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얼굴에도 화장을 더하거나 없앨 수 있다”고 홍보하는 새로운 어플이 성별 관계의 측면에서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자들이 만들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어플인 MakeApp은(이들의 홍보 이미지들을 보면 모두 화장을 하고 안 한 여성들의 사진 뿐이다) 많은 이유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중 좋은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우선, 유저들은 이 앱의 기술력이 그리 훌륭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The Independent는 “여성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해주는 대신, 초췌하고 안색이 나빠 보이게 만들기만 한다”고 리뷰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정서불안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여성혐오증을 더 악화시킨다는 점이 가장 문제다. 대표적인 유저 리뷰들을 읽어보면 불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앱을 만든 에이샷은 그가 만든 어플이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급하게 반론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MakeApp을 실험 삼아 만들어 몇 달 전에 시장에 내놓았던 것인데, 불행히도 미디어에서는 이 앱의 메이크업 제거 기능에만 초점을 맞춰 우리를 마치 여성을 공격하려는 남자들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 사진에 가상 메이크업을 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는 오늘날, 메이크업을 지워주는 기능에 사람들이집중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그것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여성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그냥 참고 있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