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까르르까르르 웃고, 천진난만하게 장난치길 좋아하는 25살의 그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예쁜 설리의 지금 이 순간. | 셀렙,스타,화보,설리,커버걸

드레스, 벨트 모두 보테가 베네타. 귀고리 다미아니. 반지 모두 지넷 뉴욕. Beauty Cooperation 립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매트 #202 스냅드 업.요즘 뭐 하고 지내요? 근황이 궁금하던 차였는데 인스타에 안무 영상 올린 거 보고 반가웠어요. 쉬면서 여러 가지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어요. 물론 작품도 보면서요. 안무 영상은, 최근 운동 삼아 춤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그걸 올린 거예요.이번 코스모 화보에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당당한 설리의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코스모의 오랜 모토인 ‘Fun & Fearless’를 반영한. 화보로 자주 만나기도 했지만 ‘코스모’ 하면 설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뭔지 궁금해요.당당하고, 그래서 아름다운 여성이 떠올라요. 당당하고 어른스러운 코스모와 함께할 수 있어 이번에도 역시나 좋았어요. 제가 그런 여성이 된 기분이에요. 사실 저도 늘 당당하고 싶지만 때론 작아지기도 해서, 항상 당당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몸이 안 좋을 때 마음도 작아지고 힘들어지는 것 같아 요즘엔 늘 컨디션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해요.입술을 삐쭉 내미는 그녀의 표정이 사랑스럽다. 드레스 2백25만원 MSGM by ihanstyle.com. 반지 1백30만원대 지넷 뉴욕.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립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 바이닐 #203 라이프.작년에 한 포털 사이트에서 인물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바 있어요. 연예인에겐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론 무얼 하든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건 어깨를 무겁게 하는 일이기도 할 거예요. 설리는 자신의 그런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어요?다행히 무거운 마음보단 기분 좋은 일로 다가왔어요. 전 많은 사람이 절 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거든요. 남들 눈엔 제가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처럼 보이겠지만, 전 이게 저만의 색이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독특한 색을 표현하고 싶은데 못 해서 힘든 사람에게 우리 모두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걸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더 저만의 세상에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사람들이 ‘설리’라는 사람을 궁금해하고 자꾸 들여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스스로는 뭐라고 생각해요? 음, 글쎄요…. 예쁜 애가 이상한 짓 하니까? 하하. 농담이에요. 사실 얼마 전에 이런 쪽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남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냐고. 근데요, 저 또한 노력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라고 어떻게 남 눈치 안 보고 살겠어요. 저도 남 눈치 보는 사람이고, 나도 사랑받고 싶고, 사람들이 원하는 사랑받을 만한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저도 그런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사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활짝 핀 봄날의 꽃처럼 설리가 환하게 웃는다. 아우터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오프숄더 톱 2백50만원대 브록 컬렉션 by 무이. 스커트 가격미정 지암바티스타 발리 by ihanstyle.com. 스트랩 슈즈 가격미정 크리스찬 루부탱. 반지 1백13만원 지넷 뉴욕.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남이 생각하는 나에 대해 늘 궁금하다”라고 말한 걸 보고 설리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너무 당연한 부분이지만요. 한편으론 궁금해요. 남이 생각하는 설리가 아닌, 설리가 생각하는 ‘최진리’는 어떤 사람인지요.오늘 커버 촬영 콘셉트도 당당하고 강한 여성인데요, 제가 어떤 면에선 당당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저도 그렇게 당당하기만 하진 않아요. 여리고, 상처받고, 아기 같은 ‘진리’가 제 안에 남아 있거든요. 어느 날은 툭 치면 깨질 것 같은 유리가 될 때도 있고…. 저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얘기도 꼭 하고 싶었어요.그럼 어떨 때 가장 설리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음. 전 약해졌을 때 나 같다는 생각을 해요. 약한 모습을 남한테 보여주기 싫을 때가 있잖아요? 근데 그것조차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할 때? 그게 진짜 나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었어요. 힘들 때 억지로 당당한 척 안 하고, 슬프면 슬프다고 울고, 상처받았으면 상처받았다고 속상해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그 모습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모습인 것 같아요.아일릿 디테일이 더해진 레드 드레스를 입고 오후의 햇살을 즐겨본다.드레스 2백95만원, 스웨터 1백17만원 모두 펜디. 귀고리 2천만원대 다미아니. 립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 바이닐 #203 라이프.설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그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 최근 ‘자존감’이 한국 사회의 키워드로 떠올랐을 정도로 이 힘든 시기에 자존감마저 잃어 더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얘길 들려주고 싶어요?확실한 건, 자존감은 남에게서 찾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안에서 찾아야 돼요. 남한테 기대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자기가 원하는 걸 찾는 것보단 내가 먼저 자신이 원하는 어떤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먼저여야 할 거예요. 내 자존감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 건데, 사실 말이 쉽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힘들 때 타인에게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법이니까요. 근데 그렇게 남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다 보면 결국 그로 인해 확 무너지는 순간도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도 돼요? 점점 설리에게 놀라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성숙해서요. 지금까지 설리를 성장시킨 8할은 무엇?정말 싫은 얘기긴 한데요, 딱 생각나는 건 아파봐야 단단해진다는 것? 흐흐. 아프고 무너졌을 때, 그걸 딛고 일어설 때 성장하는 거니까요. 대개 그런 건 무조건 슬픈 일이지만, 한편으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기 사진 속 멋진 모델들도 그런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 저 자리에 있는 게 아닐까요? 내가 설리에게 이런 얘길 들을 줄이야! 하하. 그럼 요즘 설리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뭐예요?혼자 있을 때 ‘뭐 하지?’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다음 스케줄까지 한 시간밖에 안 남았어도, 이 한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게 돼요. 원래 가만히 있는 거, 쉬는 거, 혼자 생각하는 거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따라 막 움직이고 싶어 해요. 하하. 처음 느껴보는 감정인 것 같아요. 힘이 넘쳐서라기보다는 에너지 표출이 충분히 안 돼 그런가 싶어요. 그래서 춤도 배우기 시작한 거고요. 그동안 요가, 승마, 필라테스 다 해봤는데 몸을 쓰는 것 중 가장 재미있는 건 춤인 것 같아요.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베이비 핑크 컬러 립이 잘 어울린다.오프숄더 드레스 5백38만원 블루마린.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립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 매트 #301 피어스 뷰티.반대로 에너지가 다운돼 힘을 내고 싶을 땐 어떻게 해요?음… 다운됐을 때, 그대로 두면 안 되나요? 전 그냥 그대로 둬요. 그러곤 또 생각을 하죠. 내가 왜 다운됐을까. 그러다 못 견디겠으면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요. 친한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도 하고, 오늘은 내 옆에 좀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하고 그래요. 친구 알바하는 데 따라가서 카운터에 앉아 있었던 적도 있어요. 흐흐.지금 설리는 행복해요? 지금요? 찾고 있어요, 행복을. 요즘 제 주변에도 힘든 사람이 많아요.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들이오.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 저 또한 너무 나약한 사람이고, 그걸 이겨내고 싶어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 열심히 찾고 있는 시기예요.  오늘 설리에게 들은 이야기는 설리에 대한 많은 편견을 보기 좋게 뒤집는 것임에 분명해요. 설리라는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어쩌다 보니 기승전‘당당’이 돼버렸는데, ‘당당한 여성’이오. 아, 전 그럼 행복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