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며 일하기 : 마케터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한다. 행복하기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벌지만 사실은 먼저 행복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코스모는 다양한 직업군의 커리어 우먼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일 그리고 행복에 대해 들어봤다. 일 년 동안 코스모와 함께할 비즈니스 프렌즈들이 스스로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말한다. | 비즈니스,코스모비즈니스프렌즈,커리어,커리어우먼,워크라이프

블라우스 더틴트, 스커트 더 스튜디오 K주변에 휩쓸리지 않아요조예지(33세, JH045웨딩컴퍼니 마케팅 기획 팀장)예비 신부들의 웨딩드레스 브랜드를 마케팅하고 있어요.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인데 평소에 어떻게 캐치하나요? 국내외 브랜드를 두루두루 살펴보며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편이에요. 또 카페나 블로그, SNS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참고하죠.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편인데요,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 올린 원하는 드레스 스타일 사진을 열심히 살펴봐요. 결혼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결혼한 친구들의 솔직한 이야기도 들어보고요.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잘 맞는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트렌드가 자주 바뀌니 싫증날 틈이 없어요. 또 제가 담당하는 브랜드가 이제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했죠. 소비자들이 내가 만든 이미지로 브랜드를 인식하고 있을 때 희열을 느껴요.일하면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 땐 어떻게 하나요?새롭게 뭔가를 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타성에 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럴 땐 회사 대표님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면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답이 나오기도 하고, 어느 정도 방향을 잡게 되거든요.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중심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요?사실 어느 회사에나 이상한 사람이 있고, 일이 버거울 때가 있어요. 몇 년간의 직장 생활을 하며 내린 결론이죠. 지금 회사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것 하나라도 있다면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직장에서는 제가 원할 때 휴가를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그걸 이해해주는 회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0블라우스 지고트, 스커트 베니토, 슈즈 모노톡시일과 삶을 구분하는 기준을 만들어요 오세이(32세,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마케팅팀 과장)스킨케어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한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국내 스킨케어 시장은 빨리 변해요. 그래서 소비자의 의견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하죠. 또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 내에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선행돼야 해요. 다시 말해 내·외부적으로 소통이 가장 중요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시장의 변화가 빠른 만큼 업계 트렌드를 읽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바빠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장에 많이 나가려고 노력해요. 그곳에 가면 한 가지라도 얻는 게 있거든요. 현장에 나가면 자잘하게 고민하던 문제가 부분적으로 해결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올라요. 그렇게 바쁘면 일상은 어떻게 유지하나요?전 일상과 직장을 구분하는 기준이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회사 안에서도 나름의 사생활이 있고, 바깥에서도 회사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디에 있든 상황에 따라 내가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실제로 회사를 즐겁게 다니다 보니 내 인생이 즐거워졌고, 회사 내에서도 좋은 분을 많이 만나게 됐죠. 개인적인 고민을 공유하는 친구도 얻었고요. 그럼 사내 인간관계에서 공과 사를 잘 유지하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나요?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일할 때는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여기서 기억해야 할 건 회사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집단이라는 거예요. 괜히 내가 특정 사람과 친하다고 그 사람에게만 잘해주거나 해선 안 되죠. 또 내가 공과 사를 구분한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럴 거라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돼요. 업무와 관련된 소통으로 시작해 사소한 고민을 하나둘씩 털어놓으며 대화의 범위를 넓혀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블라우스 셀린비, 팬츠 다홍나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발해요  김가혜(36세, SK바이오팜 전략팀 수석매니저)제약 회사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이 일이 적성에 맞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대학원을 다니면서 느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다른 직장을 다니며 홍보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주니어급에서는 주어진 일만 하는 게 전부였거든요. 근데 논문을 작성하고 홍보에 대한 시각을 넓히다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인사이트가 생기더라고요. 