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을 위한 반려동물 지침서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반려동물을 분양받기 전, 신중하게 고민하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단단한 각오로 반려동물의 가족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당신일지라도,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실수 없이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코스모가 반려동물을 키울 때 알아둬야 할 매뉴얼을 준비했다. | 라이프,반려동물,반려견매뉴얼,강아지,고양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이 1천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뉴스거리다. 그중에는 가족보다 반려동물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싱글족도 포함돼 있다. 대부분의 초보 반려인은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추지 않은 채 동물 가족을 맞이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건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가’ 때문에 없던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하고, 잠시 한눈판 사이 감쪽같이 사라져 며칠을 밤낮없이 울게도 만든다. 그럼에도 이 모든 걸 견뎌내는 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솟아나는 사랑 때문일 것. 껌딱지처럼 붙어 사랑을 퍼부어주는 반려동물의 따듯한 울타리가 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기사를 숙지하자. 개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싱글 펫팸족을 위해 꼭 필요한 지침서를 준비했다.펫불출은 아니 되오! 무작정 예뻐하기만 하는 팔불출 펫맘이 되지 않기 위해 알아둬야 할 상황별 대처법. 새벽에 갑자기 반려동물이 아프다면?평일 낮에는 멀쩡하다가 꼭 단골 동물 병원이 문을 열지 않는 주말이나 새벽에 탈이 나는 반려동물. 이럴 때면 주인은 허둥지둥 얼빠진 사람처럼 24시간 진료하는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기 마련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후 상단에 나오는 곳 당첨! 어떤 후기가 있는지 따져볼 시간도 없다. 야간 진료를 하는 동물 병원의 검사료는 일반 동물 병원 진료비의 2~3배를 가볍게 넘긴다. 돈 걱정은 나중 일이라고 생각했다간 100만원을 훌쩍 넘긴 영수증을 보고 입이 쩍 벌어질 것이다. 이런 호갱 부모가 되지 않으려면 원하는 검사와 병원을 찾은 이유를 확실히 알려야 한다. 그리고 진료를 받기 전 녹취하겠다고 알린 후, 의사와의 상담 내용을 녹음하자. 상담할 때, 검사하는 항목의 비용을 확실하게 듣고 미리 견적서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시가 급하다고 그냥 넘기지 말자. 2분만 정신을 차리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반려동물을 잃어버렸다면? 아직도 목줄만 질끈 매고 산책하러 나가고 있나? 보호자는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 반드시 보호자 연락처가 기재된 인식표를 부착해야 한다. 만약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은 채 반려동물을 잃어버렸다면 해당 지자체와 근처 동물 병원에 전화해 번호를 남기는 게 우선이다. 인터넷 동물 찾기 웹사이트(animal.go.kr)에 최근 사진을 업로드해놓고, 수시로 누군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반대로 지나가다가 길을 잃은 동물을 보고, 무조건 집으로 데려가 키우려 해선 안 된다.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 유기 동물을 데려가기 전에 꼭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하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시 지자체의 동의를 받고 키워야 한다.매일같이 야근하느라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면?평일 낮, 집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을 펫 유치원에 보내는 싱글이 늘고 있다. 펫 유치원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맡기는 곳이 아니다. 다른 동물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고, 기본 예절과 배변 교육을 배우는 기능을 한다. 동시에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놀이도 진행해 반려동물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혹시 펫 유치원에 보내는 금액이 부담스럽거나 유치원에 가기 어려운 고양이의 경우 펫 TV를 이용해도 좋다. 애견 전용 프로그램 월정액을 신청해 10시간 이상 홀로 있을 아이가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도록 전용 프로그램을 틀어주고 출근하는 방법도 있다. 옆집에서 반려동물로 인해 항의가 들어왔다면? 어디에 사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파트는 공동이 관리하고 운영하기에 아파트 관리 규약에 반려동물의 사육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면 아파트 관리단은 사육 중지를 명할 권리가 있다. 다만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반려동물 사육으로 이웃이 얼마나 피해를 받았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만약 반려동물이 짖거나 울어대는 것 때문에 이웃의 삶의 질이 떨어질 정도라면 보호자는 이사를 하거나 반려동물을 교육해야만 한다.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하거나 친구를 만들어주고, 분리불안증이 있는 강아지는 일주일만 여유를 가지고 훈련해보자. 항의가 금세 사라질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고 싶다면?반려동물과의 장시간 비행은 권하고 싶지 않지만, 도저히 맡길 곳이 없다면 기내 동반 탑승을 추천한다. 반려동물과 이동장의 무게를 합쳐,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는 8kg까지, 에어캐나다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10kg까지 허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도 7kg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코가 납작한 단두종 고양이나 강아지의 경우, 호흡곤란이 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기내 탑승은 안전하지 않다. 되도록 호텔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상태 체크를 위해 매일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강아지와 산책하다 사고가 났다면? 사고가 나면 대부분의 견주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이기에 예행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가 났다면 운전자와 보호자는 그 즉시 반려동물을 동물 병원으로 옮겨 치료해야 한다. 설령 운전자의 책임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에도 운전자는 반려동물을 치료받게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운전자가 그대로 도주한다면 뺑소니에 해당해 형사처분을 내릴 수 있으니, 운전자의 차량 번호 사진을 찍어놓는 게 중요하다. 물론 반려동물이 사고 당시 목줄을 착용했는지, 사고 당시 날씨가 어떠했는지, 보호자는 어떻게 사고에 대처했는지에 따라 책임과 배상은 달라진다. 산책하다 다른 강아지와 싸움이 일어났다면 견주는 상처 입은 강아지의 치료비를 지급해야 한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과 같이 맹견을 키운다면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됐으니, 외출 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자.반려견이 집 안에 마킹을 한다면?소변으로 영역 표시를 하는 마킹은 중성화 수술을 하면 완화된다고 알려졌지만, 불안하거나 질병이 있으면 이 습관은 사라지지 않는다. 무조건 막는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훈련이 필요하다. 밖에서 마킹을 할 때만 간식을 주고,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자주 산책시키는 게 좋다. 집 안에서 마킹을 했더라도 혼내선 안 된다. 보호자를 피해 몰래 하는 습관이 생기면 더욱 고치기 어렵다. 마킹을 할 것 같을 때 ‘이리 와’, ‘앉아’ 등의 명령어로 관심을 끌어 막는 데 성공하면 간식을 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미 실내에 마킹을 했다면 소변 냄새가 남아 있을 터. 그 지점을 화장실이라고 인식해 또 실수할 수 있기에 완벽히 냄새를 없애야 한다. 강아지가 싫어하는 냄새인 식초를 사용해 계속 마킹 부분을 청소하자.반려동물 재난 상황 안전수칙1 반려동물 전용 대피소가 생기더라도 광견병 예방 접종과 중성화를 안 한 동물은 맡길 수 없는 확률이 높기에 미리 예방 접종과 수술을 해두자.2 재난 시, 대피소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들어갈 수 없다. 이때 잃어버릴 확률이 높으므로 반려동물 등록을 미리 해야 찾을 수 있다.3 배고플 때 스스로 찾아 먹을 수 있도록 사료와 물을 행동반경 곳곳에 놓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