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이하늬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긍정적이고 밝은 빛을 지닌 배우 이하늬. 해 질 무렵 뉴욕 허드슨 강가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빛나는 그녀를 만났다.


그레이와 화이트로 맞춘 모던한 차림으로 허드슨 강가에 앉았다.

셔츠 59만6천원 인스턴트펑크. 드레스 58만2천원 알쉬미스트. 첼시 부츠 35만9천원 제옥스.


인스타그램을 보니 뉴욕에서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 같았어요. 뉴욕에서 꼭 들르는 곳이 있다면요?

홀푸드는 빼놓지 않고 들러요. 건강한 식재료와 음식이 잔뜩 있는 곳이니까요. 참, 반 리우엔은 꼭 가보세요. 특히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어요! 좀 더 시간 여유가 있는 일정이라면 뮤지컬이나 재즈는 꼭 보려고 해요. 또 센트럴파크에서 보트 타는 것도 추천해요. 이번엔 필라테스계의 대모인 데보라 선생님을 찾아 함께 운동하기도 했어요. 뉴욕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곤 한답니다.


꽤 부지런한 타입 같은데요? 보통 집에서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최근엔 일이 많아 거의 잠만 자고 나오는 것 같아요. 하하. 집에 작은 텃밭이 있어 거기에서 기운을 많이 얻기도 해요. 텃밭에 앉아 명상도 하고, 바람과 햇빛을 즐기면서요. 참, 집에서 게임기로 역동적인 춤을 춰요. 유산소운동이 되기도 하죠.


요리도 즐겨 하나요? 좋아하는 식재료나 잘 만드는 요리가 있다면요?

요즘엔 요리할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워요. 자주 만드는 건 오픈 샌드위치예요. 통밀빵을 얼려두고 하나씩 꺼내 토스터기로 구워 토마토, 무화과, 블루베리, 견과류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거죠. 간단하면서도 맛있어요.


스커트 슈트에 슬립온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했다.

재킷 59만8천원, 스커트 25만8천원 모두 아에르. 체인 백 28만9천원, 슬립온 19만9천원 모두 오야니.


참, 이번 뉴욕 화보 촬영 후에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회를 보기도 했죠?

아주 영광스러운 자리였어요. 작은 보탬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염원했던 올림픽 유치가 성사됐으니 이제 잘 치러지기를 바라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엔 1168명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야금 공연으로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하기도 했어요. 당신에게 국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국악은 저에게 뿌리와도 같아요. 거기에서 새로운 것들이 나와 줄기가 되고 나뭇잎이 되고 열매가 되니까요. 그래서 뿌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즐기고 세계에서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음악은 저에게 힐링의 원천이에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박시한 롱 코트를 로브처럼 슬쩍 걸쳐볼 것.

롱 코트 가격미정 스텔라 맥카트니.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말 바쁘게 보낸 한 해였네요. 장유정 감독의 <부라더>, 정지우 감독의 <침묵> 두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두 작품은 전혀 다른 매력이 있고, 감독님들의 스타일도 달라요. 본질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같죠. <부라더>에서 제가 연기한 ‘오로라’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예요. <부라더>가 아주 유쾌하다면, <침묵>은 인간의 내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진지하게 접근하는 작품이에요. 두 감독님 모두 저를 많이 믿어주셨는데, 전작과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건 그런 믿음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얘기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요, 항상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한 것 같아요. 그런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나요?

저는 제가 가진 감성과 감정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숨어 있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면서 에너지를 얻죠. 그리고 여유가 있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게 돼요. 그들의 격려가 저에게 큰 힘이 되곤 합니다.


올가을엔 어떻게 메이크업하고, 어떤 스타일로 입고 싶나요?

사실 매일 달라요. 어떤 날은 풀 메이크업으로 아름다워지고 싶고, 어떤 날엔 블랙으로 시크하게 차려입고 싶기도 하고요. 기분과 TPO에 맞춰 매일 달라지는 편이에요. 트렌드를 알면 좋기는 하지만 너무 유행을 좇고 싶지는 않아요. 더 중요한 건 내면에서부터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무엇을 입든, 무엇을 보든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긍정적이고 밝은 빛을 지닌 배우 이하늬. 해 질 무렵 뉴욕 허드슨 강가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빛나는 그녀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