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렇게까지 아껴봤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우리 호갱님! 이번에도 모든 제품 ‘정가’로 사고, 푼돈 귀한 줄 모르고 펑펑 쓰며 한 달을 보내신 건 아닌가요? 호갱 생활 청산하시라고 당당히 흥정하고 쌈짓돈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비즈니스,절약,저축,쇼핑,재테크

“카드사에 먼저 요구한 적 없죠?”매일같이 걸려오는 카드사의 귀찮은 전화를 받기만 했다면 이제 우리도 전화를 걸어보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카드를 해지하면 그 혜택도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푼돈아 고마워>를 쓴 구채희에 따르면 차곡차곡 쌓인 포인트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부득이하게 카드를 해지하거나 탈회하는 경우, 카드사와 모든 거래를 끊는 ‘탈회’는 신청과 동시에 포인트가 사라지지만 카드 사용만 중지하는 ‘해지’는 포인트를 그대로 쓸 수도 있다. 가급적 해지하기 전 적립된 포인트를 소진하되, 못 썼다면 해지 후에라도 자사 해당 카드사 포인트몰에서 사용하자. 카드사마다 정책이 다르니 해지나 탈회 전 카드사에 전화해 직원에게 꼼꼼히 물어볼 것. 또한 카드 설계사를 통해 새로 카드를 신청할 경우 “연회비가 부담스러워 망설여진다”라고 말해보자. 카드 설계사의 재량에 따라 연회비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장기 사용 고객이 VIP 같죠?”혹시 쓰던 인터넷 회사에서 “약정 기간이 끝나가는데 재약정할 거냐?”라는 전화를 받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네”라고 말했나? 노 노! 당신은 호갱이다. 보통 약정 기간이 3년인 인터넷은 약정이 끝날 시기가 되면 수많은 대리점에서 연락이 와 “인터넷을 바꾸시라” 제안한다. 이때 통신비 지원 명목으로 몇십 만원을 바로 통장에 넣어주겠다고도 하고, 가입비를 면제해주겠다는 곳도 있다. 귀찮다고 가만히 뭉개고 있는 게 답이 아니란 거다. 포털창에 ‘통신사 이동’을 검색만 해도 요즘 대리점에서 어떤 혜택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옮기는 것도 귀찮고 대리점에서 준다는 사은품도 미심쩍다면 지금 통신사를 유지하되 ‘장기 고객 할인’ 또는 ‘재약정 할인’이 있는지 문의할 것. 조건 없이 재약정한 장기 고객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해지를 요구했을 때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아웃렛만 가도 거저 같나요?”정가보다 훨씬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아웃렛. ‘이미 싸니까’라고 그 가격에 만족했다고? 좀 더 욕심을 부려보자. 구채희는 가성비 높은 소비를 위해 아웃렛을 이용할 때는, 아웃렛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상품권을 활용하면 훨씬 저렴하다고 말한다. 일례로 서울 가리봉동에 있는 W몰, 전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뉴코아아웃렛 등은 자체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하는데,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10~15% 저렴하게 거래된다. 종종 소셜 커머스에서도 1만원짜리 상품권이 반값 딜에 올라오기도 한다. 아웃렛에서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백화점보다 30% 이상 저렴한데, 자체 상품권으로 15% 추가 할인을 받으면 결과적으로 40~50% 이상 비용을 아끼는 셈이다. 내가 사는 지역 인근에 있는 아웃렛과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는지 등을 체크한 뒤 적극 활용해보자. “집주인에게 돈 받고 나오는 건 생각도 못해봤죠?”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전·월세 세입자라면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는 날(이사하는 날), 집주인에게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 만원에 달하는 ‘장기수선충당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짠테크 전성시대>의 저자 이보슬은 말한다. 