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모던하지 않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구찌가 모피 중단을 선언했다. | 구찌,퍼 프리,모피,페이크퍼,페이크레더

(위) 메리 아트가 그린 구찌 데코의 일러스트레이션. (아래) 구찌의 퍼 로퍼.앞으로 구찌 매장에서 절대 구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정답은 모피. 지난 10월 12일, 구찌의 CEO 마르코 비자리가 모피 제품 생산 중지를 발표했다. (구찌의 모피 사용 중단 정책에는 밍크, 여우, 토끼, 카라쿨, 라쿤 등의 동물 모피가 포함되며, 기존 지침에 따라 양, 염소, 알파카 등의 모피는 제외된다.) 이 자리에서 그는 모피는 더 이상 모던하지 않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18 SS 컬렉션부터 구찌는 더 이상 모피를 사용한 제품을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않는다. 구찌의 CEO 마르코 비자리.2017 케어링 토크에서 구찌의 마르코 비자리.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한 게 구찌가 처음은 아니다. 구찌와 뜻을 같이 하는 럭셔리 하우스로는 브랜드로는 랄프 로렌과 캘빈 클라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이 있다. H&M, 자라 같은 스파 브랜드와 갭, 프렌치 커넥션, 쿠플스, 올세인츠, 막스 앤 스펜서 같은 컨템포러리 디자이너의 매장에서도 모피는 없다. 브랜드뿐인가. 리버티와 셀프리지 백화점, 온라인 편집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네타 포르테 그룹도 모피 판매를 중단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로 퍼 프리를 선언한 구찌.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스텔라 맥카트니는 과연 이 부문의 선구자. 스텔라 맥카트니는 모파는 물론 가죽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그를 대체할 소재 개발을 활발히 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목표로 친환경적인 대체재로 가방 또는 신발을 제안한다. 스텔라 맥카트니를 구입하는 것이 때로는 브랜드의 신념이나 철학에 동의하거나 정치적인 한 표를 행사하는 일처럼 느껴지는 이유다.작년, 몰리 고다드를 포함한 8개의 패션 브랜드는 모피 업계의 뇌물을 거절하라는 내용을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패션 학도들에게 전달했다. 가죽이나 모피를 홍보하는 디자이너에게 물질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온 모피 업계의 은밀한 관행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모피를 만들고 판매하던 브랜드와 유통 업체가 변하고 있다.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는가? 이제는 당신의 주관을 세울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