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역도하는 여자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운동하는 사람에게 뚜렷한 목적은 휴대폰에 저장한 몸매 좋은 이의 사진보다 더 강렬한 동기가 된다. 각자의 목적을 이룬 이들을 만나 그 긴 연습과 수련의 시간에 대해 들었다. ::역도, 크로스핏, 웨이트, 트레이닝, 데드리프트, 프레스, 근력, 바벨, 무게증량,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역도,크로스핏,웨이트,트레이닝,데드리프트

브라톱 5만9천원, 레깅스 가격미정 모두 아디다스. 슈즈 본인 소장품. 아주라(피톨로지 코치) 역도를 피트니스처럼 즐길 수 있어요?크로스핏은 역도를 기반으로 탄생한 피트니스예요. 창시자인 그렉 글래스먼이 원래 역도 코치였어요. 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적이 있다면 이미 역도 경험이 있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스, 데드리프트, 프레스 같은 동작이 다 역도를 기반으로 한 운동이거든요. 역도를 하면 뭐가 좋은가요? 근력을 키우기 위해 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의 본질은 저항 운동이에요. 역도는 이 저항 운동의 정수죠. 무거운 바벨을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끌어 올리면서 몸의 근육과 신경계에 자극을 주는 운동이니까요. 몇 달 동안 짐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이룬 몸의 성취가 얼마큼인가를 알고 싶다면 역도를 해보면 돼요. 바벨이 잘 안 들어지거나 몸 어딘가가 불편하다면 운동법이나 몸 관리가 잘못된 거라고 볼 수 있죠.바벨 드는 사람들의 목적은 역시 ‘무게 증량’이겠죠? 역도 선수가 아니라면 경쟁과 기록을 목적으로 할 필요가 없어요. ‘역도를 잘한다’는 건 중량이 무거운 바벨을 드는 것이 아니라 중력에 대응해 힘을 어떻게 쓰는지를 아는 거죠. 사실 100kg짜리 바벨을 드는 거나 1kg짜리 나무 봉을 드는 거나 원리는 똑같거든요. 저 역시 처음엔 무게를 목표로 했지만 지금은 내 몸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재미를 즐겨요. 역도를 하면서 내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 스스로 내 몸을 올바르게 컨트롤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죠. 자기 자신에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평소엔 굉장히 산만한 편인데 역도를 할 때는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요. 그렇지 않으면 다치기 쉽거든요. 저에겐 역도가 명상이에요.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져요. 그래서 책을 쓰거나 강의를 준비할 때도 역도를 하죠.역도하는 아주라의 다음 목표는 뭔가요?역도를 하면서 내 몸과 꾸준히 소통하는 거예요. 체중 감량이나 몸매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건 ‘몸’ 그 자체예요. 건강한 몸, 건강한 생각을 갖는 게 제가 운동하는 목적이죠. 운동할 때 ‘나는 오늘 무슨 운동을 해야 해’, ‘나는 몇 달 동안 어떤 몸을 만들고 싶어’라는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밀어붙이기보다 ‘내가 오늘 운동할 수 있는 상태인가?’, ‘이 정도 중량의 바벨을 들 수 있는 상황인가?’ 등을 잘 살피는 게 필요해요. 운동이 ‘몸매를 가꾸는 수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으로 정의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