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2일
최강희의 그림일기 1. “마음에도 집이 있었으면”
마음에도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곳에 가고 싶어.
마음에도 고양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네가 나를 사랑하겠지만
나도 너를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도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2017년 12월 21일
최강희의 그림일기 2. “말랑말랑한 사람”
당신은 말랑말랑한 사람입니다.
손에 묻어나지 않는 밀가루 반죽처럼
촉촉하죠.
당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말랑말랑한 사람입니다.
성격도 콧망울도 물방울 모양의 눈까지
당신은 그냥 말랑말랑한 사람입니다.
그건 내 것도 아니고 내가 보는 당신입니다.
2018년 1월 3일
최강희의 그림일기 3.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고 싶어”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고 싶어요.
당신과 있어 모든 일이 잘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 먼지 정도의 사람이지만
당신을 떠올리면 커다란 바위가 될 수 있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