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창업한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틈만 나면 손가락이 SNS로 향하지만 한결같이 #일상 #OOTD만 검색하고 있다면 주목. 친구보다 더 가까운 SNS를 잘만 활용하면 당신의 커리어 목표에 가까워지는 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지금부터 그 방법을 전한다. | 비지니스,비즈니스,페이스북,창업,SNS

 출근길 페이스북에 접속해 간밤 피드에 올라온 포스팅을 주르륵 훑어 내린다. 뉴스 기사에 ‘좋아요’를 누르고, 맛집을 소개한 카드 뉴스 아래 친구 이름을 태그로 걸어 댓글을 남긴다. 볼 건 다 봤다 싶으면 이제 인스타그램으로 넘어간다. 지인들이 뭘 먹고, 뭘 하고 노는지, 인스타 스타들은 오늘 어떤 옷을 입었는지 둘러본다. 눈팅이 슬슬 지겨워질 쯤이면 회사에 다다른다. 지금 묘사한 모습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취업 포털 커리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SNS 사용률은 무려 78.4%에 달한다. 그중 46.81%의 응답자가 ‘주위 지인들의 동향 파악을 위해’ SNS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최신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나 시간을 때우기 위해 사용한다는 이들도 각각 23.4%를 차지했다. 하지만 SNS의 용도는 이것만이 전부일까? 현대사회에서 SNS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세상과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사생활 침해를 당하는 기분이라 SNS를 탈퇴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이렇게 편리한 소통의 도구를 제대로 활용도 못 해본 채 덮어버리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인간관계가 답이다>의 저자인 에듀콤 교육연구소 신용준 대표는 과거와 달리 자신의 열정과 실력을 알리는 태도가 필요한 요즘, SNS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특히 미디어 리터러시(정보를 비판하고 분별해 수용하는 능력)를 활용해 자신만의 것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전문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어치 이은숙 팀장도 여기에 동의한다. 최근에는 블라인드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나다 보니 SNS가 하나의 평가 항목이 되고 개인의 포트폴리오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관심 분야에서 인맥을 넓히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니 커리어상에서 SNS가 가지는 가치를 또 한 번 강조하면 입만 아플 뿐이다. 어차피 매일 사용하는 SNS, 이왕이면 재미도 보고 커리어도 개발하면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SNS의 커리어적 용도를 활성화하려면 지속 가능한 내용을 확보하고 전체 프레임을 구성하며 짧은 글에도 기승전결을 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신용준 대표는 말한다. 이렇게 말해도 막상 시작하려면 막막한 것이 사실. 그래서 코스모가 준비했다. SNS를 통해 원하는 커리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이제까지의 SNS는 잊고 새롭게 당신의 계정을 꾸려보자. “페이스북에서 트렌드를 파악해 스타트업을 시작했어요” 이지수(28세, 종합 다이어트 전문 회사 ‘다노’ 대표) 페이스북의 ‘다노’라는 계정으로 시작해 지금은 다이어트 전문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초창기의 ‘다노’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였어요. 저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다이어트 정보에 목말랐거든요. 당시에는 포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편협한 정보나 광고성 콘텐츠가 주를 이뤘어요. 그래서 운동생리학, 영양 및 다이어트 관련 도서를 찾아보며 제대로 된 지식을 찾아 나섰죠. 그러다 문득 ‘내가 배운 것을 토대로 여성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소개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었는데 동료들이 모두 남자였기 때문에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니즈를 증명할 길이 필요했거든요. 그중 페이스북 페이지가 가장 적합한 통로였고, 사업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거죠. 콘텐츠는 어떤 식으로 포스팅했나요? 기본적으로 이미지 하나에 텍스트를 작성해 올렸어요. 이미지도 최대한 건강미가 느껴지는 인물 사진으로 골랐고요. 마른 것만이 예쁜 게 아니라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물론 사진이 동기부여에는 효과적이지만 살을 빼야만 한다고 강요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이미지 효과에 치중하다 놓칠 수 있는 메시지는 텍스트로 보완했어요. 요즘은 페이스북에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돼 카드 뉴스를 제작해 보여주거나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기도 해요. 콘텐츠가 잘 노출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사실 당시에는 다이어트 관련 정보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퍼스트 펭귄 효과가 컸던 것 같아요. 기승전 광고글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콘텐츠가 범람하는 가운데 언니 같은 친근한 말투로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니 유저들 입장에서는 신선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그 시점에 사람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게 뭔지를 찾아내는 혜안인 것 같아요. 그러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 포스팅에 주목하고 호응을 보내오거든요. 다이어트 관련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요즘,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를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정보가 하나 올라가면 무분별하게 확대·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아요. 잘못된 정보라면 그 여파가 더욱 커지죠. 그래서 저희는 식품영양학과 교수, 정신과 의사, 헬스 트레이너분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팩트 체크도 꼼꼼히 하려고 노력해요. 또 한두 사람이 얘기하고 효과 본 정보는 아닌지, 어떤 광고글에서 쓰인 정보는 아닌지를 계속 살피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채널마다 성격이 달라요. 인스타그램이랑 유튜브는 해당 인물에 대한 호기심에 팔로잉하는 경우가 많고, 페이스북은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정보를 찾는 데 종종 활용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페이스북에 정보성 콘텐츠를 올린다면 유튜브에는 제가 하루 동안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했는지 등을 영상으로 찍어 올려요. 유튜브에서는 긴 호흡으로 얘기할 수 있다면 인스타그램은 좀 더 실시간적이고 단편적인 특징을 갖췄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왔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어요. 창업 시 도움 되는 SNS의 특성은 뭘까요? SNS가 없던 시대를 상상하면 바로 이해가 될 거예요.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는 과정이 SNS를 통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또 SNS는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어떤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것 같아요. 반면 SNS를 사용하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나의 상품이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 큰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도 반드시 갖춰야 해요. 또 소통을 위한 플랫폼인 만큼 일방적이어선 안 돼요. 댓글이나 조회 수 등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