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잘' 하는 법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어렵게 시작한 연애의 불씨가 이번에도 얼마 못 가 사그라들고 있다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 속 연애의 해피 엔딩은 현실에선 불가능한 걸까? 연애가 도무지 일 년을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음의 룰을 참고하자.


작고 사소한 일을 계속한다

연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대단한 뭔가가 필요한 건 아니다. 대부분의 연애는 ‘작고 사소한’ 일을 게을리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변한다고 <실용연애전서>의 저자 론 루이스와 데이비드 코플랜드는 말한다.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는 “이런 일을 해도 될까?”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해 했던 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하지 않게 된다. 로체스터 대학교와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커플들은 상대방이 소소하고 자발적이며 사려 깊은 행동을 보여줄 때 더욱더 그 관계에 만족한다고 한다. 하나 마나 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를 위해 좋아하지 않는 영화를 보는 것, 문밖으로 나서기 전에 그에게 키스를 하는 것 등 사소한 배려는 연인 관계에 필수적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늘 새롭고 활기차고 즐겁기를 바란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들건 안 들건 작고 사소한 일을 계속해야 한다.


오직 상대에게만 정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은 연인이 생기면 정서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이 아니다. 감정적으로 필요한 것을 상대에게서 모두 찾으려고 하면 두 사람의 관계에 부담감이 생긴다. 오래도록 행복한 연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일단 주변의 친구들과 잘 어울려야 한다고 론 루이스와 데이비드 코플랜드는 말한다. 애인을 처음 사귀기 시작할 때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마련. 하지만 친구와의 우정은 연인에게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그리고 연인과 함께 있을 때는 좀처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친구들에게는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친구는 이성이 해주지 못하는 공감과 피드백을 줄 수도 있다.


유머 코드를 공유한다

“전 그의 유머 감각 때문에 사랑에 빠졌어요.” 허구한 날 들리는 이 진부한 멘트는 진짜다. 함께 먹고 자고 하는 사람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심리학자 로라 컬츠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연인과 함께 자지러지게 웃다 보면 상대를 더 가깝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느끼게 된다고 한다. 특히 둘 사이의 유머 코드가 맞는 게 중요한데, 이를 ‘관계적 유머’라 말한다. 하지만 상대가 태생부터 재미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유머 코드를 맞추냐고? 그럴 땐 두 사람이 함께 웃을 만한 요소를 찾아 나서면 된다. 데이트하는 날 새로운 시트콤을 찾아 정주행하거나, 웃긴 유행 짤을 공유하거나, 당신이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날처럼 사소하지만 함께 웃을 만한 요소를 찾아 같이 키득대는 것 말이다.


연애에도 기브 앤드 테이크는 확실해야 한다

좋은 일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어 부리나케 달려갔더니 상대가 시큰둥하게 반응해 실망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얼마나 김빠지는 일인가? 상대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크게 반응을 보여주는 것은 연애의 좋은 에너지를 확장시킨다. 예를 들어 연인이 승진한 날엔 말로만 축하할 게 아니라 샴페인이라도 사서 둘만의 파티라도 여는 게 인지상정이란 말이다. 당신이 그만큼 정성을 쏟아부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가 그런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당당히 요구하자. <남성성의 가면>의 저자인 루이스 하위스는 “원하는 걸 요구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만약 그가 당신이 원하는 애정을 주지 않는다면 그에게 눈에 보이는 노력을 더 해달라고 솔직히 말하자. 그냥 단순하고 명확하게 말하는 거다. 이를 ‘자본화’ 테크닉이라 부르는데 쉽게 말해 준 만큼 받는 자본의 논리와 비슷하다는 거다. 연애는 쌍방이다. 혼자서만 쏟아붓는다고 관계가 유지되는 게 아니란 얘기다.


숨김없이 이야기한다

자신의 욕구를 자세히 설명하면 파트너가 당신의 욕구에 훨씬 쉽게 반응할 수 있다고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의 저자, 아미르 레빈과 레이첼 헬러는 말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좋은 점은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파트너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자신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자주 확인해야만 안심이 되는 사람은 그런 바람을 숨기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말하는 편이 낫다. 자신의 욕구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나면 오히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말 안 하고 괜히 성질을 내면 연애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보일 염려가 있는 데 반해 말이다. 물론 지나치게 모든 걸 적나라하게 말해 파트너를 곤란하게 만들라는 의미가 아니다. 파트너가 당신에게 공격이나 비판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유의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안정형을 롤모델로 삼는다

안정감 있는 연애를 위해 주변에서 롤모델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꼭 연인 관계가 아니어도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친구, 가볍게 알고 지내는 사람 누구든 좋다. 주변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안정형’을 찾아 그들이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보자. 이를테면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것에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는지, 파트너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삶과 인간관계에 있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관찰하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은 연애를 안정감 있게 끌고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싸움이 일어났을 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몇 번의 싸움으로 관계에 균열이 생기진 않는다. 이별은 싸움의 빈도가 아니라 소득 없는 감정싸움에서 비롯된다. 갈등이 생긴 상황에서는 항상 최악이 아닌 최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아미르 레빈과 레이첼 헬러는 말한다. “얘랑 나랑 이번에 싸우면 끝이야”라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싸움에 임하면 그 예상대로 일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파트너가 자신에게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고 자신을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자동적으로 방어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싸우는 과정에서도 파트너가 자신을 아껴주고 신경써줄 것이라는 ‘낙관적인 진실’을 명심하자.

어렵게 시작한 연애의 불씨가 이번에도 얼마 못 가 사그라들고 있다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 속 연애의 해피 엔딩은 현실에선 불가능한 걸까? 연애가 도무지 일 년을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음의 룰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