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대신 요가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라스베이거스 여행은 카지노와 쇼, 그리고 CSI 정도로 압축된다 여긴다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돈’과 ‘여흥’이 몰리는 이곳에선 최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인 ‘웰니스’의 끝판왕을 경험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웰니스의 신세계. ::라스베가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요가, 여행, 웰니스,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라스베가스,라스베이거스,카지노,요가,여행

“잭팟? 카지노에서 탈탈 털리지나 마셔!” “그리섬 반장에게 내 안부 좀 전해줘.”(응?) “얼마 전 총기 테러도 있었는데 위험하지 않을까?”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고 했을 때 돌아온 반응은 정확히 이 셋으로 수렴됐다. 미국의 많고 많은 도시 중 라스베이거스라는 데스티네이션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그림이 딱 이 정도라는 얘기다. 들끓는 욕망이 ‘흥’ 또는 ‘망’으로 치닫는 환락의 뒤편, 휘황한 네온사인이 도열한 거리 어딘가에선 과학 수사대가 탐문 수사를 펼치고 있을 것만 같은 뭔지 모를 위험한 기운, 그리고 전 세계를 슬픔으로 몰아넣은 비극적인 시대상의 단면으로 요약되는. 내가 그곳으로 향하는 이유가 ‘마라톤’을 뛰기 위해서고 워밍업 삼아 ‘헬리콥터를 타고 불의 계곡으로 날아가 요가’를 할 것이며 ‘돌고래와 교감하며 또 요가’를 할 예정이라 했을 때 다시금 돌아온 반응은, 지금 당신이 이걸 읽으며 지을 표정과 동일하리라 확신한다. 시대의 비극이 드리운 그림자를 역추진 장치 삼기라도 하듯 세상은 ‘웰니스’라는 정반대의 지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돈’과 ‘여흥’이 몰리는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야말로 ‘웰니스’라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음은 어쩌면 당연하다. 특히 테러 이후 ‘#VegasStrong’(라스베이거스는 강하다)이라는 기치 아래 삶의 의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이곳의 에너지를 털끝만큼이라도 느끼길 바라며,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액티비티를 소개한다.알고 보니 ‘식도락’의 메카라스베이거스라는 데스티네이션이 북미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떠올려보면 라스베이거스 외식 산업의 수준을 가늠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 맛있는 거 먹고, 양껏 마시고, 작정하고 즐길 요량으로 향하는 곳이니 말이다. 아리아 호텔에 위치한 ‘장 조지 스테이크 하우스’는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가 오픈한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다른 도시의 장 조지 레스토랑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 매우 매력적이다.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아리아 호텔 내 캘리포니아 스타일 레스토랑 ‘헤링본(Herringbone)’을 찾도록. 주말에 제공하는 ‘위크엔드 브런치’는 미국 남서부 스타일 브런치를 경험하기에 딱 좋다. 벨라지오 호텔 1층에 자리한 ‘라고(LAGO)’는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인 음악 분수쇼를 바라보며 스페인식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핫 스폿. ‘팜투테이블(Farm-to-table)’을 지향하는 벨라지오 호텔의 ‘하비스트(Harvest by Roy Ellamar)’는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호텔 내 ‘에스티아토리오 밀로스(Estiatorio Milos)’는 매일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로 맛깔나는 지중해식 요리를 선보인다. 남미 음식을 좋아한다면 베네시안 호텔에 있는 ‘치카(Chica)’를 찾아보자.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음식을 베이스로 한 라틴 퓨전 음식을 선보이는데, 이곳에서 인생 최고의 과카몰리를 만났다라는 후문.돌고래랑 요가해봤니?미라지 호텔의 ‘지그프리드 앤드 로이즈 시크릿 가든’에는 호랑이(영화 <행아웃>에 등장한 그 늠름한 호랑이를 기억하는지?)도 살고 돌고래도 산다. 미라지 호텔에선 돌고래와 함께 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진행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돌고래들이 노니는 모습을 바라보며 평화롭게 요가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썩 내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인간의 평정심을 위해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 거랄까? 하지만 널찍한 수조 안쪽 창을 통해 되레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우리를 관찰하며 장난 거는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최소한 이 아이들에 대한 걱정 정도는 저만치 멀어진다. 로커, 요가 매트, 타월 그리고 무료 스무디를 제공하며, 최소 수업 15분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문의  mirage.com‘불의 계곡’에서 즐기는 헬리 요가‘불의 계곡(Valley of Fire)’은 네바다주의 제1호 국립공원이다. 그랜드캐니언과 더불어 라스베이거스 일대 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마치 불길이 번져나가듯 붉게 물든 단층과 수억 년의 비바람이 빚어낸 모래바위가 어우러진 장관은, 지구의 나이테를 몇 장 들춰 엿본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프리미엄 헬리콥터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매브릭’에는 불의 계곡에서 요가 인스트럭터와 수련할 수 있는 ‘헬리 요가’가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30분 정도 날아 불의 계곡 한복판에 착륙해 약 75분간 요가 수업을 진행한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사막의 정기(그리고 뙤약볕!)를 듬뿍 호흡하는 이 시간이,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진기한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한다. 파일럿이 대접하는 샴페인을 들이켜는 순간 그 쾌감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된다.  문의  www.maverickhelicopter.com/heliyoga.aspx#RocknRollMarathon #vegasstrong ‘로큰롤 마라톤’은 북미 대륙의 24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다. 1998년에 시작해 최근 세계 12대 마라톤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라톤은 ‘음악’과 함께 진행된다. 코스 중간중간 설치된 DJ 부스에선 지친 러너들을 격려하는 흥겨운 비트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피니시 지점에선 유명 밴드들이 웰컴 세리머니라도 하듯 공연을 펼치는 식.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라스베이거스 로큰롤 마라톤’은 메인 스트립인 ‘라스베이거스 블루바드’와 다운타운 차도 전체를 막고 야간에 진행한다. 로큰롤 마라톤 시즌(매년 11월경)이 되면 매캐런 국제공항이 전 세계에서 몰려든 마라토너들로 붐빌 정도. 5K, 10K, 하프 코스, 풀 코스 총 4가지 코스로 나뉘어 진행되니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라면 부담 없이 도전할 만하다. 도저히 마라톤을 뛸 자신이 없다면 걸어도 된다. 나처럼! 문의  www.runrocknroll.com/las-veg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