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으로 만나도 괜찮을까?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데이트 앱으로 만난 최고의 남자 vs. 최악의 남자 | 사랑,연애,소개팅,소개팅앱,첫만남

“언젠가부터 제 인스타그램에 ‘좋아요’와 함께 포스팅마다 댓글을 남기는 남자가 있었어요. 전혀 일면식이 없는 남자라 처음엔 경계를 좀 했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니 얼굴이… 괜찮더라고요. 흐흐. 그의 계정을 맞팔한 후 그가 올리는 글과 사진 속 해시태그를 보는데 저랑 공통된 관심사가 많더군요. 만화라든지, 피규어 같은 걸 모으는 취미라든지. 자연스럽게 저도 ‘좋아요’를 종종 눌렀는데, 그가 DM으로 한번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생판 모르는 남자를 만나는 게 좀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태도가 맘에 들어 만났고, 결국 사귀게 됐어요. 그동안 친구들이 SNS로 남자를 만났다고 하면 사실 좀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제 일이 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오랜 기간 올린 포스팅을 보면 이상한 사람인지 멀쩡한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거든요. 어쨌든 우린 지금 잘 만나고 있어요.” -박민지(30세, 회사원)  Success “그는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이에요. 서울에 친구가 별로 없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앱을 활용했고, 저 역시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상황이라 이 도시에서 만날 새로운 이성 친구가 필요했죠. 둘 다 데이트 앱에 대한 편견이 없었기 때문에 만나서 부담 없이 친구처럼 편하게 시간을 보냈어요. 채팅할 때도 말이 잘 통했는데 만나보니 더 괜찮은 사람이더라고요. 결국 우린 연인이 됐어요. 사실 외국에선 데이트 앱을 불순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정 불안하다면 자신의 SNS 계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기소개를 충실하게 적은 사람들과 먼저 대화를 나눠보세요.” -박효진(29세, UI 디자이너 )   Failure “데이트 앱에서 서로 최고의 점수를 주고받은 그와 일주일 정도 연락하다가 드디어 데이트를 하려고 만났어요. 그런데 그가 저를 보자마자 대뜸 ‘프로필 사진에선 마른 몸인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살집이 좀 있네요. 하하. 얼굴만 봤을 땐 몰랐는데 약간 하체 비만인가 봐요?’라더군요. 제 귀를 의심했어요. 그러고는 뚱한 얼굴로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마무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곤 예의 없이 자리를 파하고 나가버렸죠. 그냥 쉽게 만난 상대이기 때문에 마음에 안 들면 안 봐도 되니까 그렇게 경우 없이 행동한 것 같더라고요. 데이트 앱을 통해 실제로 만난 첫 번째 남자였는데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했어요. ‘네 부지깽이 같은 허벅지는 괜찮은 줄 아니?’라고 쏴주질 못한 게 아쉽네요. 그 이후로 다시는 데이트 앱을 이용하지 않아요.” -심지아(31세,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