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의 '가시나'를 만든 안무가 리아킴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다이어트 자극짤’은 이들에게서 만들어진다. | 보디,헬스,인플루언서,안무가,리아킴

리아킴 @liakimhappy (37K followers)리아킴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댄서이자 유명 가수들의 안무를 만든 안무가다. 리아킴이 하는 말은 명확하다. 누구나 춤출 수 있고 또 누구나 춤추라는 것.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리아킴도 그중 하나죠. 개인 SNS 계정은 팔로어 수가 무려 57만에 달해요. 어떻게 이렇게 유명해진 건가요? 일단 춤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춤을 어렵게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춤은 자칫하면 특별한 재능을 지닌 몇몇의 전유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제가 몸담고 있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춤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가르칠 때 “나 잘해”가 아니라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접근해요. 춤은 누구나 출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죠. 그런 노력이 사람들에게 어필한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댄서이기도 하지만 트와이스, 선미 등 독특한 춤으로 인기를 얻은 가수들의 안무를 만든 안무가로도 유명하죠. 트와이스의 ‘TT’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같은 곡의 안무를 만들었던 것이 대중적으로 저를 알리는 계기가 됐죠. K팝 가수들의 안무 작업에 오랫동안 참여하면서 대중이 좋아하고 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뿐만 아니라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협업을 제안한다고 들었어요. 댄서와 안무가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단 생각도 드네요. 춤과 패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춤을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레 비주얼적인 면에 관심이 늘죠. 춤을 출 때 몸의 선, 패션 등에 말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패션 브랜드에서도 많은 제안이 들어와 자렛과 컬래버레이션한 캡슐 컬렉션이 곧 출시될 예정이에요. SNS나 유튜브 채널은 리아킴 같은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국내에 머물지 않게 하죠. 리아킴의 댄스 영상에 외국인들의 댓글도 많이 달리잖아요. 맞아요. 지금의 댄서들은 세계 어느 곳과도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툴을 가진 셈이에요. 특히나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은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피드백을 받았죠. 춤은 언어의 장벽 없이 그냥 보는 것만으로 공감할 수 있잖아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거죠. 제 영상이나 콘텐츠를 보고 많은 사람이 춤에 매력을 느끼고, 같이 춤을 췄으면 좋겠어요. 춤을 추면 좋은 것이 굉장히 많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게 좋은가요? 일단 건강에 굉장히 좋아요. 저만 해도 춤을 추기 때문에 제 또래들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춤을 추면 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초 체력이 향상되니까요. 몸의 라인에 탄력도 생기고요. 춤은 몸을 가꾸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돼요.  춤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죠? 네, 맞아요.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도 정신 건강에 관한 것이에요. 저도 춤을 출 때와 추지 않을 때 정신적으로 컨디션 차이가 많이 나죠. 사람들과 음악을 크게 틀고 한바탕 춤을 추며 내 몸의 움직임으로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환호성도 지르죠. 춤을 춘다는 건 굉장히 사회적이고 활동적인 행위예요. 이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스트레스도 해소돼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몸을 많이 움직이고 크게 소리칠 기회가 춤을 추지 않는 한 드물죠. 춤을 꼭 멋지게 추지 않아도 그런 분위기 속에 있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좋았다”, “행복하다”라고 말해요. 물론 처음엔 춤을 추는 게 어색할 수 있죠. 하지만 천천히 몸을 움직이고 동작을 익혀나가면 용기가 생기며 ‘나도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 생각은 비단 춤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겠죠.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거예요. 춤을 추는 건 몸을 도구로 사용하는 행위죠. 춤을 추다 보면 당연히 몸매에 대한 관심도 생길 것 같아요. 맞아요. 누군가가 춤추는 모습을 보는 건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니까 몸매 관리를 하게 되죠. 다만 춤을 추면서 아름다운 몸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우게 됐어요.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깡마르고 군살 없는 몸매를 좋아하죠.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반바지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외국인들이 제 종아리 근육을 보고 “멋지다”, “섹시하다”라는 댓글을 달더라고요.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생기는 근육이나 건강한 보디라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말이에요. 우리는 아름답다 생각하는 몸의 기준이 획일적이잖아요. 아무 장치 없이 몸 하나로 사람들에게 감흥을 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에요. 그렇죠. ‘몸’ 하나로 승부를 보는 셈이니까. 한편으론 지금 전반적인 사회 흐름이 자신을 치장하고 멋지게 보이는 데 집중한다기보단 ‘몸’ 또는 ‘정신’과 같은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것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춤뿐만 아니라 요가, 수행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죠. 사람들이 요가나 헬스장에 가는 것처럼 춤도 좀 더 쉽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제 목표는 사람들이 맥도날드 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춤을 배우러 가도록 하는 거예요. 맥도날드요? 네. 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맥도날드나 편의점처럼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제 롤모델이 백종원 씨거든요. 그분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쉽게 요리에 접근할 수 있게 됐죠. 저 또한 많은 분이 저를 통해 춤은  쉬운 거라는 걸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멋지기만 한 춤보다 많은 이가 공감하는 춤을 추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