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악의 면접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어떤 변수가 생길 지 모르니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합격할 수 있다는 면접! 면접은 실력뿐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최악의 면접 경험담. ::면접, 인신공격, 현실면접, 불합격, 취업준비, 취준생, 구남친, 동아리, 면접운,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면접,인신공격,현실면접,불합격,취업준비

면접 대기실에서 만난 구남친대기실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낯 익은 사람이 걸어오는 거에요. 설마 하고 봤는데 구남친이었죠.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온 몸이 떨리더라고요. 원래 긴장을 잘 하는 편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을 만나니 더욱 긴장이 되는 거에요. 혹시나 같이 면접 보는 건 아닐까, 같은 부서는 아닐까 초조한 마음이 들어 면접 연습도 안되더라고요. 결국 초긴장 상태에서 면접을 봤고 염소소리만 내고 나왔어요. 진짜 구남친이라는 존재는 끝까지 도움이 안 되네요. -이유진, 25세, 대학원생옆자리 지원자의 뜬금없는 가족사 고백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데, 제 옆자리 지원자가 갑자기 자신의 가족사를 말하며 울기 시작하는 거에요. 훈훈했던 면접 분위기가 한 순간에 숙연해졌죠. 바로 다음 순서로 재기 발랄한 자기소개를 준비했던 저는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미리 준비한 자기소개를 읊었어요. 아니나다를까 제 자기소개를 듣고 나서 면접관들의 눈빛은 더욱 싸늘해졌고, 망했다는 걸 직감했죠. 재기발랄은 무슨, 저도 그냥 울 걸 그랬나 봐요. -김윤지, 26세, 회사원 나 빼고 다 명문대, 이거 실화냐?대학교 재학 시절, 기업에서 선발하는 대외활동 면접을 보러 갔는데 벽에 대학별로 면접 순서가 정렬 되어 있더라고요. 제 이름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대학 이름을 보니 소위 말하는 SKY가 대부분이었죠. 이름 말고 학교 이름으로 찾는 게 빠를 거 같다는 생각에 학교 이름을 열심히 찾았는데 맨 끝에 제 이름이 있더라고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저희 학교만큼 생소한 곳이 없었어요. 그 때부터 자신감이 확 떨어져 제 기량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지고 말았죠. 이럴 거면 서류 합격은 왜 시킨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들러리였네요. -김현진, 28세, 프리랜서인신 공격하는 대학 동아리 선배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면접에서 동아리 선배를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동아리 운영 과정에서 의견 마찰이 많아 그다지 사이가 좋았던 선배가 아니라서 불안하긴 했지만, 제가 훨씬 더 낫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면접에 들어갔죠. 그런데 면접관이 “같은 동아리를 했네요?”라는 말을 하자마자 그 선배가 제 단점을 말하기 시작하는 거에요. 동아리를 운영할 때, 독단적이었고 동아리 회비를 횡령했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화가 나서 그대로 욕 한마디 날리고 나왔는데, 그냥 웃으면서 같이 저격이나 할 걸 후회했어요. -정지수, 27세, 취업 준비면접에서 목격한 절친의 두 얼굴처음에는 친한 친구와 함께 면접을 보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다른 친구의 모습을 보고 실망했어요. 면접을 본 회사가 종교 색이 짙은 회사였는데, 평소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친구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종교를 바꾸는 모습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심지어 가정환경까지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평소에 내가 알던 친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결국 면접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죠. 그 이후로 그 친구를 예전처럼 못 대할 것 같아 연락을 끊었는데, 그 친구는 합격해서 잘 다니고 있어요. 아직도 그 때만 생각하면 혼란스럽네요. -이현주, 26세,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