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육아’ 한국에서 대형견 산책시킬 때 생기는 일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애도 키우고 개도 키우는 워킹맘의 일곱 번째 이야기 ::아기, 개, 육아, 워킹맘, 리트리버, 아기와개, 개육아, 대형견, 신생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한국에서 대형견과 산책하면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어떤 유형에 속하나요?





첫 번째 유형,

“우와! 저 개 봐봐!”

구경하면서 웃는 사람



큰 동물을 신기하듯 쳐다보지만 쉽사리 다가오지 못하는 사람들. 이때 견주는 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나도 키우고 싶다”, “착하게 생겼다”, “귀엽다” 등 긍정적인 목소리는 조금 더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우리 개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쁨 받는 기분, 하지만 ‘우리도 이런 개 키울까?’ 라고 쉽게 던지는 말엔 저는 속으로 읊조립니다. “대형견 육아는 개고생이다. 진짜다, 경고했다!” 물론 안 들리게 작은 목소리로…




두 번째 유형,

“개 만져도 돼요?”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



흔히 강아지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다가오는 사람들입니다. 초등학생들도 있고, 20대 커플도 있습니다. 대략 이런 분들은 호감으로 다가오지만 ‘더 적극적으로 열렬히 반응하는 개’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사실 우리 개는 만짐 당하는 걸(?) 좋아하지만, 손을 씻지 않은 다른 사람이 신생아 아기를 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어른에겐 “만져도 되는데, 목욕을 안 시켜서 옷 버릴 수 있어요” 아이들에겐 “만져도 되는데, 너보다 힘이 세기 때문에 놀라게 하면 안돼” 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때 손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목줄을 꽉 쥐고 있습니다. 자칫 개의 행동으로 인해 아이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세 번째 유형,

혼자 무서워서 피하는 사람

(a.k.a 개쫄보)



멀리서 대형견을 발견하자마자 갑자기 방향을 변경합니다. 마주치기 싫은 느낌이 팍팍 들죠. 잘 걸어가던 아이를 안아 올리고, 산책 중이던 소형견을 견주가 갑자기 안아 올립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걸어가는 중인데 말이죠. (ㅠ_ㅠ) 하지만 저도 아기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그렇게 방어하지 않아도 개념 있는 견주라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동한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그런 행동은 나의 반려견이 존재 자체만으로 위험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런 시선이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네 번째 유형,

“저런 개는 키우기 힘들어”

은근히 디스하는 사람



동행하는 이가 둘이거나 셋일 경우가 많습니다. 옆 사람한테 말하는 것 같지만 목소리가 커서 견주한테까지 들리는 경우입니다.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견주들이 은근히 상처받는 포인트죠. 마치 아기를 유모차에 데리고 외출했을 때 누군가 “저 아기 진짜 못생겼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집 귀한 자식’인 건 아기나 개나 매한가지. (둘 다 있음)





다섯 번째 유형,

“큰 개를 데리고 나오고 ㅈㄹ이야”

욕하는 사람



굳이 지나가는 개에게 욕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산책하다 욕먹었다는 경험담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가 냄새를 맡으며 잠깐 멈춰 섰을 때 “나 개 싫어, 빨리 가버려” 하는 소리도 들었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정말 참기 힘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산책 중 신호등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어떤 아저씨가 우리 개를 보더니 “개XX, 발로 차버릴까 보다!” 이러고 지나가더군요. 순간 띵! “이런 식빵! !@!&^#%^%” 육두문자가 8할이라 뒷얘기는 줄입니다.




관심 없는 사람



견주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형입니다. 개가 옆에 지나가도 놀라거나 말 걸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갈 길 가시는 분들. 귯~피플입니다.


견주들에게도 한마디!

1. 반려견의 똥은 치워서 다른 견주들 욕 안 먹게 합시다. 제발! (대형견 똥은 안 치울래야 안 치울 수가 없는 크기…)

2. 자신의 개는 착하다고 확신하지 맙시다. (사람은 안 물어도 개한테 시비거는 경우가 있음)

3. 개 산책시킬 때 죄인처럼 다니지 말고 당당하게 다닙시다. (가족이잖아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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