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발레핏의 목적

운동하는 사람에게 뚜렷한 목적은 휴대폰에 저장한 몸매 좋은 이의 사진보다 더 강렬한 동기가 된다. 각자의 목적을 이룬 이들을 만나 그 긴 연습과 수련의 시간에 대해 들었다.

BYCOSMOPOLITAN2017.09.28


레오타드 11만8천원 레페토. 스커트, 토슈즈 본인 소장품.

한지영 (바디핏 디자이너)


오늘 보여준 자세는 목표로 삼을 만큼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라기보다 가장 기본적인 자세 아닌가요?

발레핏은 접근하기 어려운 발레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변형한 피트니스예요. 어려운 동작을 목적으로 삼고 하는 건 발레죠. 그리고 사실 발레를 어린 시절부터 쭉 해온 게 아닌 이상, 일반 사람들이 기본 동작을 제대로 구사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에요.


어떤 점이 어려운가요?

예를 들면 ‘턴 아웃’이라는 동작은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릎은 뒤로 보내고, 허벅지 안쪽이 팽팽해질 정도로 힘을 많이 줘야 제대로 구사할 수 있어요. 발레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처음에 이 동작을 잘 못해요. 이 포즈를 한 상태에서 10초 정도만 카운트를 세도 허벅지가 터질 것 같다고 호소하죠. 고관절이 열려 있지 않고, 속 근육을 사용하거나 단련할 기회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기본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과 과정이 필요해요?

동작마다 치밀하게 거쳐야 할 단계가 있어요. 보통 발레나 발레핏을 시작한 사람, 혹은 유연함이 필요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다리를 잘 찢고 싶어 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첫째로 고관절을 충분히 열어야 해요. 허벅지 안쪽과 상체를 연결하는 부분의 장요근을 최대로 늘리고, 손을 이용해 앞 허벅지 근육을 늘린 뒤 다리 뒤쪽의 햄스트링도 늘려야 하죠. 그리고 다시 전 단계로 돌아가 고관절을 열어주고요. 발레핏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연습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어요.  

 

발레핏의 기본 동작을 잘 익힌다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오늘 보여준 기본동작을 지금 한번 따라 해보세요. 가슴을 열고, 어깨를 뒤로 보내고, 턱을 위로 들게 되죠? 일상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솟아오른 승모근, 동그랗게 말린 어깨가 자연스럽게 교정돼요. 동시에 척추기립근을 사용하면서 허리 힘도 좋아지고요. 이 기립근이 잘 단련되면 허리의 통증이 없어지거나 줄어들어요. 그리고 코어와 밸런스를 다지면서 근육의 지구력도 향상되죠. 더 나아가 몸의 문제를 야기하는 자세나 습관을 꾸준하게 의식하고 스스로 교정할 수 있게 돼요. 


발레핏의 궁극적인 효과는 뭘까요? 

처음엔 사람마다 다르죠. 날씬한 몸을 위해 발레핏을 시작한 사람도 있고, 자세를 교정해 몸의 통증을 없애기 위해 시작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두 목표는 결국 하나로 연결돼요. 우리가 잘못된 자세로 살지 않았다면 가질 수 있는 몸의 아름다운 선을 회복하는 게 발레핏의 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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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류진
  • Photographer 안지섭
  • Stylist 배보영
  • Hair & Makeup 신채원
  • Assistant 정 아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