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문장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책은 상상하는 자들의 것이다. 책이 은밀한 속내를 지녔을 땐 더욱 상상력에 힘이 실린다. 문장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손끝이 찌릿하고 몸이 후끈해지는 책을 모았다. ::책, 한구절, 추천, 상상력, 문장, 후끈,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책,한구절,추천,상상력,문장

 어글리 러브  콜린 후버 | 북폴리오그의 손가락 두 개가 내 안으로 들어오자, 그를 계속 바라보고 있기가 너무나 어려워졌다는 걸 느꼈다. 그의 엄지손가락은 내 몸 바깥에서 닿을 수 있는 곳을 전부 간질였다. 제발 멈추지 말아줘. 멈추게 하고 싶지 않아.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고, 그는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 부드러운 입술은 아래쪽에서 손이 주는 압력과 격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의 입은 천천히 내 턱을 타고 미끄러지더니 목을 지나쳐 목덜미의 움푹한 곳을 거쳐 가슴까지 따라 내려오며 탐색하다가 유두를 덮었다. 그리고 배를 지나 아래로, 더욱 아래로, 오, 이런, 그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내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손가락이 내 안에서 나오면서 그 살갗에 그의 혀가 닿더니 나를 갈라놓았다. 난 허리를 활처럼 휜 채 그만 정신을 놓아버렸다. 그냥 놓아버렸어.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김얀 | 달남자는 내가 부끄러울 거라 생각했는지 침대 옆에 켜둔 조명등을 껐다. 하지만 창밖에서 비쳐 들어오는 달빛과 학교 건물의 조명 때문에 그리 어둡지 않았다. 나는 남자의 잠옷 단추를 천천히 풀었다. 남자는 가만히 누워 있다가 스스로 단추가 모두 풀어진 잠옷을 벗었다. 은은하게 흐르는 남자의 벗은 몸을 보고 있으니 어쩌면 남자의 몸이 여자의 몸보다 더 아름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가만히 누워 있다가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천천히 입술을 포갰다. 한 손으로는 내 뒷목을 받치고 한 손으로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벗었다. 나는 이미 모두 벗은 상태였다. 우리는 그동안 눈으로만 익혔던 서로의 입술에 빠져들었다. 내 혀를 감싸는 남자의 혀와 내뱉는 숨결에서 과일 향이 묻어났다. 과즙처럼 묻어나는 타액을 조심스럽게 핥았다. 달고 신 향이 났다. 남자가 부드럽게 내 가슴을 쥐었다. 그리고 내 한쪽 유두를 살짝 깨물어 나를 놀라게 했다. 창문 밖으로는 아직도 농구를 하는 남학생들이 사인을 주고받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내 거친 숨소리도 들렸는데 그것은 물론 내 위에 올라와 있던 남자의 것이었다. 남자는 내 엉덩이에 있던 손을 허벅지 안쪽으로 옮겨 조심스레 내 다리를 벌렸다. 나는 비행기의 이륙을 기다리던 순간처럼 긴장했다. 그리고 딱딱한 것이 내 안으로 깊이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질러버렸다. 내 비명에 이번에는 남자가 깜짝 놀란 듯했다. 그러나 우리는 금세 이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활주로를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는 비행기처럼 남자가 부드럽게 몸을 움직였다. 그러다 점점 빠르게 움직였고 나도 자연스레 남자의 움직임에 조금씩 몸을 맞췄다. 껴안은 남자의 등이 땀으로 조금씩 젖어왔고 움직임은 더욱 강해지고 빨라졌다. 나와 남자의 알 수 없는 언어가 뒤섞이다가 모든 움직임이 끝났을 때, 나는 그 느낌이 정말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느낌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O 이야기  폴린 레아주 | 문학세계사다시 입술이 움직거리면서 여자의 신음 소리는 한층 거세져만 같다. 이와 입술로 잘근잘근 깨무는 식의 애무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가운데, 그녀는 속살 속에 숨겨진 살점이 점점 돌출하면서 단단해지는 걸 느끼고 있었다. 호흡은 가빠지고 다리에 힘은 빠지고…. 다시금 침대에 벌렁 드러눕고 만 O의 입술에 르네의 입술이 포개졌다. 그의 두 손이 여자의 어깨를 침대에 밀어붙이는 동안, 낯선 사내의 양손은 여자의 오금을 붙잡고 다리 전체를 들어 올리면서 한껏 벌리고 있었다. 한편 엉덩이 쪽으로 돌아간 여자의 두 손(아까 낯선 사내 쪽으로 여자의 하체를 밀어붙일 때 르네는 재빨리 두 팔찌의 고리를 서로 엮어 결박했다)에는 낯선 사내의 성기가 슬쩍 만져졌다. 본격적인 동작에 들어가기 전, 여자의 사타구니에 자신의 성기를 문지르며 기분을 돋우던 그가 하반신을 추어올리면서 자궁 깊숙한 속을 파고들었다. 처음부터 여자는 마치 채찍질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소리를지르더니 동작이 반복될 때마다 비명이 이어졌고, 애인은 계속해서 여자의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