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의 스킬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뒷담화의 세계에도 예의와 기술이 있다. 보다 속 시원하고 안전한 뒷담화를 위한 몇 가지 철칙들. | 비지니스,비즈니스,커리어,뒷담화,욕

 카카오톡 뒷담화 매뉴얼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된다면 지금 회사원의 98%는 사직서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다음의 수칙만은 반드시 지킬 것.   1. 카카오톡 대화 기록 및 뒷담화 캡처본은 부지런히 삭제해야 한다. 카카오톡 캡처본은 다 비슷하게 생긴 데다 나도 모르는 사이 손가락이 전송 버튼을 스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를 지 모르니까. 2. PC 카카오톡을 할 때는 창의 투명도를 높이는 게 필수. 모니터에 보안 필름을 붙이는 것도 방법. 뒤로 쓱 지나쳐가면서 매의 눈으로 염탐하는 동료(적)들이 종종 있다. 3. 닫힌 프로필도 다시 보자. 비슷한 프로필 사진 때문에 혹은 동명이인이라서 뒷담화를 잘못 전송하는 경우… 민망함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다.4. 요즘 회사 단톡방은 이런 단계로 나뉜다. 팀원 친목 소수정예, 팀원, 팀원+팀장, 팀원+팀장+본부장. 문제는 4명 이상이 모이면 이름만 척 보곤 구성원 확인이 어렵다는 것. 4명 이상의 단톡방은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적용, 이름을 바꿔놓아야 한다. 이왕이면 짧고 임팩트 있는 것으로. 5. 카카오톡 창을 여러 개 띄어놓고 뒷담화를 즐기지 말 것. 겹쳐진 카카오톡 창, 한 끗 차이 클릭으로 회사생활 지옥문이 열릴 수 있다. 동종 업계 뒷담화는 LTE 속도로 퍼진다    꼭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는 이가 아니더라도 같은 업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에겐 회사, 상사 욕은 가려 하는 게 좋다. 비슷한 업무고 환경이니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없이 욕을 쏟아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겠지만 꾹 참아내자. 앞뒤 인과관계 설명하고 감정에 휘둘리다 보면 대외비 같은 민감한 사항이 흘러나가기 마련, 그리고 말은 돌고 돌아 결국 돌아오게 돼 있다. 같은 업계라면 그 속도가 배로 빠르다.  뒷담화 베스트 프렌드 뒷담화 친구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가능하다면 믿을만한 단 한 사람하고만 뒷담화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헐뜯는 박쥐 스타일의 뒷담화는 욕하면서도 2배는 찝찝하고 들키는 즉시 파멸, 선처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처럼 밀폐된 공간 안에서는 그냥 숨만 쉬고 볼일만 보자. “A 좀 살찌지 않았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웃음기 섞인 농담도 다른 사람 입을 통해 전해지면 배로 기분이 상한다. 코드명 ‘고모’ 상사 욕엔 암호가 필수. 외모나 이름에서 출발, 유추가 가능한 별명이 아니라 언제 어느 때 걸려도 ‘쉴드’가 가능한 보편적이고 뜬금없는 코드명을 추천한다. 이를 테면 외삼촌, 이모, 고모, 사촌동생 병찬이 같은. 처음엔 어색할 지 몰라도 쓰면 쓸수록 입에 척척 달라 붙는다. 해봐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