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곳은 죄가 없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MSG, 브라, 노이즈, SNS. 이달 코스모 에디터들은 우리를 옥죄는 이런 요인들에서 멀어지면 스트레스까지 프리해지는지 실험했다. 과연 우리는 좀 더 행복해졌을까?::노브라, 브라, 속옷, 스트레스, 라이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노브라,브라,속옷,스트레스,라이프

 내 유두는 죄가 없다고요 귀가와 동시에 브라를 벗어버리던 나는 노브라에 티셔츠 하나만 입고 남편과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남편이 물었다. “혹시 안 했어?” “응.” 남편은 “도대체 집 밖에 왜 그러고 나와?”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화가 치밀었다. “지금 내가 브래지어 안 했다고 이러는 거야?  노브라는 내 자유고, 안 한 내가 아니라 싫은 네가 문제인 거야. 브래지어가 얼마나 억압적인지 알아?” 그날부터다. 3년이 다 되어가는 내 노브라 라이프는. 옷이 얇아질수록 주변에서 물어온다. 물론 여자들. “선배, 혹시 오늘도 안 했어요?”라고 비밀스럽게. 나는 “응!!!” 하고 느낌표 세 개는 붙은 목소리로 대답하곤 하는데 “아우, 선배” 하는 질타가 날아온다. 노브라는 정말 편하다. 가슴이 크든 작든, 모양이 처졌든  그냥 저엉말 편하다. 속이 비치는 시스루를 입을 땐 브라렛이나 스포츠 브라를 하지만, 대개는 아예 안 한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안 해서 편하고, 편한 게 좋으면 안 하면 되는 것. 이 간단한 선택을 하기 위해 여자로 살아온 지난 수십 년을 거스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게 안타깝지만. 3년째 ‘노브라인’으로서 자신 있게 말한다. 정말 편하다. 얼굴 찌푸렸던 남편은 이제 입도 뻥긋 안 한다. 지금까지도 거슬리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 내 가슴은 내 것이고, 내 유두는 죄가 없다. 우리가 노브라로 막 활개를 치고 다니면 낯설어서 힐끔 보던 시선도, “아우, 선배” 하던 야유도 꽤나 지루해질 것 아닌가! 노브라, 진짜 좋다니까. -피처 에디터 성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