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의 얼굴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배우 천우희가 드라마 <아르곤>의 ‘이연화’와 작별 인사를 하기에 발리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가을의 서늘한 공기는 잠시 잊어도 좋을, 천우희의 따뜻한 하루.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레드 립을 바르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천우희.

스웨터 31만8천원 라코스테.


Beauty tip

쿠션 팩트 VDL 엑스퍼트 메탈쿠션 파운데이션 4만5천원. 아이섀도 VDL 엑스퍼트 아이북 미니 No.7 레드 컬렉션 3만2천원. 립 VDL 엑스퍼트 컬러 립큐브 벨벳 #501 아웃블룸 2만2천원.


드라마 <아르곤>을 마친 소감이 어때요?

시청자 입장에서 16부작 드라마는 조금만 전개가 늘어져도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르곤>이 8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좋더라고요. 근데 촬영하면서 함께 연기하는 배우, 스태프들과 친해지니 짧게 끝내는 게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핵심만 응축돼 전개된 건 정말 좋았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한 ‘이연화’는 현실적인 캐릭터라 공감이 많이 갔죠.

이제껏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많이 맡았기 때문에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해왔거든요. 저 역시 20대를 고군분투하며 보내봤으니까 ‘이연화’에게 연민도 많이 느꼈어요. 친구들이 제가 직장 생활 했으면 딱 그랬을 거 같다고. 하하.


니트 드레스와 아우터를 세련되게 연출하려면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할 것.

롱 카디건 43만8천원, 스웨터 드레스 30만8천원, 양말 1만1천원, 스니커즈 13만5천원 모두 라코스테.


프랑스 배우 장 뒤자르댕에게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기에 대한 찬사를 받았단 기사를 봤어요.

신기했어요. 어떻게 나라는 존재를 아는지, 또 그냥 영화 재미있다고 넘길 수도 있는데 저한테 메시지를 남겼다는 게 ‘굉장히 좋게 봐주셨구나’란 생각이 들어 기뻤죠.


답변은 했어요?

물론이에요. 평소에 팬이었고 정말 감사하다고 했죠. <곡성>과 <해어화>를 보셨다길래, 프랑스 영화제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한공주>를 추천했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었죠. ‘아, 연기 진짜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 더 잘해야겠다.’


분위기 있는 룩을 연출하고 싶을 땐 캐멀과 버건디 컬러의 조합을 택할 것.

코트 65만8천원, 스웨터 31만8천원, 쇼퍼 백 18만9천원 모두 라코스테.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많지만,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가진 배우는 흔치 않죠. 천우희가 그런 사람 같아요.

기본적으로 부담감과 책임감을 많이 느껴 스트레스도 커요. 정말 연기가 잘 안 되는 날에는 사라지고 싶고, 아무도 제 연기를 안 봤음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요즘엔 ‘이 배역이 내게 주어진 이유가 있을 거야. 내가 제일 잘하니까 이 역을 내게 주신 거야’ 하며 저 스스로에게 용기의 주문을 걸죠.


배우 문소리 씨가 이런 말을 했어요. “천우희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다. 오히려 그 모습이 예뻐 보인다”라고. 배우 천우희의 고민은 뭐예요?

최근의 고민은 ‘스킬’ 부족이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도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이 납득 안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도 연기는 해야 하니, 머리도 가슴도 캐릭터를 이해 못 했는데 ‘스킬’로 그럴듯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 저는 아직 그걸 잘 못 해요. 최근에 선배들께 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더니 “그런 건 자연히 느는 거다. 오히려 진정성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수 있으니, 그걸 더 소중히 여기도록 해”란 조언을 하시더라고요. 위로가 됐어요. 제가 연기를 시작한 이유기도 했는데, 잠시 잊었단 생각에 아차 싶었죠.


영화계에서는 이미 천우희라는 배우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죠. 이젠 드라마에도 발을 들였잖아요. 드라마에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어요?

영화에서는 이제 로맨스 코미디 영화 자체를 잘 만들지 않잖아요.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일상적인 삶을 사는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풍성한 퍼 디테일이 더해진 다운 점퍼는 겨울 필수 아이템.

다운 점퍼 39만9천원 질스튜어트 스포츠.


일상이라고 하니, 천우희의 일상이 궁금해요. SNS를 봐도 어쩐지 사람 천우희를 만나긴 어렵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올해는 연기 말고는 아무것도 못 했어요. 개인적인 시간을 한 번도 가지지 못해 SNS에 공유할 일상이 없었거든요. 앞으로는 집에만 있기보다 보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열심히 움직이고, 취미도 만들고 싶어요.


생각해놓은 취미 생활이 있어요?

물론 여행이 0순위예요. 그다음은 어번 힙합 장르의 춤을 배워보고 싶어요.


올해는 영화 촬영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고 들었어요.

네, 정말 소처럼 일하고 있죠. 하하.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님, 그리고 이전에 연기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해요. 이수진 감독님이 많이 섬세하면서 집요한 분인 걸 잘 알기 때문에 또 얼마나 힘들까 겁부터 나지만요. 겨울이라 좀 고생은 하겠지만, 제가 겨울에 찍었던 작품은 다 잘됐어요! 재미있을 게 분명해 촬영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죠.

배우 천우희가 드라마 &lt;아르곤&gt;의 ‘이연화’와 작별 인사를 하기에 발리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가을의 서늘한 공기는 잠시 잊어도 좋을, 천우희의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