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들

가즈오 이시구로가 117번째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판매율이 52배나 급증한 그의 작품들을 모아봤다.

BYCOSMOPOLITAN2017.11.17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속 주인공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다. <남아 있는 나날>은 오랫동안 믿어온 것들이 전복될 때 오는 좌절감을 다룬다. 작가에게 맨부커상을 안긴 작품.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1, 2  소설의 무대는 특정한 정서나 풍경 같은 구체성이 배제된 ‘중부 유럽의 어느 소도시’다.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라이더는 이 기이한 도시가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이 투영돼 나타난 가상의 도시라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 작가가 날카롭게 짚은 우리 안의 ‘라이더’를 만나고 싶다면. 

창백한 언덕 풍경  딸의 자살을 겪은 일본 여인 에츠코의 과거를 쫓으며 나가사키 원폭 투하 사건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격정적인 비극을 겪고도 상처를 견디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과거의 자신과 만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가? 화려했던 과거에 미련을 품은 채 합리화를 거듭하는 소설 속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 읽다 보면 그 안에서 어딘가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하고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를 보내지 마  장기 기증을 목적으로 탄생된 복제 인간이 존재하는 시대에서 세 청춘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인간의 감정, 사랑에 대해 깊이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