 현명하게 대하는 자세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비혼이라는 옵션도 있지만, 해보지 않아서 궁금하고 또 두려운 결혼이라는 미지의 세계. 코스모 SNS에 털어놓은 독자들의 질문에 4명의 유부녀가 답한다. 결혼, 그 복잡함에 대하여.::시월드, 시댁, 시부모님, 며느라기, 결혼,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시월드,시댁,시부모님,며느라기,결혼

Q 시월드를 대하는 자세 곧 있으면 남자 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는데 걱정이에요. 그분들은 자기 아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게다가 남자 친구가 결혼해서 애는 하나만 낳겠다고 하자 “그러면 아들 낳아라”라고 하셨다고 하고, 일 년에 제사가 여덟 번이라네요. 남자 친구를 정말 사랑해서 결혼은 하고 싶은데, 그의 부모님께 제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또 남자 친구에게도 어떤 자세를 가지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신세계 입성 전(34세)A 우선 결혼 초반이 정말 중요한데요, 하나부터 열까지 맞춰드릴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시부모 말 잘 안 듣고, 하란 대로 잘 안 하는 애’, ‘곱게 자라서 천진난만한 요즘 애’로 포지셔닝하세요. 제사 때 시댁에서 오라고 하면 웃으면서 “어머, 제사는 어떻게 지내는 거예요? 저는 한 번도 못 봐서…. 요즘도 그런 거 하는 집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어머님, 설마 저한테 제사 음식 하라고 하시는 거 아니죠? 가서 어머님 얼굴 뵙고 싶은데, 그날 야근할 것 같아요. 어머님 해주시는 밥 먹고 쉬다 오고 싶은데 회사 일이 너무 많네요”라고 말하는 거죠. 처음부터 시부모 바라는 대로 다 해버리면 어느 순간 당신이 맡은 의무와 책임감이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매직’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결혼 생활은 어떤 면에서 회사 생활과 똑같아요. 묵묵히 일 잘하는 사람은 칭찬도, 인정도 못 받고 일을 떠맡게 됩니다. B 첫 만남에서는 최대한 예의를 차리세요. 결혼하면 남친의 가족과도 결혼한다 생각하는 게 좋아요. 제사가 여덟 번이라고요? 단순히 계산해도 어버이날, 설날, 추석, 시부모님 생신 이틀, 크리스마스, 아이를 낳는다면 아기 생일, 제사 여덟 번이면, 일 년에 몇 번 그분들을 만나야 할지 계산이 나오겠네요. 그만큼 자주 봐야 하는 분들이라면 오버하지 말고 적당히 대하시는 게 좋겠어요. C 결혼 전에 시댁에서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세요. 식사 메뉴를 정할 때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는지,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 외식을 좋아하는지 등을 보면 어떤 분들인지 대충 파악될 거예요. 또한 남자 친구가 당신이 그 제사에 모두 참석하길 원하는지도 확인해보세요. 당신에게 미리 자신의 집에서 하는 제사 횟수를 말한 건 어쩌면 “각오해!”라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요. 현실적으로 제사에 참석할 수 있는 횟수를 얘기하고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한 후에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D 아무리 남자 친구가 자신의 부모님과 적당히 거리를 둔다 해도 결혼하면 시댁을 대하는 남편의 행동이 내 맘 같지 않아 서운할 때도 있고, 시댁의 낯선 문화에 상처받는 일이 생길 거예요.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애쓰거나 예쁨받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할 도리만 하고, 나의 가치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시댁 행사나 제사에 참여하는 게 서로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에요. 더불어 남편과의 소통이 중요해요. 당신의 생각과 입장을 남편이 공감할 수 있게 끊임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죠.  ADVISOR PROFILE A 결혼 6개월 차. 결혼에 대한 만족도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뀐다. B 결혼 3년 차. 아이 하나를 뒀으며 10년 연애한 남편과 무난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C 결혼 6년 차. 서둘러 결혼한 것은 후회하지만 아이를 낳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D 결혼 5년 차. 남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든 결혼을 두 번이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