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건디, 옐로, 핑크, 그린… 눈꺼풀 라인과 언더 라인에 얹은 뭉뚝한 컬러 라인으로 메이크업 포인트를 더한 피터 필립스. 거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 내추럴한 스킨, 투명하게 반짝이는 입술, 자연스럽게 컬링된 속눈썹을 매치했다.
아이 라인과 동일한 컬러의 선글라스가 만나면 컬러 라인은 마법처럼 사라지고 하이라이트와 음영만이 남는다.
2018 F/W 디올 메이크업을 완성한 키 아이템들.
Q. 피터 필립스의 메이크업엔 재미있는 요소가 늘 있어요. 지난 시즌 오뜨 꾸뛰르에서는 개미다리 같은 패턴을 더한 메이크업을 했었는데, 그런 위트 있는 메이크업 요소를 이번 시즌에도 찾아볼 수 있나요?
A. 이번 쇼에서는 아주 내추럴할 룩 위에 아이라인으로 위트를 더했어요. 예를 들자면, 어떤 모델은 옐로우 아이라이너를 그리고 무대에서는 옐로우 선글라스를 쓸 거에요. 옐로우에 옐로우는 그 색감을 없어지게 하죠. 그래서 옐로우 아이라이너는 선글라스를 쓰면 사라지는 거에요. 마치 마법처럼요. 제가 의도한 작은 트위스트죠. 그런 식으로 블루 아이라이너에는 블루 선글라스를 써서 블루 아이라인을 사라지게 하는 거예요. 마법처럼요. 제가 이번 시즌에 의도한 펀하면서도 스윗한 메이크업 요소죠.
Q. 디올 디자이너가 원하는 메이크업 요소도 있었나요?
A. 디올 디자이너는 다양한 타입의 선글라스들을 보여줬어요. 보통 디자이너가 영감을 주기 위한 레퍼런스를 보내줄 때 어떤 그림 같은 거를 보내 주는데 저는 선글라스 컬렉션을 받았어요. 여러 색상으로 15가지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아이라이너 플레이를 시도했죠.
Q. 백스테이지 뷰티 룩은 스트리트 룩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데, 이번 시즌 당신이 창조한 메이크업이 실제로 리얼웨이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A. 즐겁고 다양한 아이라이너와의 플레이로 연결될 수 있겠죠. 아이라이너는 메이크업 액세서리 역할을 해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라인 포인트를 연출해 하나의 유희를 더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화이트 라이너라든지, 매트한 블랙 아이라이너라든지 컬러 선택 폭을 넓히거나 아니면 어떤 그런 것들을 섞어 쓴다든지.
Q. 마지막으로 피터필립스가 사랑하는 디올 메이크업템을 하나 꼽자면 어떤 것인가요? 디올의 뮤즈들을 포함해 디올을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면 더 좋을 것 같고요!
A. 아, 한 아이템만을 정하기는 너무 힘들죠. 각각의 여성이 개인적인 취향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저도 좋아하고 모든 여성들이 사랑할만한 아이템을 꼽으라면 립 맥시마이저, 립 (슈가)스크럽이에요. 모든 여성에게 매치가 되는 제품이니까요. 근데 아이라인 같은 경우에는 취향이 되게 달라서 어떤 여성은 그린을 좋아할 수도 있고 어떤 여성은 블루를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근데 아까 보여준 제품은 모든 여성이 사랑하는 제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