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관리의 6가지 철칙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아무리 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도 결국엔 월급쟁이. 그러나 같은 월급쟁이어도 전문가들은 확실히 다르다. 위더스자산관리의 이세진 이사, <부자의 돈 공부 빈자의 돈 공부>의 저자이자 투자 금융 전문 매체 머저마켓의 심두보 선임기자, 그리고 K은행 은행원 김진희(가명) 씨의 월급 관리 철칙의 공통점을 정리해봤다. | 비지니스,커리어,자산관리,투자,월급

1 통장은 2개면 충분하다통장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것보단 내가 편리하게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적으로 관리할 통장으로는 소비 통장과 비소비 통장 2개면 충분하다. 월급을 받으면 비소비 통장으로 모두 몰아넣고, 적금, 연금펀드, 보험 등 주기적으로 나가야 할 돈을 계산해 소비 통장에 이체한다. 이 통장의 목표는 잔액 ‘0원’을 만드는 것이다. 번외 소득이 생기면 비소비 통장에 두고, 3~6개월간 살펴보며 모인 돈을 만기된 적금과 함께 예금에 넣어둔다. 좀 더 세부적으로 월급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목적에 맞게 통장 4개를 사용하는 것. 월급 통장, 생활비 통장, 공과금 관리통장, 저축 통장이다. 월급 통장은 말 그대로 월급을 넣어두고 사용하는 통장인데, 잔액이 생기면 비상금으로 활용한다. 생활비 통장에서는 정해진 금액만 사용하기 위해 체크카드를 이용한다. 가계부 대용으로도 좋고, 해당 계좌의 잔액 변동 때마다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과금 관리 통장과 저축 통장은 고정 소비 비용과 고정 저축 가능 비용을 한눈에 확인하기에 좋다. 2 선 저축, 후 소비가 기본이다목돈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공과금, 보험료, 통신 요금 등은 물론이고 해마다 있는 부모님 생신 등 경조사를 염두에 두고 계산하는 게 좋다. 저축은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보통 현재는 비관적, 미래는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당장은 저축하지 않아도 나중에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 늘 차후에 돈이 없을 상황을 고려해 저축해야 한다. 그러니 사고 싶은 것을 다 산 후, 남은 돈으로 저축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스튜핏’한 행동이다. 한 달에 10만원, 20만원 정도 사용하는 것을 ‘푼돈’이라 여기는 것도 고쳐야 한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큰돈’의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는데, 한 달 수입의 10%가량 되는 금액은 큰돈이라 생각하는 게 맞다.  3 돈 쓰는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자신의 소비를 제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카드 사용 한도를 낮춤으로써 돈을 모을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불편하더라도 현금 사용을 권장하는 이유는 내가 얼마큼의 돈을 사용하는지 실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아버지들이 노란 봉투에 월급을 타 오던 시절을 곱씹어보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때는 현금을 쓰는 만큼 봉투 두께가 얇아지니 생활비를 빼고 나머지는 모두 은행에 저축하는 것을 습관처럼 했다. 이처럼 소비를 절제하기 어렵다면 하루에 1만원, 3만원씩 정해놓고 현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을 쓰려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하기 위해 스스로 얼마큼의 돈을 쓰는지 세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4 일하는 목적을 되새김질한다많은 사람이 월급을 노동의 대가라고만 생각한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보자. 왜 우리는 일을 하는 것일까?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런데 돈을 왜 벌려고 하는 것일까?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 “내가 이렇게 일했는데, 이 정도도 못 사(먹어)?”다. 결코 기분 좋을 때 하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패턴으로 돈을 쓰다 보면 지금처럼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 무한 반복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불편한 상황을 끝내기 위해 돈을 벌고,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되새기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진짜 부자들은 돈을 쓰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목표 성취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돈은 여러 결과 중 하나이며, 수많은 목적 중 하나다. 일하는 목적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돈이지만, 그 외에 자기 계발, 재미, 관계, 성취감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일에서 얻는 스트레스를 소비로 푸는 것은 노동의 이유를 무조건 ‘돈’으로만 바라봤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5 비싼 물건을 살 때 적금을 가입한다자잘하게 쓰는 돈 말고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 덩치가 크고 가격도 나가는 물건을 살 때는 그다음 상황을 고려해 적금이나 펀드를 가입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5~10년 정도 탄다고 가정했을 때, 그 기간만큼 저축을 소액으로 하는 것이다. 한 달에 20만원 저축하면 원금만 고려했을 때 1년에 240만원이고 5년이면 1200만원, 10년이면 2400만원이 된다. 그럼 10년 후, 차를 바꿀 때쯤 2400만원가량의 목돈이 마련된다. 그때 돼서 그 정도 금액의 차를 사면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액에 맞는 차를 사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큰돈을 쓸 필요가 없어 부담이 줄어든다. 물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비를 하기 전에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거듭하는 것이다. 패션 아이템을 살 때는 일단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고, 다음 계절이 왔을 때도 생각나면 그때 구입한다. 만약 그때 돼서 그 물건이 없다면 당신과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고 쿨하게 잊자.  6 ‘덕질’도 똑똑하게 한다 취미 생활을 할 때도 평범한 소비자가 되느냐, 똑똑한 자산가가 되느냐의 차이는 크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다면, 보통의 소비자들은 소속사에서 내놓는 굿즈를 모으고, 공연에 가고, 앨범을 사기만 한다. 그야말로 순수하게 ‘덕질’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똑똑한 자산가들은 ‘덕질’하면서도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의 소속사를 주의 깊게 보며 주식을 사 모은다. 얼리어답터라면 새로운 기기가 나왔을 때 관련 회사나 주식을 살펴보며  ‘덕질’을 하면서 투자도 한다. 같은 취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시야를 얼마나 확장하느냐에 따라 부유한 덕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면 관련 정보를 남보다 빨리 입수하기 때문에 자산가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지금 하고 있는 즐거운 ‘덕질’을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다면 관심의 폭을 넓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