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기, 유튜버 백배우가 되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연예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들이 개인 방송,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뭘까?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 있는 배우 백봉기를 만나 물었다. ::백봉기, 유투버, 백배우, 크리에이터, 게임, 일상, 리뷰, 먹방,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백봉기,유투버,백배우,크리에이터,게임

니트 브룩스 브라더스, 셔츠 마시모두띠백봉기 유튜브에서 ‘백배우’로 활동 중. 일상과 먹방, 리뷰, 광고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올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연기자라는 직업은 한 작품을 마치고 다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동안 그냥 쉬는 것보다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게 뭘까 고민하던 중 주변의 개인 방송을 하는 연예인 동료들이 눈에 들어왔다.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개인 방송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 처음엔 아프리카 TV에서 시작했는데, 초기엔 시청자가 10명도 안 됐다. ‘어, 연예인이네’ 하고 신기해하다가 그냥 나가는 경우가 많았거든. 일 년 정도 그 플랫폼에서 경험을 쌓다가,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볼 수 있는 유튜브로 넘어왔다.게임, 일상, 리뷰, 먹방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특정 분야를 파고들지 않는 이유는 뭔가?어디 하나에 꽂히면 한참 열중하다가 금방 식는 성격이다. 볼링, 피규어 수집, 프라모델 조립 등 많은 걸 해봤는데, 내가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오래 하는 성향이 아니더라. 그때그때 관심 있는 걸 두루두루 하는 것에 재미를 더 느끼는 편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해야 보는 사람도 재미있다. 전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 경우엔 전문성보다 꾸준히 만들고 올리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 짧은 활동 기간에 비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극적이고 센 소재보다는 그냥 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는 게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 같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봐도 과하게 오버 액션을 하는 것보단 그냥 생활하는 걸 보여주는 게 인기 있지 않나. 그걸 ‘예양’이라고 한다는데? 예능과 교양을 합친 단어다. 다만 편집은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올리는 것. 잘 만들어진 긴 영상을 드문드문 올리는 것보다 짧은 영상을 자주, 성실하게 업로드하는 게 좋다. 공격적인 발언이나 악성 댓글엔 어떻게 대처하나? 처음엔 멘탈이 무너질 때가 많긴 했다. “대학로에서 연기 안 하고 왜 여기에 와 있냐, 일이 없냐” 이런 글들…. 그런데 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더라. 처음엔 대꾸를 다 했는데, 이젠 그냥 넘긴다. 악플이나 일방적인 비난을 하는 사람은 삭제하고 강퇴시키는 거다. 짧은 콩트 같은 제품 광고 동영상도 만들었다. 그런 광고 영상은 재미로 만들어본 건가? 유튜브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꾸준히 흥미를 느끼고 지속할 수 있다. 단순히 유튜브 영상 조회 수로 발생하는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었다. 알다시피 주연급 배우나 아이돌이 아닌 연예인들은 광고를 찍을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 이들은 주로 대기업 브랜드의 광고를 찍는다. 그런데 중소기업들도 광고 영상을 찍고 싶지 않을까? 그들이 주연급 배우들과 함께 광고를 찍긴 어려울 테니 얼굴이 알려진, 좀 더 합리적인 출연료로 광고를 찍을 수 있는 조연 배우들을 연결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틈새시장을 노린 거지. 주변에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친구가 많아 그들과 함께 기획을 해봤다. 내 채널에 올린 남성 청결제 ‘히즈클린’ 영상이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다. 지금도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몇 개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거나 뭔가를 부러 기획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걸 메모해뒀다가 그냥 찍는 거다. ‘아, 뭐 찍지?’ 하면 아이디어가 막힌다. 누군가를 만나는 김에 자연스럽게 촬영을 하는 거지. 최근에 조회 수가 많았던 ‘푸른거탑 싸이코 김상병이 하는 피자집’ 같은 게 그렇게 나온 콘텐츠다.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영상 콘텐츠가 있나?<푸른거탑>의 다음 시즌, 혹은 스핀오프 버전을 웹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 남자들에겐 여전히 <푸른거탑>이 군대 가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하더라. 누군가가 제작하고 투자해주기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이런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처럼 투자를 받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섭외 제안이 들어오고 캐스팅되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주도적으로 작품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백배우의 TIPs FOR CREATOR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심을 버려라 ‘유튜브로 크게 한몫 잡아야지’, ‘백만 구독자를 모아 성공할 거야!’ 같은 생각은 금물이다. 그냥 ‘나의 일기를 영상으로 남겨야지’ 정도로 접근하는 게 좋다. 너무 욕심을 갖기 시작하면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게 되기 때문에 재미를 못 느낀다.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실망감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기도 어렵다. 꼭 다 잘할 필요는 없다 어떤 특정 분야의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서 꼭 그 분야에 전문적이거나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것. 사람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한다. 멋있어 보이려고 거짓된 모습을 보이면 그 가면이 언젠가는 벗겨지게 된다. 자기 자신, 일상을 소재로 활용하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본업이 아닌 이상 영상을 찍기 위해 일정을 잡고 시간을 투자하긴 어렵다. 평소에 즐기는 활동, 자신이 잘하는 일 등도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이것저것 하는 김에 영상도 찍어보자’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부담이 덜 돼 자주 찍고,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