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비밀은 없다 (30세, 마케터)
같은 과 커플이었던 나와 전 남친. 헤어지고 보니, 우리는 둘만 연애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자주 갔던 장소, 기념일에 입었던 옷, 이벤트 등 우리의 연애 일정을 과 전부가 공유하고 있었던 것. 어떻게? 입 싼 남친과 그 친구들이 주동자였다. 소문은 우리가 헤어지고 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왜 수치심은 내 몫이어야 하는가?
나 돌아 갈래! (28세, 디자이너)
장점과 단점 모두 헤어지는 순간 발생한다. 특히 같은 과의 경우 최악이다. 스케줄을 모두 알고 있으니, 서로 쿨한 커플이 아니고서야 24시간 붙어있는게 당연해 진다. 잠깐의 자유가 이렇게 소중 했던가. 장거리 연애 커플이 부러워질 정도. 아! 헤어지고 나면 끝장이다. 붙어있던 시간만큼 강제로 봐야한다. 이럴 땐 ‘휴학’이라는 치트키를 추천한다.
내 눈앞에서 사라져 줘 (25세, 회사원)
그게 큰 실수일지 몰랐다. 사랑이 넘치던 연애 초반 함께 가입한 동아리가 가장 큰 실수였을 줄이야. 헤어지고 나서 같은 과에 동아리까지 겹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런 구남친이 동아리의 후배와 사귀기 시작한 이후로는 이게 사랑과 전쟁이구나 싶더라. 그 이후 내 전남친은 대학원까지 진학하면서 까지 캠퍼스 커플을 연달아 하더라. 야 그만 해라!
캠퍼스가 순식간에 지뢰밭으로 (27세, 에디터)
다른 학과 다른 건물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방심하며 만났던 그. 사실 캠퍼스 내에서 딱히 만날 일도 없고, 다른 곳에서 데이트를 더 많이 했던 터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헤어지고 나서도 만날 일이 없으려니 하고 안심하는 찰나. 구남친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민낯과 안경 쓴 모습으로 우연히 마주치니 죽을 맛이었다. 그 이후에는 시험 기간에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화장을 지우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든지 마주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