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떠나는 여행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꼭 해외로 떠나야만 완벽한 여름휴가라고 할 수 있을까? 주말에 서울을 벗어나기만 해도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가벼운 배낭을 메고 버스에 오르면 닿을 만한 고요한 소도시. | 라이프,여행,지방,동해,배낭여행

추암해변 150m 길이의 백사장을 가진 동해의 작은 해변. 서핑 광풍으로 해운대 못지않게 인파로 북적이는 양양을 피하고 싶다면 조금은 촌스러운 듯한 정경의 추암해수욕장을 찾자. 바다사자와 훔볼트 펭귄이 올라가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야성적인 기암은 촛대처럼 생겼다고 해서 ‘촛대바위’로 불린다. 해 돋을 때 찾으면 가슴 벅찬 절경을 만날 수 있다. 해변가에 새로 조성된 상점가에서 파는 오징어 먹물 아이스크림과 오징어 빵을 놓치지 말 것.  서퍼랑 서핑은 하고 싶은데 사람 많은 제주도, 부산 같은 바다를 피하고 싶다면 동해시 대진해변으로 향할 것.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해양 파출소 옆에 있는 서퍼랑은 서핑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09년부터 파도를 탄 서퍼 이호균이 실력 있는 서핑 강사들과 함께 운영하는 서핑 스쿨이다. 트렌디한 인테리어나 시설 없이 오직 서핑 강습에만 집중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강습비(2시간 교육, 보드 종일 렌탈 5만원)가 가장 큰 강점. 논골담길 묵호항 뒤편 언덕에 조성된 산동네 마을. 뱃사람들과 시멘트 무연탄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로 미로처럼 얽힌 비좁은 길 사이를 산책하는 즐거움이 있다. 담벼락에 마을의 역사와 생활 모습을 담은 벽화가 그려진 이후 동해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해발 고도 67m에 자리한 묵호등대에 오르면 묵호항으로 들어오는 오징어잡이 배와 짙푸른 동해 바다를 한눈에 품을 수 있다.  구 삼척개발 사택과 합숙소 용정동에 조성된 공업 지대를 따라 달리다가 샛길로 빠지면, 저 혼자 시간을 잊고 살아온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는 건물들을 만난다. 1940년대에 지은 구 삼척개발 사택과 합숙소로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근대식 건물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일본식 축조 방식에 서양식 복도형 구조를 채택한 실내 공간, 한국식 온돌이 더해진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2010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오래된 나무와 집 사이에서 호젓하게 구경하기 좋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으므로 조용히 산책하길 권한다.