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의 낮과 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LA의 화려한 거리 위에 선 현아의 낮과 밤. 그녀와 함께한 하루. | 셀렙,스타,화보,스타인터뷰,현아

점퍼와 미니스커트에 레드 부츠를 신어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점퍼 1백19만원, 니트 톱 26만9천원 모두 베네통. 데님 미니스커트, 롱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 콘셉트는 LA의 낮과 밤, 그리고 현아의 청순하고 섹시한 두 가지 모습을 담아내는 거였어요. 낮과 밤에 따라 달라지는 저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콘셉트가 재미있었어요. 내재된 저의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어 좋았고요. 오늘 촬영은 LA 거리에서 이뤄졌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이 있나요? 컨디션에 따라 좋아하는 풍경이 달라요. 저녁에 자전거로 쌩쌩 달리며 올려다보는 하늘도 좋고, 사진 찍기 좋은 쨍쨍한 낮의 하늘도, 스케줄이 끝난 시간의 푸르른 새벽도 좋아요. 현아 뒤로 펼쳐지는 LA의 맑게 갠 하늘.코트 63만9천원, 니트 톱 25만9천원 모두 베네통. 토트백 14만9천원 폴스부띠끄.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LA에선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한국에선 거리를 마음대로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죠. 사람들이 알아보니까요. 혹시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해보고 싶은 작은 일탈 같은 게 있나요?음, 사실 사람들이 알아보든 못 알아보든 저에게 크게 중요하진 않아요. 저는 늘 제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만약 실제로 아무도 저를 모르는 15년 전쯤으로 돌아간다면 해보고 싶은 건 있어요. 언니들이랑 수다 떨고, 매니큐어 바르고, 뭔가 만들어 먹거나 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에이, 생각보다 시시한데요. 곧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죠. 매해 여름 솔로 앨범을 냈는데 이번엔 12월에 컴백하네요. 맞아요. 여름에 활동을 펼치며 ‘서머 퀸’이란 수식어도 얻었죠. 그래서 ‘겨울의 현아’는 개인적으로도 처음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다 보니 겨울에 앨범을 내는 것도 의미 있다 싶었어요. 이번 타이틀 곡은 웅장한 퍼포먼스 위주의 곡이 될 것 같아요. 가장 현아스럽고 현아가 하고 싶어서 하는 듯한 그런 무대를 꾸며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에 힌트가 될 만한 키워드는 뭘까요? 현아 하면 생각나는 게 있잖아요. 골반 댄스나 엉덩이 같은 거. 그걸 다 합쳐봤어요. 하나론 안 되겠다 싶어서. 하하.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종합 현아 같은 느낌이랄까요. 블루 타탄 재킷과 꼭 맞는 미니스커트가 잘 어울린다. 재킷 3백12만원, 미니스커트 87만원 모두 라펠라. 양말,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기대가  되네요. 현아 하면 패션도 빼놓을 수 없죠.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스타일링은 어떻게 보면 투 머치라 싶을 정도로 화려해요. 액세서리가 엄청나게 볼드하고, 평소에 하지 못할 스타일로 믹스매치를 하고, 컬러감도 튀고 트렌디하죠. 그리고 늘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생각해 해외 이곳저곳에서 신발을 모으고 있어요.  현아에겐 ‘패왕색’이라는 수식어도 있어요. 좌중을 압도하는 당당한 섹시함이 느껴지죠. 본인이  생각하는 섹시함은 어떤 거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당당한 게 제가 표현하고 싶은 섹시함이에요. ‘섹시하게 보여야지’라고 생각하면 다 티가 나거든요. 그냥 당당하게 수없이 연습했던 것을 무대에서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거죠. 그럼 그냥 섹시해지는 것 같아요. 왜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프로페셔널하게 일할 때 섹시하다고. 그러네요. 하지만 그렇게 늘 당당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맞아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뻔뻔해지려고 해요. 사실 실수도 자주 하는데 굉장히 속상해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그건 무대 아래 내려왔을 때의 모습이고, 무대 위에선 아무 생각도 안 하려고 해요. 일단 무대에 서면 계산이나 생각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길거리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녀. 코트 58만9천원, 톱 22만9천원, 팬츠 21만9천원, 머플러 29만9천원 모두 베네통.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즘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 중이죠. 꽃을 피우지 못한 현역 아이돌 멤버들이 나와 무대를 꾸미고 현아는 멘토로서 조언해주는 역할이에요.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맞아요. 녹화를 시작하기 전엔 내가 누군가를 멘토로서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제가 그들의 무대와 생각에 공감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연습생과 신인 시절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잖아요.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현아의 연습생 시절도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네! 어떻게 그렇게 다 생생하게 기억이 나던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일곱 살 때의 첫 마음과 데뷔할 때 그리고 데뷔 후의 마음까지 세세하게 기억이 다 나요. 예능이지만 그들의 무대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어요. 연습생이나 신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현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음, 더 많이 배우고 즐기라고요. 정말 많은 것을 한계 없이 배울 수 있는 시기는 연습생 때거든요. 편견과 짜여진 틀 없이 좋아하는 춤과 음악을 마음껏 누릴 수 있고요. 지금 이 마음 그대로 10년이나 15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음악을 더 많이 즐길 것 같아요. 더 많이 배우고 싶어서. 슬립 드레스에 블랙 테일러드 재킷을 입은 그녀의 모습이 놀랍도록 당당하다.재킷 2백41만5천원, 슬립 드레스 2백12만원 모두 라펠라.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아직 배울 수 있는 나이죠. ‘베베’라는 곡에서 숱하게 노래한 것처럼 현아는 아직 스물여섯이잖아요. 현아에게 스물여섯은 어땠고 또 내년은 어떨 것 같아요? 스물여섯에 저는 데뷔 10주년을 맞았어요. 그 때문에 “아직 스물여섯이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저는 스물여섯보다 스물일곱이란 나이가 더 기대돼요. 스물여섯도 그랬지만 나이를 먹으면 경험이나 추억도 함께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이거든요. 그래서 ‘스물일곱은 또 어떨까? 어떤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서 나는 또 어떻게 변할까?’라고 생각하며 궁금해하죠.이제 곧 연말이에요. 연말엔 주로 뭘 하며 지내나요?재미있는 이야길 해드리고 싶지만 사실 연말엔 주로 방송국에서 지내요. 연말 시상식 무대를 위해 연습실에서 보름 정도를 보내죠. 실제로 무대에 올라 모든 걸 끝내면 훌쩍 1월이 와 있어요. 12월은 어느 달보다 바쁜 것 같아요. 그럼 우리 상상이라도 해봐요. 돈, 장소, 사람 모든 것에 구애받지 않고 맘대로 파티를 기획할 수 있다면 어떤 파티를 하고 싶어요? 일단 섬을 하나 빌려요. 하하. 그리고 섬에 가려면 비행기도 빌려야겠죠. 그러니까 비행기에서부터 파티가 시작되는 셈이에요. 그런데 사실 진짜로 하고 싶은 건 아주 소박한 거예요. 평소에 화려한 것을 많이 접하니까 오히려 그런 중요한 시간엔 조용히 보내고 싶더라고요. 예전에 강릉 같은 곳에 가서 스태프들이랑 다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약속을 했는데 스케줄 때문에 그러질 못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가서 딱 1박 2일만 쉬다 오고 싶어요! 새소리 듣고 나무도 보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