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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식 연애다이어리] MAN 1 : 입만 열면 거짓말

사랑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 평균 1초. 사랑에 식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 14일. 금방 사랑에 빠지고, 금방 사랑이 식어버리는 에디터 금사식의 연애 다이어리. 이거, 실화다.

BYCOSMOPOLITAN2017.11.17


1일: 클럽에서 너에게 반했다

오랜만에 흥을 돋우러 친구들과 함께 몰려간 클럽. 세상에 모든 치명을 다 씹어 먹은 듯 신나게 춤을 추고 있던 그 때. 은근히 벽에 붙어있던 남자의 곁으로 다가갔다. 눈에 띈 매력포인트? 얇은 티셔츠 위로 자기주장하는 근육과 함부로 만지지 않고 두 발자국쯤 떨어져서 같이 춤을 추고 노는 순수한 느낌. 그것에 반해 나는 먼저 번호를 땄다.


7일 : 세상 달콤한 남자 친구가 요기 있네

클럽에서 번호를 주고 받은 이후 매일 아침에 눈을 뜨고 핸드폰을 보면, 항상 먼저 와있는 “굿모닝” 그 어렵다는 외무고시를 준비한다던 그. 없는 시간을 쪼개 나에게 통화되냐 묻는 다정함. 50%의 배터리가 0%가 될 때까지 전화를 하는 스윗함. 그리고 서울 모 대학의 정치외교학과라는 눈부신 지적임. 외모, 성격, 지성을 두루 갖춘 ‘완벽남’을 표방하던 그.


14일 : 그의 사생활을 알게 되다

‘마침 그 학교와 그 학과를 다니고 있는 베프가 있던 나.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그 친구에게 신나서 전화를 걸었다. “야 오빠 시험 준비는 잘 하는 거 같아? 시간 뺏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 “무슨 시험?” “응? 고시 준비.” “그 선배 고시 준비 안해. 시험 미끄러 진지 3년 째. 맨날 그 잘난 몸 만드느라 헬스장에서 죽치고 앉아있고, 후배들 갈구느라 정신 없어. 너한테 고시준비 한다고 거짓말 했어? 맨날 기숙사 살면서 학교에 돌아다니는 게 일이야.” 고시 공부도, 원룸에 혼자 살고 있다는 말도, 운동은 시간 나면 틈틈이 하는 정도라는 모든 말들은 모두 거짓말. 완벽남의 이미지는 와르르르 무너졌다. 다 거짓말. 그의 모든 상황은 다 거짓말!

 

27일 : 세상의 중심에서 금사식을 외치다

‘왜 거짓말 했어?’라고 따질 필요도 없었다. “과에 ㅇㅇㅇ이라고 알아? 걔 나랑 엄청 친한 친구야” 라는 말에 사색이 된 그. “거짓말은 왜 하냐 XX.” 

그렇게 나는 다시 솔로가 되었다.


EDITOR 금사식 

연애 경험은 만렙 그러나 최대 연애기간은 고작 100일. 그야말로 금방 사랑에 식는 에디터 금사식. 빨리 사랑에 빠지지만 그만큼 빨리 식는다. 친절한 에디터 금사식의 연애담은 상대방에게 이유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친절하다고.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있는 그녀의 연애 다이어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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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금사식
  • 에디터 윤선민
  • 사진 각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