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100% 삶의 '웃픈' 순간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공감 100% 삶의 '웃픈' 순간들 이 순간은 절대 잊을 수 없다. | 사랑,연애,공감,내생의최악의순간,코스모폴리탄

재킷·스커트 H&M, 백 바이커 스탈렛, 슈즈 자라새내기 시절 학과 행사 뒤풀이로 해장국집에 가게 됐어요. 밑반찬이 나왔는데 그중에는 달걀도 있었죠. 옆에 앉은 남자 선배가 달걀을 하나 집어 들더니 “달걀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지”라며 제 머리에 내리치더군요. 그 순간 깨진 달걀에서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어요. 해장국에 넣어 먹는 날달걀이었던 거죠. 선배의 돌발 행동에 한순간 분위기가 싸해졌어요. 저는 짜증이 밀려왔지만 혹여 분위기를 망칠까 봐 애써 웃으며 흐르는 달걀을 닦을 수밖에 없었죠. 선배만 아니었으면 뚝배기를 깨버렸을 거예요. -차소연(25세, 회사원)데님 재킷·데님 미니스커트 자라, 톱 포에버21, 양말·스니커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여자 동기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톡이 왔어요. 남자 선배가 오랜만에 연락을 했더라고요. 주말에 시간이 있냐며 영화를 보러 가자더군요. 뜬금없는 데이트 신청이라 칼같이 거절해버렸죠. 그런데 잠시 후 제 옆에 있던 동기의 휴대폰에서 카톡음이 울렸어요. 그 선배더군요. 저에게 보낸 것과 똑같은 내용이더라고요. 잇따른 거절에도 선배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날 함께 있었던 모든 친구의 휴대폰에는 그 선배가 보낸,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톡이 남았답니다. -민경미(25세, 작가)셔츠 마시모두띠, 팬츠 오비토,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친구와 불금에 클럽을 갔어요. 어떤 여성분과 자연스럽게 부비부비에 들어갔는데 그녀가 뭐라고 속삭이는 거예요. 음악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뭐라고요? 잘 안 들려요!” 했더니 화들짝 놀라며 “스미마셍!”을 외친 뒤 어딘가로 사라지더군요. 제가 일본인인 줄 알았었나 봐요. 정말 예뻤던 그녀에게 하지 못한 한마디가 맴도네요. “다이조부데스~.” 전 국경 따위 상관없으니 이거 보면 꼭 연락 주세요! -김준하(26세, 회사원)슈트 모베터쉬크몇 달 전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어요. TV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전 영상도 손꼽아 기다렸죠. 1등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제 이름이 ‘고창환’으로 적혀 있더군요. 다행히 TV 방송에는 제대로 나왔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창환’으로 검색해봤더니 제 기사가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저 ‘고창환’ 아니고 ‘고장환’입니다~. ‘고자’환은 더욱 아니고요~! -고장환(33세, 개그맨)셔츠 에드, 원피스·스니커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고깃집에서 여자 친구와 고기를 먹다가 마늘과 참기름이 담긴 작은 포일 접시를 불판 위에 올려뒀어요. 한창 먹다 보니 마늘이 홀랑 자취를 감춘 거예요. “네가 통째로 씹어 먹었냐?”, “입 벌려봐라”라며 둘이서 실랑이를 벌이다 문득 약속이라도 한 듯 환풍기를 올려다봤더니 마늘이 그 안에 빨려 들어가서 딱 붙어 있더군요. 둘이서 마주 보고 깔깔 웃다 누가 볼까 얼른 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하람(27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