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만큼 중요한, 돈 정리의 기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지갑은 언제 결제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영수증과 한 번도 안 쓴 할인 카드로 어지럽고 서랍 속에선 몇 년째 잠자고 있던 통장이 튀어나온다. 게다가 식탁 위는 제때 내지 않은 청구서로 가득하다면 당신의 재정 상태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어질러진 돈’을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돈 관리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오피스 데스크만큼이나 ‘돈의 통로’도 지저분한 당신을 위한 돈 정리법을 준비했다. ::돈, 돈정리, 지갑, 영수증정리, 재정, 돈관리,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돈,돈정리,지갑,영수증정리,재정

 1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썩는 돈, 냉장고 정리하기 방이 지저분하면 정신이 산만해지듯 돈의 통로가 어질러지면 돈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식비에 무감각해지면 가장 티가 나고 어질러지는 곳은 바로 냉장고다. 전문가들은 냉장고를 식비를 줄일 수 있는 돈의 통로라고 말한다. 이에 <맘마미아 푼돈목돈 재테크 실천법>의 저자 맘마미아는 ‘냉장고 파먹기’를 제안한다. 냉장고 파먹기란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하나둘씩 소진하면서 집밥을 해 먹는 것을 말한다. 냉장고 파먹기를 위해선 가장 먼저 냉장고 정리가 필요하다. 냉장고 안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 있는지 파악하고 식재료 목록표를 붙일 것. 냉장실, 냉동실, 김치냉장고를 모두 칸별로 구분하되 식품의 개수, 유통기한까지 함께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작성한 목록표를 냉장고 문에 붙여두고 소진한 식재료가 나올 때마다 줄을 그어 지우면 된다. 이렇게 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월 1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맘마미아는 말한다. 2 영수증, 신용카드, 현금으로 카오스! 지갑 정리하기 <돈 정리의 마법>의 저자, 머니 컨설턴트 이치이 아이는 지갑에서 버리고 추릴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단 지갑 속 카드를 줄여보자. 그는 먼저 “신용카드는 한 장만 사용하라”고 권한다. 별생각 없이 만들지만 사실은 카드 수가 늘수록 재정 위험도가 높아지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줄어들기 때문. 게다가 신용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있으면 각각의 청구 대금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돈이 얼마나 나갈지 짐작할 수 없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한 장만 고른다. 카드를 고르는 방법은 이렇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업종이나 항목, 분야에 혜택과 서비스를 많이 부여하는 카드를 고르라고 말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쇼핑몰 이용 금액에 대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를, 해외에 나갈 일이 많다면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카드를 쓴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출 규모에 맞는 카드를 발급받아 실적 조건을 채울 수 있는지 체크해 카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소득공제가 중요한지 포인트 등 부가 서비스가 중요한지를 판단해 소득공제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부가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신용카드를 선택할 것. 각종 상점에서 무분별하게 발급받은 포인트 카드 또한 줄이는 것이 좋다. 포인트 카드의 목적은 당신을 다시 오게 만드는 것 그리고 당신의 구매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다. ‘포인트 카드도 있으니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상점 문을 열게 만든다. 포인트 카드가 많으면 이곳저곳에서 물건을 사 포인트 적립이 분산되고 포인트 사용 유효 기간도 지나버리기 일쑤. 일 년 이내에 포인트를 돈 또는 상품으로 바꾼 적이 있는 카드만 골라 남기자. 이때 이용 빈도가 높은 순서로 3장만 고르는 것이 좋다. 앱으로 프인트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쓰지도 않는 카드를 다운로드 해놓으면 필요할 때 찾기 어려우니 꼭 쓰는 것만 다운로드하고 카드 위치를 자주 사용하는 것부터 순서대로 정리하자. 