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아찔한 순간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안영미가 말하는 '섹스기네스'부터 코스모 피플들의 등골 서늘한 인생담까지. | 경험담,경험,고백,인생,라이프

평소 인기척 없이 걷는다는 얘길 많이 들어요. 고등학생 때 교실에 책을 놓고 와서 밤에 학교로 갔어요. 책을 찾아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한 오빠랑 맞닥뜨린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그 오빠가 “우아아아아악!×발!” 하면서 혼비백산해 도망치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저는 그냥 유유히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다음 날 학교에 가니 수업에 들어온 선생님마다 “어제 한 학생이 학교에서 귀신 봤다던데. 교복 입은 여자 귀신!” 하더군요. 그게 나라고 아무한테도 말 못 했어요. 지금도 흰 옷을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종종 화들짝 놀란답니다. -안수현(25세, 대학원생)남자 친구와 제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남친이 “문신 너무 싫어. 진짜 작은 문신이라도 다 싫어!” 이러는 거예요. 제가 눈썹 문신을 하고 짱구 생활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됐을 때라 친구들이 제 눈썹과 남자 친구를 번갈아 쳐다보더라고요. 뒤늦게 깨닫고 다급하게 수습하는 그가 야속하더군요. 누구는 모나리자로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줄 아냐고! -이혜민(25세, 스튜어디스)여자 친구와 카페에 있다가 커피를 가지러 갔어요. 저는 커피를 건네며 스윗하게 백 허그를 했죠. 그런데 고개를 드니 다른 테이블에서 여자 친구가 저를 보고 있더군요. 이후 몇 달 동안 여자 친구의 눈치를 봐야 했어요. 그때의 일을 떠올리면, 헤어진 지금도 등골이 서늘해요. -정윤호(26세, MD)술집 화장실에서 세 보이는 언니가 시비를 걸어왔어요. 초면인데 반말로 뭐라고 하길래 예민해진 저도 반말로 대응했죠. 그러자 그 언니가 반말 썼냐며 무섭게 따지더라고요. 혹시 싸움이라도 날까 겁먹은 저는 “언니도 반말 썼잖아…”라고 우물거리며 대답했어요. 술에 취한 제 말투가 많이 어눌했는지 그 언니가 “너 교포야?” 하더군요. 저는 재빨리 미드로 배운 교포 발음을 흉내내며 “OMG, How did you know?”라는 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떴답니다. 평소 쌓아둔 영어 실력이 없었다면 그 언니에게 머리채라도 잡히지 않았을까요? -이윤지(26세, 회사원)‘섹스 기네스’라는 게 있다는 걸 아세요? 3일 동안 키스한 신기록 같은 게 진짜 있다니까요?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빨대로 음료만 마신대요. 사정할 때 정액이 2m 넘게 나간 기록도 있더라고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웃긴 거예요. 어디 보자~ 누가 누가 잘하나~. -안영미(34세, 개그우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