이름도 긴 장기수선충당금이 뭐냐고? 아파트 내 승강기 등 노후된 시설물을 수리·교체하거나 깨끗한 단지 관리를 위해 필요한 금액을 장기간 쌓아놓는 예치금. 매달 날아오는 관리비 고지서에 장기수선충당금 항목이 기재돼 있다. 세입자는 집을 비워주는 날 관리실에 방문해 장기수선충당금 내역을 받아 집주인에게 이를 제시하면 된다. 잘 몰라서, 그리고 나가는 마당에 돈을 달라고 하기 부담스러워 못 받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혹시 번거로워 싫다면 부동산에 요청해도 대신 해준다. 20평대 기준 통상적으로 매월 평균 1만원 전후의 장기수선충당금이 발생한다. 이사 당일 깜빡하고 돌려받지 못했어도 주택법에 따라 10년 내 집주인에게 청구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단, 납부 내역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하므로 관리비 영수증을 모아둬야 한다. “여행할 때 카드 하나 달랑 들고 가나요?” 가까운 미래에 여행 계획이 있다면 경비 일부는 지폐 대신 동전으로 환전하자. 은행은 외국 동전을 따로 수출입하지 않아 여행객들이 쓰고 남은 동전을 매매 기준율 반값에 되사고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들에게 이 동전을 매매 기준율의 70%에 되판다. 따라서 지폐로 환전하는 것보다 동전으로 환전하면 30%가량 저렴하다. 대신 현지에서 동전을 다 못 쓰고 올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하므로, 해외에서 다 쓸 만큼만 바꿔 가는 게 바람직하다. 권장하는 비율은 지폐 7, 동전 3. 단, 모든 은행에서 외화 동전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전 문의는 필수. 동남아처럼 환전 수수료가 높은 통화의 경우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다음, 출국 후 동남아 현지 화폐로 이중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동남아는 달러의 유통량이 적어 우리나라보다 달러의 가치를 높게 쳐준다. 현지에서 이중 환전할 때는 고액 화폐의 환전율이 더 높으므로(100달러>50달러>10달러) 가급적 100달러 위주로 챙겨 갈 것. 신용카드 결제 시엔 현지 통화로 설정하자.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이중 환전이 되지 않는다. 원화로 결제하면 카드 수수료 외에도 현지 통화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 국내에서 해외 직구를 하거나,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현지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땐 원화 대신 현지 통화로 결제해줄 것을 요청하자. 그리고 가장 기본이지만 미리 환전 우대 서비스를 신청할 것. 바쁘다고 공황에서 환전할 경우 일반 영업점이나 온라인보다 많게는 5% 넘게 수수료가 차이 난다. 기본적인 환전 수수료가 높게 적용되기 때문에 주거래 고객이거나 은행 프로모션으로 수수료를 우대해준다고 해도 영업점이나 온라인에 비해 크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회원권의 덫에 자꾸만 걸려들죠?” 네일 숍, 마사지 숍, 헤어 숍을 방문할 때마다 쉽게 듣는 말. “고객님, 회원권을 이용하시면 더욱 저렴하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 네. 그럼 회원권 끊어주세요”라고 못 이기는 척 큰돈을 쓰고 나서 ‘그래도 총합을 따져보면 싸니까!’라고 정당화했다고? 멤버십 형태로 운영되는 회원권은 1회 서비스 비용보다 평균 단가가 저렴하다. 그 때문에 상냥한 네일 숍 언니의 말에 ‘후루룩’ 넘어갔다면 앞으론 “괜찮다”라며 거절할 것. 사실 처음 회원권을 끊을 땐 부담스러운 가격 탓에 신경 쓰이지만, 이후부터는 감각이 무뎌진다. 오히려 ‘회원권은 저렴해!’라는 핑계로 평소보다 서비스를 추가하게 되고, 한 달에 한 번 갔던 네일 숍도 2~3주에 한 번 출근 도장을 찍는다. 네일을 받을 때마다 2만~2만5천원씩 지불하는 것과 한 번에 10만원을 내고 나머지 4~5회를 ‘공짜인 것처럼’ 다니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오히려 필요한 만큼 소셜 서비스를 통해 구입하고 바로 쓰는 게 지출 통제에 도움이 된다는 걸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