또한 할인권은 챙기지 않는 것이 좋은데 할인권은 특별한 목적도 없이 그 상점에 가게 만들기 때문. 지갑을 사용하는 방법에도 룰이 있다. 지갑 안에 카드와 현금의 지정석을 만들자. 필요한 카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포인트 카드를 다 합해 5장으로 선별하고 지폐는 종류별로 넣을 것. 항상 카드와 현금을 지정석에 있도록 만드는 습관은 돈 정리의 기본이다.  3 분류되지 않은 청구서로 지저분한 우편함 정리하기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청구서로 우편함이 지저분하다고?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의 저자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윤선현은 청구서 정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편물은 일단 필요 없는 것과 처리해야 할 것으로 구분한다. 당장 처리하지 못할 경우 가방에 챙겼다가 그날 잊지 않고 은행에 들러 처리하거나 짬이 날 때 모바일 뱅킹으로 처리한다. 우편 청구서는 가급적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구서로 바꾸는 게 간편하다. 또한 자동 이체로 설정하면 비용을 할인해주는 곳도 있으니 보유한 신용카드 중에 자동납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4 텅장만 수두룩하다면? 통장 정리하기 떠도는 재테크 정보를 보고 무조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독이다. 쉽게 말해 ‘모르면 가입하지 말라는 것’. 돈 관리를 제대로 할 여력이 안 된다면 급여 통장과 지출 통장을 구분해 쓰는 것만으로도 수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지출 통장을 구분하면 자연스레 지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치이 아이는 아예 ‘1인 1통장’ 계획을 세우라고 말한다. 하나만 남기고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전부 해지해버리는 것.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www. payinfo.or.kr)를 이용하면 가입해놓고 까맣게 잊어버린 계좌도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별생각 없이 은행을 고르고, 통장을 나눠 쓰고, 사용하지 않는 통장을 방치했다면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은행을 고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통장을 하나로 압축하면 돈의 흐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훈련이 된 이후에나 통장을 쪼개 관리하는 연습을 해보자. 통장이 하나 또는 두 개일 때는 괜찮지만 그 이상이 되면 관리하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통장의 특징을 파악하고 만기별로 관리한다. 금융 회사가 제공하는 투명 비닐 케이스나 여러 개의 통장을 하나에 보관할 수 있는 통장집을 구해 관리하자. 통장집이 없다면 투명 지퍼팩을 사용해도 된다. 입출금 거래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구불예금 통장은 통장집 가장 앞부분에 넣고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이나 펀드통장은 종류별로 묶어 보관하는 게 좋다. 깔끔하고 효과적인 통장관리는 만기일을 놓쳐서 불이익을 당하는 걸 방지하고 펀드 등 투자상품 수익률 관리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5 영수증 건져내 정리하기 '정리로 잘못된 소비 습관 탈출하기' 강의를 하고 있는 김영란 정리 컨설턴트의 영수증 정리법을 배워보자. 영수증을 지퍼백에 일주일 단위로 모으고, ‘간식’, ‘이동’, ‘생활비’, ‘유흥’, ‘쇼핑’처럼 항목별로 분류한다. 그리고 영수증의 품목을 쭉 훑어보고 특이 사항이나 평가 내용을 영수증이나 수첩에 따로 기록한다. 한 달이 지나면 항목별 묶음의 합계와 영수증 개수를 파악한다. 영수증 개수를 세어보면 한 달 간의 이용 빈도를 알게 되기 때문에 소비 패턴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요즘에는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문자로 결제 내역이 바로 뜨기 때문에 영수증을 잘 챙기지 않지만 지출을 줄이고 소비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비밀은 영수증 속에 있다. 영수증과 달리 결제 문자에는 구입처의 상호와 최종 결제 금액만 나오기 때문에 폼목이나 단가를 알 수 없다. 어떤 물건이 비싼지, 쓸데없는 물건을 사진 않았는지, 충동구매를 한 물건은 없는지 알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사라져버린다. 김영란 정리 컨설턴트는 정리할 영수증이 점점 줄어드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영수증 정리의 정수라 말한다. 매달 정리할 영수증이 줄어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영수증 정리의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