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포트폴리오 만드는 방법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틈만 나면 손가락이 SNS로 향하지만 한결같이 #일상 #OOTD만 검색하고 있다면 주목. 친구보다 더 가까운 SNS를 잘만 활용하면 당신의 커리어 목표에 가까워지는 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지금부터 그 방법을 전한다.


“인스타그램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요”

백가희 (24세, 작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귀들을 모아 시집 <간격의 미> <당신이 빛이라면>을 출간했어요. 처음 SNS에 글을 올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인스타그램은 앨범 형태를 갖춘 SNS잖아요. 저도 사진을 좋아해서 동네 풍경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사진만 올리기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엔 단상이 전부였지만 점점 감상이 감정으로 바뀌고 짧은 글이 긴 문장으로 발전됐어요. 원래는 미대를 다니며 그림을 전공했는데 계속 글을 쓰다 보니 흥미가 생기고 나중에는 이 분야로 나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글을 꽤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는 것 같던데, 계정을 운영하는 자신만의 플랜이 있었나요?

활발하게 활동할 때는 일주일에 일곱 번씩, 그러니까 매일 글을 한 구절씩 썼어요. #글귀 #글스타그램과 같이 당시 통용되는 해시태그도 적절히 달았고요. 업로드 시간대는 주로 새벽이었어요. 새벽 감성이란 말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인스타그램의 장점이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매일 글을 쓰고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일상에 대한 포스팅을 일부러 걸러내진 않았어요. SNS는 나를 어필하는 수단이고 백가희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어 시작한 거니까요. 글은 그중 하나의 표현 방식이었던 거죠.


단순한 취미였던 글쓰기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퇴고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됐어요. SNS의 특성상 악플도 적잖게 받았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짧은 글이나마 더 공을 들여 썼죠. 시인을 직접 찾아가 글을 배우기도 하고, 짧은 글뿐 아니라 긴 글을 쓰는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요즘은 친구들에게 다 쓴 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기도 해요.


인스타그램 외에 다른 계정도 운영하고 있나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플랫폼마다 성격이 달라 그 특성에 맞춰 글을 올리죠. 가령 페이스북은 긴 글을 올리기에 좋으니 인스타그램에 있던 글들을 다듬어 다시 올려요. 트위터는 실시간 업로드와 140자 제한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그날그날의 감성이나 당시 회자되는 문제에 대한 견해를 올리는 식으로 운영하죠.


SNS가 하나의 포트폴리오나 다름없네요. SNS에 자신의 아카이브를 만들 때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선 계정 화면을 잘 정돈해둬야 해요. 전 사람들이 프로필을 눌러 들어왔을 때 ‘얘는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텍스트뿐만 아니라 직접 쓴 캘리그래피나 메모장에 써둔 글을 캡처해 올려요. 또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요.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 스토리나 라이브를 통해 직접 글 쓰는 영상을 올리고 있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SNS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는 거예요. 생각보다 보는 눈이 많거든요. 특히 사랑에 대한 글을 쓸 때는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고 주체나 대상을 일반화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틈만 나면 손가락이 SNS로 향하지만 한결같이 #일상 #OOTD만 검색하고 있다면 주목. 친구보다 더 가까운 SNS를 잘만 활용하면 당신의 커리어 목표에 가까워지는 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지금부터 그 방법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