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맥주를 마셔야 하는 이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맥덕'들의 성지, 런던으로 가자! ::영국, 런던, 맥주, 포터, 에일, 맥주의도시,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영국,런던,맥주,포터,에일

영국은 포터, 페일 에일, IPA의 종주국으로 불린다.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맥주는 크게 라거와 에일 방식으로 나뉜다. 부드러운 목 넘김보다는 탄산의 톡 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라거 스타일은 현재 전 세계 맥주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반면 에일은 색이 진하고 과일이나 꽃향기 등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검은 흑맥주인 포터(poter)는 깊고 달달한 끝 맛이 특징인 맥주다. 1722년 런던에서 시작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긴 역사를 자랑한다. 포터는 펍에 있는 3개의 케그에서 섞어 만든 맥주로 알려졌다. 산업혁명 이후 짐꾼으로 일하는 도시 노동자들이 즐겨 마셨다고 해서 포터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페일 에일은 진한 바디색을 띠며 홉의 풍미와 발효 시 발생하는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영국 버밍엄 근방의 버튼 온 트렌드 지역에서 만든 페일 에일이 인기를 끌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가 됐다. 페일 에일은 1703년 처음 언급되기 시작해 그때부터 1780년까지 일반명사처럼 사용됐다. IPA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을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인디아라는 말이 붙은 것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맥주는 나름 인도와 관련이 있다. 제국주의 시절인 19세기, 인도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에게 페일 에일을 수출하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홉을 다량 사용한 맥주이기 때문이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맥주는 시대의 변화와 라거의 인기에 치여 뒤안길로 밀려났다. 하지만 크래프트 맥주가 부활하면서 영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크래프트 맥주 생산국이 됐다. 영국으로 맥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는 신구의 조화가 이뤄진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런던은 영국의 수도이자 영국 포터의 부활을 알린 ‘런던포터’가 등장한 도시다. 뮤지컬, 해리 포터, 그림 덕후만을 위한 여행지가 아니라 ‘맥덕’을 위한 진짜 맥주의 도시라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