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고플 땐, 이 영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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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s Pick<이터널 선샤인> 세상의 모든 것을 함께했던 사람이 도려내진 일상. 그 여백 안에 덩그러니 놓여 있노라면 지구의 종말도 이보단 덜 비참할 거란 확신에 이른다.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에 행복했고, 그 행복 때문에 아파본 사람이라면 어느 지점에서든 이입하게 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 다짐하게 한다. 지금 이 사랑만큼은 지켜내겠노라고.<사랑의 행로> 음악이 BGM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영화를 좋아한다. <라라랜드> 전까진, VHS 시대의 이 영화가 가장 그랬다. 시종일관 흐르는 피아노와 재즈 선율, 미셸 파이퍼의 거친 관능미, 그리고 어딘가 멜랑콜리하고 예민한 정서가, 사랑에 빠지기 직전 위태위태하게 기울어가는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류진’s Pick<비포 선라이즈>‘제시’가 내 남자도 아닌데,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달뜬 얼굴로 함께 밤을 보낸 둘의 말간 얼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이 좀 더 사랑받기 위한 게 아닌가?"라고 말하던 '셀린'을 보며 여행 갈 때마다 운명적인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거란 부질없는 희망을 갖는다.<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나를 울린 건 주인공 ‘매튜’와 ‘리사’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매튜를 짝사랑한 ‘알렉스’다, 자신을 외면하는 남자 앞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나도 당신을 사랑했어요”라고 말하며, 더 처절하게 외로워지는데도 사랑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를 보면 사랑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게 된다. 전소영’s Pick<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이 영화는 사랑을 다루는 영화치고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답다. 그리고 따뜻하면서도 차갑다. 연애의 기승전결이 모두 다 녹아 있기에 그 끝 맛은 쓰다. 그러나 우리는 다 알면서도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다시 사랑한다. 솔로라 외로운 사람에게 연애하기 전 각오를 다지게 하는 영화다. <라라랜드> 개봉한 지 일 년이 지났지만 이 영화를 봤던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귓가에 오래 머물렀던 OST, 게다가 ‘세바스찬’의 어리석음을 탓하는 사람과 ‘미아’의 냉정함을 원망했던 사람으로 나뉘었던 논쟁적(?) 결말까지. 그 무엇 하나도 빠지지 않았던 영화였기에 좋았다.김소희’s Pick<최악의 하루>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전에 만났던 남자를 같은 날 만나게 되는, 말 그대로 ‘최악의 하루’를 그린다. 꼬일 연애사라도 있는 여주인공 ‘은희’가 부럽기도 하지만 ‘료헤이’와 ‘은희’가 함께 남산 길을 걷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 ‘아, 누군가와 여름밤의 남산을 걸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우리가 로맨스에 실패하는 이유는 수천 개의 빌딩이 제멋대로 솟은 실패한 도시 건축 때문이다.” 거대한 회색 도시에서 사랑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영화. 하지만 책 <월리를 찾아라>를 펴놓던 여자가 사랑에 빠질 남자를 찾은 것처럼, 나도 나의 월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