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국내에서 최초로 소셜 하우징을 시작해 현재 가장 많은 셰어 하우스를 운영한다. 총 64곳의 ‘우주’는 호점마다 테마와 특색이 있다. 주거민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금전적인 지원과 정기적인 청소 등 하우징 서비스도 제공한다. ::셰어하우스, 우주, 독립, 보증금, 공동생활, 트러블, 공유, 우퍼, 주의사항,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왜 셰어 하우스에 살게 됐나요?

권혜진 가족이 모두 외국에 있어 독립을 해야 하던 차에 지금 당장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셰어 하우스를 찾게 됐어요. 보증금이 월세 두 달치로 저렴하고 월세도 40만원 선이니까요. 하지만 셰어 하우스도 선택지가 꽤 많은 편이거든요. ‘우주’만 해도 64호점까지 있는데, ‘우주’ 21호점을 택한 건 회사에서 가깝고 성수동이라는 동네가 마음에 들어서였어요.

서수연 저는 처음 독립을 했는데, 누군가와 함께 시작하고 싶었어요. 혼자 살기 겁이 나기도 했고요.


모르는 이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요 ?

서수연 처음에 가장 걱정한 것도 그 부분이었어요. 부모님도 “왜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사냐.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라고 걱정하시고. 근데 사실 셰어 하우스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20~30대의 사회 초년생인 경우가 많잖아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살아보니 어떤가요?

권혜진 부모님이 모두 호주에 계셔 외로울 때가 많거든요. 혼자 살았을 때와 비교하면 외로움은 확실히 덜한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와 같이 이야기할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지금은 ‘우주’에서 나와 혼자 살겠다고 하면 오히려 부모님께서 반대하세요.

서수연 6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사실 함께 사는 구성원이 자주 바뀌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쩌다 죽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신나는 일이 벌어지죠. 이것저것 요리해 옥상에 가서 피크닉을 즐기고, 일주일 내내 술을 마시기도 하고요. 재미는 있는 것 같아요. 그리 오래가지 않더라도 기억은 남으니까요.

권혜진 얼마 전 명절이 끝나고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 차를 마시는데, ‘여기도 내 집이다’란 생각이 들며 마음이 든든해지더라고요. 재미있는 일이잖아요. 부산, 대구, 호주 등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사는 거. 어묵탕이며, 팩이며 각 지역 특산물을 집에서 챙겨 와 나누기도 하면서요.


공동 생활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서수연 함께 살면서 생기는 트러블은 대부분 공용 공간에 대한 문제죠. 함께 공유하는 곳이니까요. 그곳을 어떻게 관리할지 룰을 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주’엔 ‘우퍼’라 부르는 일종의 방장 같은 사람이 있는데, 집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우퍼를 통해 ‘우주’ 본사에 연락을 취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셰어 하우스에 입주하고 싶은 사람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서수연 함께 살면 한집의 거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무조건 친해질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함께 사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에 따라 달라지죠. 지금 제가 사는 ‘우주’ 21호점엔 6명이 사는데, 다들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해 잘 맞는 편이에요. 하지만 트러블이 생겨 누군가가 나가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게 현실이에요.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권혜진 누구와 함께 사는 것은 결국 내 생활 패턴이 바뀌는 일이에요. 모두가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니까요. 그럼에도 셰어 하우스를 권하고 싶은 건 적은 부담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 때문이에요.



(왼쪽부터) 권혜진(디자이너), 서수연(디자이너).




국내에서 최초로 소셜 하우징을 시작해 현재 가장 많은 셰어 하우스를 운영한다. 총 64곳의 ‘우주’는 호점마다 테마와 특색이 있다. 주거민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금전적인 지원과 정기적인 청소 등 하우징 서비스도 제공한다. ::셰어하우스, 우주, 독립, 보증금, 공동생활, 트러블, 공유, 우퍼, 주의사항,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