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이런 상사 어떻게 하죠?

직장 생활을 즐겁게 하려면 상사를 다스릴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 4가지 상사 유형에 따른 맞춤형 대처법을 공개하니,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들은 주목하시길.

BYCOSMOPOLITAN2017.09.26


My boss is... 

“저희 상사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자질구레한 심부름은 물론 중요한 업무도 모두 제게 다 해달라고 해요. 모든 걸 떠맡기는 상사에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배미영(33세, 대기업 근무) 

<나쁜 상사 처방전>의 작가 가타다 다마미는 이런 상사들은 부하 직원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나쁜 행동이 심화된다고 말한다. 상대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대응하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과잉 적응’이라고 하는데, 우수한 부하 직원들이 이 과정을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사를 만드는 것이다. 가타다 다마미는 상사의  이런 행동이 자신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주는 부하 직원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상사가 무의식중에 하는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당신의 이번 지시는 옳지 않으며 비상식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My boss is... 

“우리 상사는 너무 우유부단해요. 업무 관련 질문을 하면 애매하게 답하죠. 이런 상사는 어떻게 다뤄야 하나요?” -김선혜(가명, 29세, 공무원) 

무엇이든 자신이 완벽하게 결정하려는 상사도 있지만, 어떤 것을 물어도 시원하게 답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는 아마 답을 모르거나, 문제에 대해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그런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럴 땐 부하 직원으로서 좀 더 단호하고 확실한 태도를 보이면 상사도 조금씩 변할 것이다. 더욱이 이런 타입의 상사는 언제나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그에게 질문할 때는 바로 답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가지 대안 중 한 가지를 고르도록 하지 말고, 2가지 중 한 개를 골라달라고 부탁하면 일을 빨리 진행할 수 있다. 우유부단한 상사 중에는 자존심까지 센 타입이 있는데, 이런 경우엔 부하 직원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중요한 의사 결정은 모두 상사가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80% 정도 완성된 자료를 가지고 가서 그에게 좀 더 보완할 점은 없는지 묻는다. 물론 여기서 보완해야 할 점은 눈에 보이는 간단한 것일수록 좋다. 상사가 조언해주면 이를 반영해 완벽한 문서를 작성한 뒤 상사 덕분에 실수하지 않았다고, 좋은 보고서를 만들 수 있었다고 아부성 멘트를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My boss is... 

“동기가 한 명 있는데, 입사할 때부터 상사가 그 친구를 편애했어요. 일을 더 잘하지도 않고, 특별히 성실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상사는 그 친구에겐 쉬운 일을, 제게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을 줘요.” -이혜미(28세, 사회 복지사)

다른 직원을 편애한다는 생각은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당신이 이렇게 느낀다면 그 자체로 매우 스트레스 받는 상황일 것이다. 이유도 모른 채 과소평가받는 기분은 물론 소외당한다는 느낌도 들 테니까. 사회 초년생들은 보통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상사나 동기에게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기 쉽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태도로 인해 상사는 또다시 당신의 동기를 편애할 수밖에 없다. 상사가 동기를 눈에 띄게 편애한다면, 이유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하 직원 입장에서 상사의 마음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아서 이유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 상사의 편애를 인정하고, 굳이 상사의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 것. 당신이 나서서 무엇을 한다고 해도 상사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 하지만 상사가 반복해서 업무적으로 당신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이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당신이 업무적으로 차별받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다. 심증으로만 상사의 편애를 지적하다간 바보로 취급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상사가 동기와 당신에게 배당한 일을 표로 만들어 정리해본다. 이것을 정리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업무 성과까지 표시한다. 이렇게 표를 만들어보면 상사가 정말 편애하며 일을 배당하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해볼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데이터를 정리한 당신이 정말 편애를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 자료를 가지고 상사에게 면담을 요청한다. 면담 시에는 무조건 예의 바르게 얘기할 것.  “동기 A가 항상 좋은 기회를 얻는데, 저도 동기처럼 잘하고 싶어요”라는 정도만 얘기하면 상사는 당신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는다. 당신이 상사의 태도를 오해하고 있었다면 이를 통해 오해가 풀릴 수도 있고, 상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알려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My boss is... 

“제 상사는 개인적인 업무를 제게 시켜요. 제가 비서처럼 느껴지죠. 지방세까지 은행에 가서 내고 오라고 시키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배유정(가명, 26세, 스타일리스트)

말단 사원일 때는 매우 인간적이고, 정의로웠던 사람도 직급이 올라가면서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회사 내에서 생긴 권력 때문이다. 가타다 다마미는 이런 상사들의 행동을 ‘상사병’이라 일컬으며, 이것이야말로 직장 생활의 큰 적이라고 말한다. 커피 심부름이나 지방세 대리 납부, 마트에서 장을 대신 봐오라는 지시 등은 상사병 중에서도 질이 낮은 것들인데, 이런 행위를 반복하는 상사에게는 정확히 선을 긋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다. 상사가 개인적으로 부탁한 용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물론 이때 우물쭈물 얘기하면 안 되고, 거부 이유도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회사 업무와 관련해 말한다. “모레까지 해야 하는 보고서를 완성하려면 지금부터 야근해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정도로 얘기하고 대화를 끝낸다. 보통 부하 직원을 비서처럼 부리는 상사들은 부하 직원이 싫다는 말을 못 할 것이라 생각해 이를 이용하려 하는데 당신이 상사의 을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상사가 또다시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킨다면 그 상사 밑에서 나오는 편이 낫다. 오래 같이 일한다고 해도 배울 게 별로 없으며,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사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