어찌 보면 이것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그 후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색다른 기획물을 만들어내며 이 길이 내 길이라는 걸 제대로 느꼈죠. 이후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면서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죠. 새로운 업계에 들어설 때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요?제약 회사에서 홍보를 하려면 제품의 개발부터 판매 과정까지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죠. 또 제가 상대하는 관계자들이 모두 업계 전문가였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했어요. 여기에 익숙해지려고 꽤 많은 공부를 했죠.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애정도 커진 것 같아요.  회사에서 일할 때 스트레스를 차단하는 비결이 있다면요?화가 났을 때 바로 대답하지 않는 거예요. 가령 메일이 왔는데 말도 안 되는 요청을 하거나 예의 없는 말을 할 경우, 바로 답장하면 감정이 더 격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전 메일을 보내기 전 20~30번 다시 읽어봐요. 실수가 일어날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요. 사람들을 대면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마찰이 생길 땐 10분 후 다시 대화를 하는 등 간격을 두는 게 좋죠. 베테랑 직장인답게 일상을 유지하는 비결도 남다를 거 같아요.중요한 건 업무 외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이나 활동을 가지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든 자기만의 스타일로 힐링하는 방식을 개발하는 거죠. 제 경우 집 근처 플라워 숍에 들렀다가 플로리스트와 친분을 쌓으며 본격적으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식물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고 꽃을 보러 등산하는 취미도 생겼어요. 커리어뿐 아니라 취미 생활도 개발하다 보면 일상이 풍성해지고 균형이 잡히는 것 같아요.블라우스 딘트, 스커트 럭키슈에뜨, 슈즈 헬레나 앤 크리스티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아요박혜진(38세, 엣나인필름 영화배급 마케팅 팀장)영화사의 극장 사업을 담당하는 마케터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현재 예술 영화관 아트나인의 운영과 더불어 영화의 수입 및 배급 등 전체적인 배급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어요. 저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은 아티스트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잘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작품에서 느끼는 걸 관객들도 똑같이 느낄 때 가장 보람되죠.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이후 일상 속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아무래도 어릴 때는 재미로만 보던 영화를 이제는 좀 더 다방면으로 접근한다는 거죠. 마케팅을 하는 사람은 영화를 안 본 사람에게 작품을 소개해야 하니까요. 이 영화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 영화에는 뭐가 부족할까?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해요.일상과 커리어의 균형을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경력이 쌓이면서 일이 익숙해지다 보니 효율적으로 일하는 요령을 터득한 거 같아요. 퇴근하면 반드시 운동을 한다거나 자기 전에 한 시간이라도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려고 하죠. 그냥 지쳐서 자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는 효과적이더라고요. 궁극적인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커리어 안에서 뭔가를 이루겠다는 생각보다 10년 후에도 ‘워라밸’을 잘 맞추면서 사는 게 목표예요. 돈도 벌고 운동도 하면서 일과 삶을 더 즐겁게 누렸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10년은 좀 더 나 자신에게 신경 쓰고 싶어요셔츠 앤아더스토리즈, 스커트 써틴먼스, 팔찌 쥬빌레, 슈즈 본인 소장품일과 취미를 반드시 구분할 필요는 없어요최서율(32세, 할리스커피 마케팅팀 대리)할리스커피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브랜딩 업무를 담당하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어요. 할리스커피의 아이덴티티나 관련 정보를 방송, 신문 등의 매체에 알리고 브랜드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캠페인이나 문화 활동 등을 기획하죠. 이곳에서 근무하며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출근하자마자 그날의 기분에 어울리는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려 마셔요. 회사에서 진행하는 커피 아카데미 정규 클래스를 들으며 커피에 대한 지식도 늘어났죠, 요즘엔 홈 카페의 매력에 빠져 주말에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기도 해요. 회사에서 지원하는 뮤지컬과 베이킹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며 새로운 취미 생활도 즐기고 직장 동료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요. 퇴근 후 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요?한 지역을 정해 무작정 걸어 다녀요. 하루에 1만 보에서 1만5천 보가량 걸으며 카페를 두세 군데 들르죠. 트렌드를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다 보면 새로운 장소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의 행동이나 대화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거든요.개인적인 시간에도 일을 하는 건가요?이걸 꼭 일이라고 구분 짓지는 않아요. 오히려 커피나 카페를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일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활력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일이 주는 즐거움을 취미 생활로 승화시키는 거죠. 물론 심신이 건강해야 일도 삶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도 해요. 이런 시간을 통해 저 자신을 점검하면서 일상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